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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트렌드] 루마니아 스타트업 ‘핀테크OS’, 5.6억 달러 투자유치

2021-04-28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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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트렌드] 루마니아 스타트업 ‘핀테크OS’, 5.6억 달러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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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뉴스에서는 실리콘밸리, 중국, 동남아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소식에 이어 유럽 지역 소식을 전합니다. 유럽 소식은 네이버가 출자한 Korelya Capital의 한국 대표이신 피에르 주(Pierre Joo)님이 전합니다. 

루마니아 핀테크 스타트업 ‘핀테크OS’, 5.6억 달러 투자 유치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기반의 핀테크 스타트업 핀테크OS(FintechOS)가 시리즈B 라운드에서 미화 5.6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이번 라운드는 유아이패스(UiPath)를 비롯한 루마니아 스타트업들에 투자한 경험이 있는 드라퍼 에스프리트(Draper Esprit)가 주도하였습니다. 유아이패스는 지난 21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루마니아 사무업무 자동화 전문업체로 상장 첫날 주가가 23.1%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358억 달러(약 40조원)에 육박했습니다.

이번 투자로 확보된 자금으로 120명의 인력을 추가 채용하여 기업 규모를 40% 가량 확대할 예정이며, 미국, 두바이, 그리고 싱가포르에 새롭게 지사를 설립할 계획입니다.

영국의 레볼루트(Revolut), 독일의 N26와 같은 인터넷은행들이 기대를 모으고 있지만,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여전히 금융 거래 시 기존의 일반 은행들과 보험사들을 주로 이용합니다. 특히 대다수의 금융사들이 200년 이상의 역사를 자랑하는 유럽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금융사들도 디지털화 속도를 더 높이기 위해 새로운 기술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많은 기관들은 대부분 고도의 전문 기술과 고비용의 투자를 요하는 “전면 교체(rip and replace)” 방식인 기존의 디지털 전환 전략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핀테크OS의 금융 서비스 제공자들이 작게 시작하여 크게 생각하고 빠르게 확장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핀테크OS는 로우코드(low-code)와 셀프 서비스 접근 방식을 제공하여 일반적으로 금융기관에서는 몇 달씩 걸리는 디지털 상품 및 서비스 구축, 시험, 확장 작업을 단 몇 주만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합니다. 핀테크OS가 제공하는 솔루션은 시행시 코딩작업이나 공학 지식이 거의 필요하지 않으며, 기존의 시스템에 보다 손쉽게 연결하여 사용하고, 또한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핀테크OS는 현재 오스트리아 최대 은행인 에르스테 그룹(Erste Group), 동유럽 최대 보험사 비엔나 인슈어런스 그룹(Vienna Insurance Group), 그리고 프랑스 은행 소시에테 제네랄(Société Générale)을 포함한 40여개 주요 고객과 일하고 있으며, 부쿠레슈티 외에도 런던과 암스테르담에 지사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2017년 이래로 매년 평균 200%의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핀테크OS의 CEO이자 공동창업자인 테오 블리다루스(Teo Blidarus)에 따르면, 향후 12개월간 기업의 일차 목표는 유럽에서 Tier-1 기업으로 자리잡는 것입니다. 이후 디지털 전환이 필요한 5천여 개의 지역 은행들이 있는 미국과 같은 해외 시장에 집중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핀테크OS는 이외에도 페이먼트 서비스, 보험, 소액 보험 등의 새로운 사업 모델들 혼재하여 급부상하고 있는 아시아 태평양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습니다.

네덜란드 증권 거래 플랫폼 ‘벅스’ 8천만 달러 투자 유치

암스테르담 기반의 온라인 증권사 벅스(Bux)가 시리즈C 라운드에서 미화 8천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습니다. 프로서스 벤처스(Prosus Ventures)와 텐센트(Tencent)가 이번 투자를 리드하였고, 네덜란드 금융 그룹의 VC 계열사 ABN암로 벤처스(ABN Amro Ventures)에서도 투자에 참여하였습니다.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증권 거래는 유럽에서도 그 인기를 모았습니다. 사람들의 온라인 전환을 가속화 한 팬데믹 효과도 물론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저축과 같은 전통적인 개인 자본 증대 방식이 더이상 효과적이지 않다는 사실 때문에 더욱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플랫폼을 찾고 있습니다. 저축은 낮은 이자율때문에 그 매력을 잃고 있고, 부동산 가격은 특히 젊은 세대는 감당할 수 없을만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 소셜미디어도 일반 투자자들에게 분야내 전문가들에게만 허용되었던 폐쇄적인 정보들을 나눌 장을 마련해줌으로써 온라인 증권 거래의 활성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필요에 맞춰, 벅스는 투자자들이 수수료없이 주식과 ETF 상품에 투자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으며, 특정 서비스 몇 가지에만 1유로의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현재 벅스는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프랑스, 벨기에에 걸쳐 50만 명의 고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온라인 증권 거래 시장은 매우 경쟁이 치열합니다. 그럼에도 다양한 로컬 플랫폼들은 그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독일 스타트업 트레이드 리퍼블릭(Trade Republic)은 악셀(Accel) 같은 tier-1 벤처캐피탈에서 지난 해 6,700만 달러의 투자 받은 바 있고, 영국의 온라인 은행인 레볼루트(Revolut)도 모바일 증권거래 앱을 운영중입니다. 지난 3월, 이스라엘 스타트업 이토로(eToro)도 스팩(SPAC) 합병을 통해 100억 달러 가치로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벅스의 CEO 요리크 나에프(Yorick Naeff)는 자사 고유의 장점 (USP, unique selling point)은 그 기술에 있다고 말합니다. 몇몇 경쟁사들이 기존 거래 플랫폼들을 기반으로 개발된 반면, 벅스는 고유 기술 개발을 통해 완전히 독립적인 플랫폼을 구현했습니다.

