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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무대로 할 창업가 육성하겠다” 장대익 가천코코네스쿨 학장(인터뷰)

2023-05-23 6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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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를 무대로 할 창업가 육성하겠다” 장대익 가천코코네스쿨 학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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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0부터 100까지, 모든 것을 배울 수 있는 가천코코네스쿨(GCS)이 도전과 열정의 장에서 함께 할 스타트업 MBA 과정 신규 입학생을 모집한다. 가천대학교 학생들의 재학 중 스타트업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개설한 창업대학 ‘가천코코네스쿨’은 지난해 9월 설립되어 1기 수료생을 배출했고 현재 2기생을 교육 중이다. 

창업대학만의 특화된 커리큘럼과 창업전문가 멘토링 등을 통해 학생들을 지원하고 창업환경을 조성한다는 목표로 개설된 가천코코네스쿨은 장대익 교수가 학장으로 합류해 총괄 운영을 맡고 있다. 천양현 코코네 회장의 기부로 설립돼 사명을 따 가천코코네스쿨로 명명한 창업전문 교육과정으로, 학생들이 스타트업을 창업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앞장 서고 있다. 

올해는 1년 과정의 창업학 석사 과정도 신설했다. 석사학위까지 수여받는 1년 과정으로 스타트업MBA를 표방한다. 세계적 유니콘 기업 탄생의 산실이 될 가천코코네스쿨은 오는 26일까지 국내 지원자의 접수를 받고 있다. 

장대익 가천대 창업대학 학장

서울대학교에서 12년간 재직하며 직접 교원 창업을 통해 스타트업 설립의 경험을 쌓기도 한 장대익 교수는 가천코코네스쿨의 취지와 비전에 공감해 과감하게 적을 옮겨 창업 교육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학생과 기업과 스타트업이 모두 상생하는 창업 생태계를 조성 중인 장대익 가천코코네스쿨 학장은 “특화된 창업 생태계와 체계적 창업 교육을 통해 세계 무대를 시장으로 하는 창업가를 육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교육 목표를 밝혔다. 

가천코코네스쿨에 대해서 간략하게 소개해 주세요

가천코코네스쿨은 가천대학교 창업대학의 또 다른 이름입니다.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에 와튼 스쿨이 있고, MIT에 슬론 스쿨이 있듯이, 저희도 기부처(코코네)의 이름을 따서 이름을 지었습니다. 가천대학교에서 3학기를 보낸 학생들 중 스타트업 창업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실제로 법인을 설립하여 창업활동을 하고자 하는 학생들을 한 학기에 30-40명 정도 선발하여 창업학기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학생들은 한 학기 동안 스타트업 창업 관련한 6과목(18학점)을 수강하는데요, 무사히 마치면 창업학 부전공을 받고, 그 중 반 정도는 창업학 복수전공 또는 단독전공으로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사실상 창업학 학부 과정인 셈이지요. 지금 2기 학생들까지 선발하여 교육을 하고 있는 상황인데요, 놀라운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1기 수료식에서 어떤 학생이 “한 학기 만에 제 인생이 이렇게 변할 수 있을 거라고는 기대하지 못했어요. 설혹 창업에 실패해도 인생에 실패하지 않을 거 같은 느낌입니다”라고 고백하더라구요.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이번 2학기부터는 스타트업MBA 과정도 시작합니다. 5년 내에 아시아 최고의 대학 스타트업 스쿨을 만드는 것이 저희의 꿈 중 하나입니다.

가천코코네스쿨의 설립 계기와 목적 등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가천대학교는 가천의대와 경원대를 비롯한 4개 학교의 통합 이후 지난 10년 동안 퀀텀 점프를 해왔습니다. 학생 성공 시대를 위한 강한 열망으로 대학 혁신을 주도해오신 이길여 총장님께서 앞으로 10년은 어떻게 가야 할까를 고민하던 중 코코네의 천양현 회장님을 뵙고 상의를 드렸었나 봅니다. 두 분의 결론은 판교에서 가장 가까운 4년제 대학인 가천대에서 스타트업 창업 교육을 특화해서 가르치고 창업가들을 육성하자는 것이었습니다.

가천대는 바이오헬스를 비롯한 AI, 배터리 등 스타트업 창업 관련 분야의 기반 지식과 기술이 상당한 수준이고, 그동안 교육 혁신을 그 어떤 대학보다 빠르고 강력하게 해왔기 때문에 창업대학을 신설하는 일은 매우 자연스럽고 의미있는 결정이었습니다. 그 결정이 2022년 초였고 창업대학 신설이 2022년 9월이니까, 우리 대학의 스피드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하실 겁니다.

장대익 교수님이 서울대를 그만두고 여기에 오신 이유가 궁금합니다. 

