구글, 인앱결제 30% 수수료 내년 9월로 전격 연기
구글이 구글플레이를 이용하는 개발사의 모든 콘텐츠에 대해 게임과 마찬가지로 30% 수수료를 내년 1월부터 부과한다는 계획을 내년 9월로 연기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국내 인터넷 업계는 구글의 정책에 대해 명확히 반대해 왔고, 최근에 토론회를 열어 구글이 인앱결제 확대를 강행할 경우 국내 콘텐츠 산업 매출이 2.1조원 줄어든다는 주장을 펼쳤다.
구글 측은 “‘앱 생태계 상생 포럼’을 비롯한 많은 한국의 개발자와 전문가로부터 전달받은 의견을 수렴하여, 구글은 최근 발표한 구글플레이 결제 정책 명확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 소수의 신규 콘텐츠 앱의 경우에도 유예기간을 2021년 9월 30일까지로 연장”한다고 밝혔다.
구글 측은 한국 개발자들이 관련 정책을 시스템에 적용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하고, 내년부터 시행될 크리에이트(K-reate) 프로그램 관련 프로모션도 활용하실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크리에이트는 구글이 지난 9월에 한국 디지털 콘텐츠 앱 생태계를 지원하기 위해서 1억달러(약 1,150억원)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이다. 개발사에 마케팅, 글로벌 컨설팅 등을 지원하고 일반 이용자에게 마케팅 프로모션과 할인 등을 제공한다는 계힉이다.
또한 구글 측은 “건강한 모바일 앱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며, 한국의 개발자들이 전 세계적으로 비즈니스를 성장하고 성공시킬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기존의 게임에 대한 구글플레이 결제 정책에는 영향이 없다는 점도 명확하게 밝혔다.
한편, 애플은 지난 주에 연 매출이 100만달러 이하인 중소개발사에 대해 인앱결제 수수료를 30%에서 15%로 낮춘다고 발표한 바 있다. 애플의 조치가 이번 구글의 정책 변경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으리라 짐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