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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로컴퍼니’, 스마트 디바이스의 혁신적 리퍼비시로 新시장 개척(인터뷰)

2024-01-15 5 min 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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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로컴퍼니’, 스마트 디바이스의 혁신적 리퍼비시로 新시장 개척(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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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재 투자유치 단계 : 시리즈A 
  • 투자유치 목표 금액 : 40억원
  • 투자유치 희망 시기 : 2024년 2분기

스마트 디바이스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이와 함께 소비자의 부담도 가중되고 있다. 최근 출시된 아이폰15의 경우는 최저 사양이 120만 원을 훌쩍 넘어가고, 고가 사양의 경우는 200만 원대 중반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스마트 기기의 잦은 교체로 인해 환경 오염 문제도 대두되고 있다. 피에로컴퍼니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스마트 기기 리퍼비시 서비스 ‘폰고(phonego)’를 통해 스마트 디바이스에 대한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이고 지속가능한 지구 환경을 추구하고 있는 기업이다.

리퍼비시(refurbish)는 어떤 제품이나 물건을 쓸 수 있도록 닦거나 새롭게 하는 것을 뜻하는 furbish에서 나온 말이다. 폰고는 중고 디바이스를 리퍼비시를 통해 새 제품 수준으로 재정비하여, 구독 및 분할 결제로 소비자에 판매하고 있다. 폰고가 애초부터 리퍼비시를 추구한 것은 아니었다. 피에로컴퍼니 박민진 CEO가 처음 폰고를 시작했을 때는 스마트 기기 ‘수리’중개 서비스로 론칭한 것이었다. 그러나 사업 과정에서 실제 고객의 니즈는 ‘거래’중개에 집중되어 있음을 알게 되었고, 이후 수리를 넘어서 거래중개, 리퍼비시, 구독 및 분할납부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했다.

피에로컴퍼니의 주요 타깃 고객은 20-30대의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들이다. 이들은 고가의 디바이스에 대한 수요는 있지만, 경제적 여유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집단이다. 국내에서 이들을 대상으로 성장을 이룰 계획이지만 피에로컴퍼니의 시야는 국내에 머물지만은 않는다. 지난해 말 베트남 시장으로 진출하여 파트너를 발굴했고, 현지 매출도 발생했다. 창업진흥원, 빅뱅엔젤스와 진행한 해외실증(PoC) 지원사업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한 폰고는 태국과 인도네시아 진출도 타진 중이다. 이들 동남아 시장은 스마트 기기에 대한 요구는 많지만 경제적으로 여유가 크지 않은 소비자들이 많아 폰고의 매력적인 시장이 될 수 있다. 

피에로컴퍼니는 올해 2분기 내 시리즈A 투자유치를 준비 중이다. 사업 확대를 위해서는 고가의 중고 제품을 공격적으로 확보하여 리퍼비시로 가공하여 시장에 적극 내놓아야 하는데 고금리 상황에서 이러한 중고 제품 확보에 어려움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또한 동남아 시장 확장을 위해서도 투자가 반드시 필요하다. 박민진 CEO는 피에로컴퍼니의 매출이 지속 우상향하여 지난해 말 1억원을 기록하고, 올해 1월에도 1억 2천만 원의 매출을 기록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아가 지금 하고 있는 서비스에 더해 그동안의 사업 과정에서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마트 기기 파손보험, 분실보험, 프리미엄 가전 렌탈, 통신요금 관련 사업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년 창업하여 숨가쁘게 달려온 피에로컴퍼니와 폰고가 어떻게 미래를 개척할지 소비자들과 투자자들의 관심이 필요한 때다. 

피에로컴퍼니가 해결하려는 문제는 무엇입니까? 

스마트폰을 포함한 스마트 디바이스들의 출고 가격이 계속 높아지고, 이로 인해 소비자의 부담이 계속 늘어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능적인 향상은 전작 대비 미미한 상황입니다. 통신 요금 또한 매우 높은편입니다. 더 나아가 전자기기 산업의 발달과 시장 확대에 따라 제조 시에 발생하는 환경 오염, 방치된 전자폐기물 등으로 인한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피에로컴퍼니의 리퍼비시 서비스 ‘폰고’는 많은 이에게 스마트기기의 혜택을 누리게 함과 동시에 글로벌 자원 선순환이라는 문제를 해결하고자 합니다.

