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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트렌드] 각축전 벌이는 유럽 음식배달 시장 상황은?

2021-06-02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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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트렌드] 각축전 벌이는 유럽 음식배달 시장 상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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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뉴스에서는 실리콘밸리, 중국, 동남아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소식에 이어 유럽 지역 소식을 전합니다. 유럽 소식은 네이버가 출자한 Korelya Capital의 한국 대표이신 피에르 주(Pierre Joo)님이 전합니다. 

각축전 벌이는 유럽 음식배달 시장 살펴보기

바르셀로나 기반의 배달 대행 플랫폼 글로보(Glovo)는 베를린 기반 딜리버리히어로(Delivery Hero)가 중유럽과 동유럽에서 운영하고 있는 세 개 브랜드를 총 2억8백만 달러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에서 글로보가 인수할 딜리버리히어로의 브랜드는 루마니아와 불가리아의 푸드판다(foodpanda),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보스니아, 헤르체코비아의 도네시(Donesi), 크로아티아의 파우자(Pauza) 입니다.

이와 반대로 지난 해 딜리버리히어로에서는 글로보가 라틴아메리카에서 운영하는 브랜드 여러 개를 총 2억7,200만 달러에 인수한 바 있습니다.

지난 4월 시리즈F 투자 라운드에서 5억2,800만 달러의 자금을 확보한 글로보는 이 투자금으로 이번 인수 계약에 성공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지리적 움직임은 전환기를 맞고 있는 유럽의 온라인 딜리버리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음식 배달이라는 박리다매 사업에서 수익을 낸다는 것은 유럽의 모든 주요 기업들에게 큰 도전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시장 내에서 대규모 결속이 이루어져야 하며, 이와 함께 혹은 별도로 소비자들의 구매습관이 주말에 가끔 음식을 배달시키는 일회성 주문에 그치는 것이 아닌 생필품이나 식료품 구매의 더 많은 부분을 앱기반 배달에 의존하는 것으로 전환되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유럽 기업들은 그들이 마켓 리더십을 유지할 수 있는 저마다의 거점 지역을 선점하는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글로보의 경우, 중유럽과 동유럽이 그러한 목표 지역 중 하나입니다. 딜리버리히어로와의 인수 계약에 앞서 이 스페인 스타트업은 5월 초 슬로베니아의 현지 딜리버리 업체인 에라나(Ehrana)를 인수할 것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라틴아메리카 시장에서 철수하고 중유럽 시장 사업을 확장하면서 글로보는 음식 배달 서비스와 다크 스토어를 긴밀하게 연계하여 운영함으로써 운영 효율성과 주문 수익을 높이기 위하여 해당 지역 시장에 더욱 집중할 계획입니다.

이 와중에 우아한형제들 인수 건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시피 딜리버리히어로는 다른 지역들을 공략하느라 바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들의 본국이자 유럽 최대의 음식배달 시장을 보유한 독일에서 이 스타트업은 매우 주목할 만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에 앞서 2018년, 딜리버리히어로는 독일내 사업 일체를 주문형 음식배달 경쟁사인 테이크어웨이닷컴(Takeaway.com)에 11억 달러에 매각하고 일시적으로 독일 시장에서 철수한 바 있습니다. 한편 테이크어웨이닷컴은 영국의 저스트이트(Just Eat)와 합병하여 저스트이트 테이크어웨이(Just Eat Takeaway)가 되었고, 유럽 내에서 단단한 결속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업체들이 현재 성장하고 있는 식료품 배달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 경쟁은 또한 카테고리 경쟁이기도 합니다.

초고속 식료품 배달은 글로보의 주요 관심사입니다. 이 스타트업은 최근 모바일앱 기반 편의점 쇼핑을 서비스화하기 위해 도심 내 다크 스토어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시작하였습니다.

딜리버리히어로 또한 식료품 분야에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해 인스타샵(InstaShop)을 3.6억 달러에 인수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움직임들과 더불어 온라인 식료품 배달에서 출발한 고릴라스(Gorillas)와 같은 스타트업들도 막대한 투자 유치에 연이어 성공하며 모멘텀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사용자 데이터 분석콘텐츠스퀘어’, 5 달러 투자 유치

기업들의 온라인 고객들 웹서핑 습관을 분석에 도움을 주는 프랑스 스타트업 콘텐츠스퀘어(Contentsquare)가 5억 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하였습니다. 이번 투자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Softbank Vision Fund)가 주도했고, 기존 투자자인 프랑스공공투자은행(Bpifrance), 카난(Canaan), 블랙록(BlackRock), 유라제오(Eurazeo), 하이랜드 유럽(Highland Europe),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가 참여하였습니다.