천 회장님하고는 6년 전쯤에 처음 만나서 금방 의기투합이 되었었고 그 이후로 아주 가깝게 지내다가 그 영향으로 서울대학교에서 교원 창업까지 하게 되었었죠. 둘 다 인간 본성에 깊은 관심이 있었는데요, 저는 학문적 관점에서, 천 회장님은 비즈니스적 관점에서 그랬어요. 함께 비즈니스를 해볼 계획도 있었습니다.

가천대 창업대학 신설 건은 2022년 2월에 천 회장님을 통해 들었습니다. 저에게 총 책임자로 이 일을 같이 해보면 어떻겠냐고 제안하셨어요. 그때는 제가 고사했습니다. 창업 교육을 체계적으로 해본 적도 없는 데다가 서울대 정교수가 가천대로 이직한다는 것도 상상하기 어려웠었죠.

그러다가 5월에 가천대 총장단을 함께 만났는데 그때부터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가천대의 진심이 느껴졌습니다. 또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자신의 교육철학을 맘껏 펼치기 위해 서울대 정교수가 다른 대학으로 이직하는 게 왜 한국사회에서는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할까, 라는 의문도 품게 되었죠.

무엇보다 새로운 학생들을 만나고 싶은 열망과 2년 전쯤에 창업한 에듀테크 스타트업도 잘 이끌어보고 싶은 생각도 컸습니다.  그래서 대략 2주 정도 고민하고 결정했습니다. 저희 두 딸이 응원과 지지를 보내 준 것도 컸습니다. “아빠, 서울대에서 할 만큼 하셨잖아요. 모든 교수님들이 아빠처럼 생각했으면 좋겠어.”

가천코코네스쿨의 공간이 너무 멋진데요. 어떤 철학을 가지고 설계했는지, 각 공간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나요?

저희는 AI관 6층 전체(700여평)를 완전히 리모델링해서 사용하고 있어요. 천 회장님께서 33억을 들여 멋진 공간을 만들어주셨어요. 6층 코코네스쿨 입구에 오시면 다들 무슨 클럽에 온 것 같다고 하시죠. 우리는 입구에서부터 마치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것 같은 착각을 하게끔 했습니다.

학교 공간이라는 게 대개 뻔 하잖아요. 그런데 저희 스쿨은 입구부터가 다른 차원의 생각을 하게끔 만들어요. 들어오시면, 네트워킹이 일어나는 플라자와 키친이 있고 메인 스테이지가 보입니다. 여기서 각종 밋업을 할 수 있어요.

양쪽에는 두 길(남쪽/북쪽)이 있고 그 길을 따라 학생들이 열린 공간에서 창의적으로 일하고 경험하게끔 천장 높이를 3미터 이상으로 만들었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공간 외에도 기업 공간도 있어요. 선발된 스타트업(4~15인까지)을 위한 몇몇 유닛 공간들이 있죠. 물론 최첨단 강의실, 리셉션 공간, 라운지, 쉴 수 있는 소파 공간, 교수진 공간, 행정 공간 등도 마련되어 있어서  학생, 교수, 기업, 멘토 들이 융화되고 융합되는 경험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 모든 설계는 “공간이 중요하다”는 생각에 강력히 동의하는 천 회장님의 섬세한 철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런 공간적 구성은 스타트업을 여러 구성원들의 상생 생태계로 인식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방문해보신 모든 분들이 “나도 여기서 일하고 싶어요”라고 합니다. 

가천코코네스쿨은 대학 정규 교육 과정이라고 알고 있는데, 커리큘럼 구성을 설명해 주세요

창업학기제 학생으로 선발되면, 한 학기 동안 인간본성의 과학적 이해, 스타트업 창업프로젝트, 기업가 정신, UX & 서비스 디자인, 스타트업 실전 마케팅, 창업 주제 세미나처럼 스타트업에 특화된 교과 6강좌(18학점)을 수강하게 되고, 이를 수료 하면 창업학 부전공을 얻게 됩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과목 중 하나가 ‘인간본성의 과학적 이해’라는 수업입니다. 저희 스쿨은 인간에 대한 깊은 이해가 비즈니스의 출발이라고 믿고 가르치며, 이 부분이 여타 스타트업 스쿨과 교과 내용 측면에서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창업학기제를 이수한 학생 중 창업가의 길을 가고자 하는 우수 학생들은 창업학 복수 전공 또는 단독 전공을 통해 창업 활동을 이어갈 수 있고, 창업활동만으로 매학기 최대 12학점을 인정받아 졸업을 할 수 있습니다. 창업활동이 장기 휴학이나 제적으로 이어지는 기존의 문제점을 학사 행정 측면에서 혁신하려는 시도입니다. 저희 스쿨에 오시면 창업을 통해 졸업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이 과정에서 우수팀으로 선발될 경우 최대 1.5억의 창업 투자 및 지원금을 받게 됩니다. 창업 학기제 및 학부제 학생팀들을 위한 투자 라운딩이 1년에 네 차례 진행되며 투자 및 지원금은 코코네로부터 옵니다.