피에로컴퍼니는 어떤 방식으로 이 문제를 해결합니까?

폰고는 중고 디바이스를 새상품 수준으로 재정비(리퍼비시) 하여 보다 저렴하게 디바이스를 제공하는 서비스입니다. 구독과 분할 결제의 옵션을 제공해서 소비자들이 합리적인 금액과 조건으로 고가의 기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스마트 기기는 그 제조 과정에서 많은 환경오염이 발생합니다. 스마트 기기에 들어가는 희토류를 채굴해서 정제하려면 수질이 오염되고, 탄소도 엄청나게 배출됩니다. 폰고를 통해 방치된 중고기기를 리퍼비시하면 스마트 기기의 사용 주기를 늘리고 결과적으로 환경 피해도 줄일 수 있습니다. 

피에로컴퍼니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저희가 취급하는 스마트 기기는 매우 고가의 제품입니다. 이러한 고가 기기를 출고해서 고객에게 먼저 양도하고, 분할납부로 회수하다 보니 고객들의 신용 평가가 필수적이고 이를 잘 하는 것이 중요한 경쟁력입니다. 저희는 자체적으로 신용도를 평가하는 전문(필터) 시스템을 개발하여 연체 및 부실 관리를 하고 있습니다. 신용평가회사들과 연계하여 과거에 연체/부실을 발생시킨 고객들의 패턴을 분석하고 전문을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며 미래에 발생할 리스크를 줄이고 있습니다. 

또한, 등급에 관계 없이 애플기기를 비롯한 스마트 기기를 리퍼비시를 할 수 있는 기술력의 테크니션과 업체들과 MOU체결이 되어있습니다. 자체적인 테크니션 인력도 당연히 보유하고 있고요. 또한 전자기기 폐기물의 자원 회수 과정을 모니터링 하는 특허와 탄소배출권 획득이 가능한 리퍼비시 디바이스 판매 플랫폼 운영 방법에 대한 특허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피에로컴퍼니의 제품/서비스는 무엇인가요? 

피에로컴퍼니의 주력 사업 폰고는 구체적으로 세가지 서비스로 구성돼 있습니다. 

첫째, 리퍼비시 디바이스 구독/분할 결제 서비스입니다. 고가의 디바이스를 자유로운 조건으로 원하는 만큼만 사용하거나 분할 납부의 형태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둘째, 중고기기 거래 중개 서비스입니다. 판매하고 싶은 중고기기를 폰고 플랫폼에 올려 역경매 방식으로 매입가를 입찰받고 거래까지 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셋째, 디바이스 수리 중개 서비스입니다. 수리가 필요한 디바이스를 폰고 플랫폼에 올려 수리비/공임비 입찰을 통해 수리 견적을 비교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매출과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 팀의 타깃 시장과 핵심 타겟 고객은 누구입니까? 

국내 20-30대 유저들 중 합리적인 소비를 하고 싶은 분들을 타겟하고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경제적 여유가 많지 않으나 고가의 디바이스에 대한 요구가 있는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국내 시장 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의 20-30대를 대상으로 성과를 내기 위한 작업을 현재 진행 중에 있습니다.

피에로컴퍼니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입니까? 

일반 소비자, 업체, 해외로부터 중고기기(파손이 있거나 문제가 있는 제품 포함)를 저렴한 금액에 조달합니다. 전문가들에 의해 검수, 소독, 수리 등 리퍼비시 절차를 거쳐 상품화합니다. 상품화가 완료되면 다시 전문 테크니션에 의해 재검수가 진행되고 폰고 케어(무상 보증)를 부여합니다. 출고 준비가 된 기기들은 고객과 기업을 대상으로 구독, 할부 형태로 출고됩니다.

지금까지 피에로컴퍼니 팀의 성과는 무엇입니까? 

2021년 11월 용산청년창업센터에 입주한 이후, 4개월 만에 프리시드투자를 유치했고, 폰고 수리업체 500곳도 확보했습니다.  2022년 9월에는 탄소배출저감을 위한 리퍼비시 플랫폼 운영 방법의 특허도 등록했습니다. 

작년 초에 디캠프와 프라이머로부터 시드 투자를 유치하고, 6월에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로부터 10억원 후속 투자도 유치했습니다. 디캠프 글로벌 데모데이 입상, KT&G 상상스타터업캠프 선정에 이어, SK True Innovation, 우리금융 디노랩에도 선정됐습니다.

