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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뉴스] 파이낸셜타임즈가 선정한 고성장 동남아 스타트업은 어디?

2021-04-06 3 min read

[동남아 뉴스] 파이낸셜타임즈가 선정한 고성장 동남아 스타트업은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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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화요일에 스타트업뉴스를 통해 동남아 스타트업 소식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FT Asia-Pacific High Growth Companies – 동남아 기업은 어디?

한국의 마켓컬리가 파이낸셜 타임즈의 아시아-퍼시픽 고성장 기업으로 선정되어 화제를 모았는데, 이 랭킹에 포함된 동남아 기업들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1위에 선정된 싱가포르의 카로(Carro)를 포함해 상위 10위 이내에만 모두 4개의 동남아 기업이 랭크가 되었고 총 500개 기업 가운데 122개 동남아 기업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국가별로 보면 싱가포르 기업이 72개,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이 각각 20개, 인도네시아 7개 그리고 베트남 기업이 3개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투자자들이나 스타트업이 관심을 갖고 있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지역의 기업보다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지역의 기업들의 수가 더 많다는 점이 눈에 띱니다. 

상위 20위 안에 랭크된 동남아 기업들만 살펴보겠습니다. 1위에 이름을 올린 기업은 싱가포르 기반의 카로(Carro)입니다. 카로는 2015년 설립된 자동차 마켓플레이스로 연평균 4,258.5%라는 경이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업계 최대규모 스타트업으로 성장했습니다. 지금까지 총 2억2950만 달러의 투자를 받았으며, 소프트뱅크 벤쳐스 코리아를 비롯해 벤추라 캐피탈(Venturra Capital), 골든 게이트 벤쳐스(Gloden Gate Ventures), 싱텔 인노브8(Singtel Innov8) 등에서 투자를 받았습니다.

다음 2위를 차지한 기업은 인도네시아 O2O 업체 키오손(Kioson)입니다. 2015년에 설립되었으며 인도네시아 스타트업으로는 처음으로 2017년 10월 주식시장에 상장되었습니다. 2019년 매출은 2억5백만 달러이며 연평균 383%이상 성장하고 있고 시장가치는 현재 대략 3700억 루피아 입니다.

3위도 동남아 기업입니다. 싱가포르의 SCI 이커머스(SCI Ecommerce)입니다. 동남아와 중국의 크로스 보더 이커머스 솔루션 기업으로 2019년 매출은 4600만 달러, 매년 300%이상 성장하고 있습니다.

9위는 싱가포르 기반 라스트마일 딜리버리 서비스 로드불 로지스틱스(Roadbull Logistics)가, 14위는 특송 서비스 닌자 밴 로지스틱스(Ninja Van Logistics)가 차지했습니다. 두 기업은 모두 물류섹터 기업으로 200%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이름을 올렸습니다. 16위는 말레이시아의 중고차 거래 플랫폼 카썸(Carsome)이 차지했고, 싱가포르의 무선통신 네트워크 서비스 블루 와이어리스(Blue Wireless)와 여행숙박업 레드도어즈(RedDoorz)가 각각 18위와 19위에 올랐습니다.

성장률이 높은 기업들은 대체로 싱가포르 기반한 1개 국가 이상의 동남아 여러 지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들입니다. 그러나 한국인의 관심대상에서 멀리 있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의 기업들이 40개나 포함되었다는 사실은 아세안 시장에 대한 관점을 보다 확대할 필요가 있다는 근거로 충분해 보입니다.  (출처)