콘텐츠스퀘어의 누적 투자금 규모는 8.1억 달러이며, 현 기업가치는 28억 달러에 달합니다.

콘텐츠스퀘어는 조나단 쉐르키(Jonathan Cherki)가 프랑스 경영대학원에 다니던 중 2012년 학생 프로젝트로 시작되었습니다.

불과 1년 전 콘텐츠스퀘어가 1.9억 달러 투자를 유치한 것을 감안하였을 때, 지난 주 투자 라운드는 이 스타트업의 성장 속도를 여실히 보여줍니다. 팬데믹으로 인한 이커머스의 성장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었습니다. 현재, 콘텐츠스퀘어에는 800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중 350명은 프랑스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모바일앱과 웹사이트를 통해 매일 약 15억 달러 규모의 거래와 10조 건의 고객 디지털 인터랙션(클릭수, 터치 제스처, 콘텐츠 인터랙션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그 다음 분석한 데이터의 우선순위를 정하여 전환율 및 회전율을 기준으로 사용자 환경을 개선하도록 고객에게 제안합니다.

콘텐츠스퀘어는 리테일, 미디어, 통신, 관광, 자동차,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고객의 30%는 포춘 500대 기업이며, BMW, 구찌, 이케아, 마이크로소프트, 라쿠텐, 세포라, 노스페이스, 버라이존 등의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지난 4년간 연평균 121%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현재 사업 수익의 50%는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조나단 쉐르키 또한 인수를 통해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창립 이래로 이 스타트업은 클릭테일(Clicktale), 프라이싱어시스턴트(Pricing Assistant), 데어부스트(Dareboost)와 같은 경쟁사들을 인수한 바 있습니다. 이번 투자로 콘텐츠스퀘어는 다시 한 번 이러한 인수전에 돌입할 수 있는 전력을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콘텐츠스퀘어는 이러한 전략적 M&A 활동과 함께 이 신규 투자금을 활용하여 향후 3년간 1,500개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대규모 채용 캠페인에 나설 계획입니다. 또한, 소프트뱅크의 지원 사격에 힘입어 아시아 시장, 특히 중국 시장 진출을 목표하고 있습니다.

리투아니아 원격 통번역 플랫폼인터랙티오’, 3천만 달러 투자 유치

원격 통번역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인터랙티오(Interactio)가 2,440만 달러 규모 시리즈A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였습니다. 이번 투자는 발트해 연안 국가들에서 이루어진 최대 규모의 시리즈A 라운드 중 하나였습니다.

이번 신규 투자는 글로벌 벤처투자사들인 에잇로드벤처스(Eight Roads Ventures), 스톰벤처스(Storm Ventures)의 출자로 이루어졌고, 프랙티카캐피탈(Practica Capital), 노션캐피탈(Notion Capital), 체인지벤처스(Change Ventures)도 투자에 참여하였습니다. 유명한 엔젤투자자들도 이번 라운드에 참여하였는데, 이중에는 스카이프의 공동 창업자인 자안 탈린(Jaan Tallinn), 삼성전자 전략 담당 최고책임자를 지낸 손영권도 있습니다.

2014년에 창립된 인터랙티오는 유럽 의회, 유럽 위원회, UN 등 국제 기관들과 BMW, JP모건,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세계 최대 기업들과 협력하여 비대면 또는 하이브리드 미팅을 위한 실시간 다국어 통역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인터랙티오의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는 회의실에서 대면으로 참여하거나 비대면으로 미팅에 참석하는 인원들과 통역사들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 상황이 하나의 기폭제로 작용하면서 인터랙티오는 2019년부터 2020년 사이에 12배 성장하였고 흑자를 기록하였습니다. 이 스타트업은 2020년에만 70개국 이상에서 18,000회 이상의 회의를 주최하였으며 회의 참석자는 총 39만 명에 달합니다.