전자폐기물 회수관리 방법 및 시스템에 관한 특허도 출원 중이며, 이로 인해 지질자원연구원 입주사로 선정됐고, 연구소도 설립했습니다. 작년 10월에는 SBAX신한금융그룹 베트남 법인’ 투자 OI에 선정되었습니다. 

피에로컴퍼니 팀의 경쟁력은? 

저희 팀은 열정이 넘치는 10여 명의 젊은 소수 인원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박민진 CEO는 KOTRA Toronto에서 근무했으며 국내외에서 3차례 창업 경험이 있습니다. 다른 팀원들 역시 애플 공인 서비스센터 근무, 대기업 브랜드 개발, 핀테크 기업 재직, 그외 다채로운 경력의 소유자들입니다. 젊은 인력이 중심이어서 굉장히 빠른 페이스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기존에 없었던 산업을 개척하다보니 ‘안되면 되게하라’ 정신으로 똘똘 뭉친 분들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투자를 받아야 하는 이유 3가지!! 

첫째로, 플랫폼의 개발 고도화를 통해 수익률을 제고하고 비용 효율화를 위한 고급 인력 채용에 투자가 필요합니다. 현재 인력으로 해결하는 일을 점차 자동화하여 비용을 줄이고 개발인력은 좀 더 창의적인 일을 하려고 계획 중입니다.  

둘째, 사업 분야를 확대하고, 글로벌 진출을 하기 위한 리소스 확충에 필요합니다. 현재는 스마트 전자기기에 한정됐지만 이후 프리미엄 가전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또한, 폰고를 통해서 그동안 스마트 기기 사용에서 흔히 발생되는 파손과 분실 등에 대처하는 법도 깊이 이해하게 됐습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파손보험, 분실보험 등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는 통신요금의 거품을 걷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을 논의 중이며, 현재 통신사들과 협의 중에 있습니다.

셋째, 폰고 매출을 더 높이기 위해서는 리퍼비시할 중고 기기를 더 많이 확보하고 공격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출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현재는 금리가 높아서 대출을 통해 이러한 중고 기기를 확보하는 것보다 신뢰 있는 투자를 통해 확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그런 점에서 투자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해외진출을 위한 노력과 성과는?  

끊임없는 시장조사와 파트너 발굴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태핑하고 있습니다. 2023년 말 이미 베트남 시장 진출을 통한 현지 파트너를 발굴하였고 현지 고객 유치를 통한 첫 해외 매출도 발생시켰습니다. 베트남 시장 외에 주목하는 곳은 태국, 인도네시아 입니다. 이 나라들은 스마트 기기에 대한 요구는 높지만, 아직 보급률은 낮은 시장이며, 특히 젊은 사람이 많은 나라입니다. 베트남을 필두로 동남아 시장에서 성과를 낼 계획입니다. 

이번 글로벌PoC 프로그램이 해외 진출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요? 

현지 시장 조사부터 파트너 발굴, 출장비 지원 등 많은 도움을 받았고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 외에도 다른 국가에 진출하여 성과를 내고 있는 스타트업들의 스토리, 현지 투자 시장의 상황 등 많은 것들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외 독자들이나 투자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피에로컴퍼니는 2020년 2월에 창업해서 이제 4년째에 들어선 스타트업입니다. 저(박민진 CEO) 역시 그동안 세차례 창업을 하면서 많은 것을 느꼈고, 그것이 지금 폰고를 만든 원동력이 됐습니다. 폰고 역시 처음에는 단순한 수리중개서비스로 출발했는데, 고객들의 요구가 오히려 ‘거래’ 중개서비스에 있다는 것을 파악하고, 스마트기기 거래중개서비스로 발전시켰습니다. 

현재 폰고는 수리중개, 거래중개, 리퍼비시 제품판매, 분할납부와 렌탈 등 다양한 요소를 결합한 종합서비스로 발전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어려움이 많았는데,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이라는 생각으로 오늘에 이른 것 같습니다.

지난해 12월에는 월 매출 1억 원을 달성했고, 이번 1월은 1억2000만 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출이 지속적으로 우상향하고 있습니다.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투자에도 나서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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