쇼피, 인도네시아 푸드 딜리버리 마켓에 뛰어들다

동남아 1등 이커머스인 쇼피(Shopee)가 음식배달 시장에 뛰어들었습니다. 쇼피푸드(ShopeeFood)라는 이름으로 2021년 3월에 런칭을 했습니다. 쇼피의 지주회사인 SEA는 게임의 가레나, 이커머스 쇼피, 핀테크 씨머니(SeaMoney) 등 세가지 섹터의 비즈니스 포트폴리오를 갖고 있습니다. 동남아의 빠른 디지털 경제성장에 따라 미국 주식시장에서도 높은 가치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SEA는 투자자들을 만족시킬만한 지속적인 성장과 수익증대를 위해 이커머스의 지역적 확장과 동시에 새로운 사업부문에 진출 전략을 채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신규사업으로 푸드 딜리버리 시장을 노렸는데, 이 결정의 근거는 시장상황의 변화입니다. 모멘텀 웍스의 리포트에 따르면 2020년 팬데믹으로 푸드 딜리버리 시장이 2019년 대비 183% 성장해 GMV가 119억 달러에 도달했다고 합니다. 즉 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소비자들의 행태가 변화했기 때문에 이 시장에 후발주자로라도 들어 가야겠다는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입니다.

또다른 이유는 쇼피와 쇼피페이 (ShopeePay, 씨머니의 모바일 월렛으로 태국과 베트남에서는 에어페이라는 이름을 사용)의 고객들을 푸드 딜리버리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에 근거한 것으로 보입니다. SEA의 경우 이커머스에서도 후발주자로 들어가 마침내 1등 이커머스가 된 경험이 있기에 시장점유율을 늘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어느 정도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SEA는 인도네시아 이전에 푸드 딜리버리 시장에 이미 진출한 바가 있습니다. 베트남의  나우(Now)라는 스타트업을 인수했습니다. 나우(구 딜리버리 나우)는 지금 베트남 시장에서 그랩과 1위를 다투는 업체로 성장했습니다.

동남아 푸드 딜리버리 시장에서 1위는 그랩푸드(GrabFood)가 차지하고 있고, 푸드판다(FoodPanda), 고젝의 고푸드(GoFood)가 그 뒤를 잇고 있습니다. 태국에서는 라인맨(LineMan)이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배달의 민족을 은 베트남에서 4위, 싱가포르에서는 딜리버루(Deliveroo)가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고젝의 경우 홈그라운드인 인도네시아에서 마켓리더였으나 그랩에 밀려났고, 베트남과 태국에 진출이 늦은 만큼 3-4위에 그치고 있습니다. 쇼피푸드가 3월 인도네시아 런칭 이후 드라이버와 식당영업자, 소비자 모두에게 혜택을 주는 강력한 포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데 향후 그랩과 고젝 등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출처)

J&T 익스프레스, 미국에 상장하나

인도네시아 특송 회사 J&T 익스프레스(J&T Express)가 미국주식 시장에 상장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10억 달러를 조달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가 보도 했습니다. J&T 익스프레는 2015년 OPPO 출신의 젯 리(Jet Lee)와 토니 첸(Tony Chen)이 설립한 인도네시아 기반 스타트업으로 인도네시아 대표 이커머스 유니콘 토코페디아(Tokopedia) 부칼라팍(Bukalapak), 쇼피(Shopee) 등과 파트너쉽을 맺으며 성장해왔습니다. 현재 말레이시아와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캄보디아와 중국까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지난해부터 팬데믹으로 인해 이커머스 물량 증가, 물류 및 창고 수요가 폭증하면서 J&T 익스프레스의 가치도 높아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디 인포메이션(The Information) 보고서에 따르면 J&T 익스프레스는 지난해 1억 달러 이상의 투자를 포함해 최근 신규로 20억 달러의 투자를 최근 유치했다고 합니다. 주요 투자자는 힐하우스 캐피탈(Hill House Capital) 보유 캐피탈(Boyu Capital), 세콰이아 캐피탈 차이나 (Sequoia Capital China) 등 주로 중국의 큰손들이 리딩했다고 이 보고서는 밝히고 있으며, 프리-머니 밸류에이션을 60억 달러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만일 J&T 익스프레스가 상장을 할 경우 50억-60억 달러 그 이상 기업가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쟁사인 시쯔팟(Sicepat)이 시리즈 B 라운드에서 1억7천만 달러를 조달해 주목받았었습니다. 이커머스가 성장하는 만큼 물류시장도 뜨겁게 달아오르는 동남아에서 펀딩과 규모 확대가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습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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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성장 시장 아세안" 저자이며 동남아 기업과 자본시장 연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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