독립적인 기술 덕분에 벅스는 빠르게 유럽 전역으로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유럽 내 5개국에서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는 온라인 증권 거래 플랫폼은 벅스가 유일합니다. 핀테크 분야에서 승부처는 그 확장성에 있습니다. 이러한 점에서 벅스는 경쟁적 우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위챗(WeChat)과 수많은 게임회사들을 보유한 중국의 거대 테크 기업 텐센트가 이번 투자에 참여한 이유도 벅스의 이러한 확장 기회 때문일 것입니다.

프랑스 온라인 운전 교육 스타트업 ‘오니카’ 1.2억 달러 투자 유치

2013년 기존 운전연수 시스템에 혁신을 가져오려는 목표로 설립된 프랑스 스타트업 오니카(Ornikar)가 성공적으로 1.2억 달러의 시리즈C 라운드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번 투자는 KKR가 주도하였으며,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기업가치는 약 7.5억 달러로 짐작되고 있습니다. 오니카의 누적 투자금은 총 1.75억 달러입니다.

전반적인 에듀테크 분야와 마찬가지로 오니카도 팬데믹 덕을 톡톡히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1,500만 명이 오니카를 통해 운전 교육을 받았고 이중 대다수가 지난 해에 플랫폼에 가입하였습니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오니카는 42만 명의 신규 사용자를 확보하였고, 2020년 동안 매달 30%의 성장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오니카의 성장은 보다 구조적인 기회에 기반합니다. 프랑스에서 운전면허 시험을 보려면 회당 2백만 원이라는 비용이 듭니다. 대부분 응시자들이 첫 응시에는 낙방을 하고 재시험을 보는게 일반적이며 때로는 서너번 재도전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프랑스에서는 초보 운전자들도 매우 잘 훈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평균 4백만 원이라는 거금을 투자해야하며 면허 취득을 위해 수년간 노력해야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 지쳐 면허 취득을 포기하거나 해외에서 면허 시험을 보는 경우도 있습니다.

오니카는 고객들에게 일반적인 운전 학원을 거치지 않도록 함으로써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합니다. 오니카의 플랫폼은 운전 연수를 받고자 하는 고객들을 개인 운전 강사들과 매칭시켜 주고, 고객들은 온라인 플랫폼으로 수업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고객들이 이론 시험을 준비할 수 있는 온라인 교육 또한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 운전 시험 응시자들은 평균 소요 비용을 1백만 원 정도까지 낮출 수 있습니다.

오니카는 이러한 운전 교육 서비스를 프랑스와 스페인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이제 팬데믹 기간 중 새롭게 출시한 서비스에 집중하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신규 운전자들을 타겟으로 한 양질의 사용자 경험과 경쟁력있는 가격의 운전 보험 상품이 바로 그것입니다. 프랑스에서 신규 운전자를 위한 보험 시장은 200억 달러 규모 정도를 차지하는데 대부분 대형 보험사들이 장악하고 있으며 이러한 보험사들은 대부분 신규 운전자들에게는 우호적이지 않습니다. 오니카는 이러한 부분에서 기회를 보았고, 좋은 반응을 얻어 운전 보험 서비스 출시 1주년이 되는 오는 8월에는 보험 가입자 수가 2만 명에 도달할 것이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블라블라카’ 올인원 여행앱 구축을 위한 1.15억 달러 투자 유치

프렌치 테크(French Tech)의 가장 상징적인 스타트업 블라블라카(Blablacar)의 소식입니다. 블라블라카는 2006년 차량 공유 플랫폼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지난 주, 블라블라카가 20억 달러 가치로 프리IPO 라운드에서 1.15억 달러 투자를 유치하였습니다. 이번 라운드는 기존 투자자인 VNV글로벌(VNV Global)이 주도했으며, 신규 투자자로는 오티바 J/F AB(Otiva J/F AB)와 FMZ벤처스(FMZ Ventures)가 참여했습니다.

블라블라카의 핵심 사업은 ‘카풀링(carpooling) 서비스’입니다. 15년 전 설립 당시, 광범위한 철도망을 자랑하지만 고속버스망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프랑스 내에서 같은 방향으로 가는 여행객들끼리 차량의 빈 좌석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단순한 목표로 시작하였습니다.

2020년, 팬데믹으로 블라블라카는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지난 해 프랑스 내에서의 거래액은 2019년의 절반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블라블라카는 여전히 22개 시장 내에서 5천만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이러한 사업 모델 덕분에 유지보수해야 할 차량이나 장비들이 없는 블라블라카로서는 다른 여객회사들과는 달리 발생되는 고정비용이 없습니다.

전통적인 여객회사들보다는 코로나 타격을 다소 적게 입은 블라블라카의 현재까지 누적투자금은 2억 달러 이상이며,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더욱 공격적인 확장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먼저, 자사의 두 번째 사업인 ‘고속버스 서비스’를 성장시키려 합니다. 블라블라카는 2019년 프랑스 국유 철도 회사 SNCF의 고속버스 조직인 위버스(Ouibus)를 인수하였고, 2022년까지 프랑스와 독일 내에 고속버스망을 2019년 대비 2배로 확장할 목표를 갖고 있습니다.

블라블라카는 또한 가장 국제적 확장이 쉬운 사업 모델인 자사의 세 번째 사업, ‘버스, 기차여행 예약 플랫폼’에 대한 큰 포부도 갖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통해 블라블라카는 유럽 외 잠재력이 높은 인도, 멕시코와 같은 시장으로의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궁극적으로 “여객운수분야의 에어비엔비(Airbnb)”가 되고자하는 야심을 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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