이번에 창업학 석사 과정도 개설했다고 하는데요. 커리큘럼을 소개해 주세요. 

네. 이번에 1년짜리 창업학 석사 과정을 신설합니다. 석사학위까지 수여받는 1년 과정으로서, 저희는 스타트업MBA 과정처럼 운영하려 합니다. 특화된 창업 생태계와 체계적 창업 교육을 통해 세계 무대를 시장으로 하는 창업가를 육성해 나갈 계획입니다.

커리큘럼은 크게 GCS(가천코코네스쿨) 코어에 해당하는 인간본성의 과학적 이해, 기업가 정신, UX&서비스 디자인, 스타트업 창업 프로젝트, 글로벌창업세미나가 있고, 실무과목들로는 비즈니스 모델 개발, 스타트업 마케팅 전략, 스타트업 재무관리, 스타트업 방법론, 데이터기반 그로스해킹 전략, 스타트업 팀빌딩과 커뮤니케이션이 있습니다.

저희 대학원은 문화 산업을 특화하려 합니다. 그래서 문화특화 커리큘럼으로 동아시아 문화 이해와 문화 비즈니스 운영, 문화사업경영, 문화 기반 콘텐츠 디자인, 한국문화와 한류와 같은 과목을 가르칠 예정입니다.

이런 교과 구성 하에서 봄과 가을의 정규 학기에는 주중 1과목, 주말3과목을 개설하고 여름과 겨울에 계절학기를 운영하는 방식으로 1년 동안 30학점 이상을 이수하게끔 했습니다. 졸업논문은 옵션으로 두되 논문이 부담스러우면 탄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하고 심사하는 방식으로 할 예정입니다. 이 모든 과정에서 코코네의 천양현 회장님을 비롯한 성공한 창업가들과 창업교육 전문 교수진 등이 교육, 멘토링, 코칭을 담당할 것입니다.

국내 지원자의 경우에는 마감이 5/26일까지이고(추가 모집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외국인의 경우에는 6/23일까지입니다. 홈페이지는 https://www.gachon.ac.kr/sites/startup 이고 이메일 문의처는 gcs@gachon.ac.kr 입니다. 

창업학 석사과정은 어떤 분들에게 도움이 되나요? 

몇몇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스타트업 창업을 하고 싶은 분들이 주변에 적지 않습니다. 또한  체계적인 교육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이미 창업을 해버린 분들도 많습니다. 일단 이런 분들이 일차 대상자입니다. 큰 도움을 받으실 거라 확신합니다. 

두번째 부류는 일반 직장을 다니고 있지만 창업 아이템이 있어서 사내 벤처 창업 또는 퇴직 후 창업을 꿈꾸시는 분들입니다.  가령, 기술창업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갖고 있는 분들 중 창업을 하고 싶지만 지식과 경험이 없어서 엄두를 못 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에게 체계적인 창업 교육을 하고 젊은 창업가들을 연결해주는 일은 매우 큰 가치를 갖고 있습니다. 저희 과정은 이분들의 멋진 미래에 리스크를 줄여드리기 위한 하나의 교육 솔루션입니다. 따라서 국내의 여러 기관이나 회사에서 직원들의 창업 교육을 위해 파견을 보내주신다면 매우 근사한 협업이 될 것입니다. 

세번째 부류는 동아시아에서 비즈니스를 하고자 하는 외국인들입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동아시아에서 비즈니스를 하려는 한국, 중국, 일본의 창업가들뿐만 아니라 아시아 시장에 관심이 큰 유럽의 창업가들도 많습니다. 저희는 그들에게 최고의 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글로벌 석사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 모든 분들은 대학 졸업장이 있어야만 입학이 가능합니다.

향후 스타트업 미디어 와우테일과 협업을 한다면 어떤게 있을까요? 

와우테일과 협업할 수 있는 부분은 꽤 많습니다. 우선 저희 쪽에서는 가천코코네스쿨의 프로그램과 성과를 알리는데 와우테일을 활용할 수 있겠고요, 와우테일 입장에서는 더 많은 창업가들을 미디어의 고객으로 얻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기본적 상생 외에도 와우테일과 공동 주관으로 해커톤, 피칭대회 등을 운영할 수도 있겠죠. 스타트업 창업가를 위한 북클럽 같은 것도 공동으로 기획해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GCS와 와우테일이 아시아 최고의 스타트업 스쿨과 미디어로 함께 진화할 수 있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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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소식을 전하는 외우테일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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