불과 최근까지 행사 기획자들에게 통역은 매우 번거로운 일로 여겨졌습니다. 행사 통역을 위해서는 일단 방음 부스가 설치되어야 하고, 통역사들이 행사장으로 직접 이동해야할 뿐 아니라 참가자들에 고가의 오디오 장비를 배포하는 등 준비해야 할 사항들이 많았습니다. 인터랙티오를 통해 통역의 개념이 변화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통역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하고 주최 측과 참가자들이 가장 중요한 행사 내용 자체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합니다. 참가자와 통역사는 세계 어느 곳에 있든지 어떤 장비로든 원하는 언어로 회의에 참가하고 내용을 청취할 수 있습니다. 이는 발생 비용, 탄소 배출, 그리고 행사 주최 측의 부담을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인터랙티오는 1,000명 이상의 프리랜서 통역사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통역 센터들과의 견고한 관계’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관계를 통해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고용가능한 통역사 풀을 무리없이 4배까지는 확보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미 수익을 내고 있지만, 인터랙시오는 이번 시리즈A에서 확보된 자금으로 자사 기술과 UX/UI를 개선하려고 합니다. 특히 통역 서비스를 이용하고자 하는 사용자들을 위해 접근성과 간편성을 보장할 계획이며, 또한 통역사들에게 제공하고 있는 도구들을 집중 개선하여 그들이 ‘원하는 장소에서의 최고의 근무 조건’을 보장받을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투자금은 고객 기반을 확장하는데에도 사용할 계획인데, 인터랙시오는 특히 더 많은 기업과 다양한 유형의 고객을 유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오류가 발생하지 않는 가장 전문적인 솔루션이 필요합니다. 

또한 증가하는 통역 수요를 맞출 수 있도록 전문 자격을 갖춘 통역사의 수를 확대하는 등 회사의 목표를 지원하기 위해 팀의 규모를 확대하는 데에도 투자금을 사용할 계획입니다.

온라인 허위 정보에 맞선 유럽의 애드테크 산업 규제

유럽연합(EU)은 온라인 허위 정보에 대한 대응 강화의 일환으로 지난 주 유럽 위원회를 통해 불법은 아니지만 유해한 온라인 콘텐츠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를 위해 EU는 소규모 디지털 서비스와 애드테크 회사들로 하여금 이러한 사람들을 선동하고 대부분 악의적인 콘텐츠의 확산을 막기 위한 규칙에 자발적으로 가입하도록 강권할 예정입니다.

EU 의원들은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유해한 허위 정보 확산으로 인해 야기되고 있는 공중 보건에 대한 위협과 같은 위험들을 지적하며 더 강력한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였습니다.

이 공표는 지난 주 수십만 명의 팔로워가 있는 프랑스 인플루언서가 화이자 백신에 대한 부정적인 허위 루머를 퍼뜨리는데 동의한다면 돈을 주겠다는 제안을 한 정체 불명의 광고회사로부터 받았다고 폭로한 것을 계기로 나오게 되었습니다.

프랑스 유튜버 레오 그라쎄(Léo Grasset)도 이런 제안을 받은 인플루언서 중 하나였습니다. 그는 지난 화요일 화이자 백신이 치명적인 위험이 있으며 규제당국과 주류 언론들이 이러한 잠재적 위험을 은폐하고 있다는 거짓 주장을 하면 돈을 지불하겠다는 은밀한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하였습니다.

1,100만 구독자를 지닌 유튜버 그라쎄는 이를 거절하였다고 하였습니다.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서 상당한 팔로워를 보유한 다른 프랑스 인플루언서들도 이와 유사한 포스팅 제안을 받았다고 폭로하였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EU 집행위원회가 제안한 내용은 2018년 유럽연합에서 출범시킨 자발적이고 법적 구속력이 없는 규약을 기반으로 합니다. 이 규약에 서명함으로써, 서명한 기업들은 허위 정보 유포자들에 광고 수익이 지불되는 것을 방지하고, 정치적 광고임을 더 투명하게 밝힐 수 있도록 하며, 가짜 계정들과 온라인 봇 문제들을 해결하겠다고 서약하였습니다.

구글, 페이스북, 트위터, 마이크로소프트, 틱톡, 모질라(Mozilla) 는 물론 대형 광고회사들이 이 규약에 서명하였습니다.

지난 주 공표된 한층 더 강력해진 규약은 특정 광고가 왜 표시되고 있는지에 대한 투명성을 높이고, 허위 콘텐츠 유포로 거부당한 광고들에 대해 플랫폼들이 서로 정보를 공유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EU는 광고 거래소, 광고 기술 제공업체, 광고 혜택을 받는 브랜드, 메신저 서비스들도 이 규약에 가입하기를 원한다고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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