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론 칩 스타트업 세레브라스, IPO로 55억 달러 조달… 상장 첫날 주가 108% 폭등


AI 칩 시장에서 엔비디아(Nvidia)의 대항마를 자처해 온 세레브라스 시스템즈(Cerebras Systems)가 2026년 가장 뜨거운 기술 기업 공개(IPO)로 화려하게 데뷔했다.

Cerebras Nasdaq IPO - 와우테일

세레브라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나스닥에 상장하면서 IPO를 통해 55억 달러를 조달했다. 공모가는 주당 185달러로, 당초 제시했던 범위(115~125달러, 이후 150~160달러로 상향)를 크게 웃돌았다. 공모 주식 수도 3천만 주로 늘렸음에도 투자자들의 수요는 넘쳤다.

장이 열리자 주가는 385달러에 시초가를 형성하며 공모가 대비 108%나 치솟았다. 개인 투자자들이 앞다투어 매수에 나서면서 장중 한때 330달러대에서 거래됐다. 공모가 기준으로도 완전 희석 기준 기업가치는 564억 달러에 달한다.

공동 창업자 겸 CEO Andrew Feldman의 보유 지분은 공모가 기준 약 19억 달러, 공동 창업자 겸 CTO Sean Lie의 지분은 약 10억 달러 규모다.

1년 전만 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상장

세레브라스의 상장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있었다. 2024년 처음 IPO를 추진했지만 아부다비 기반 투자사 G42의 대규모 투자를 둘러싼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심사가 길어지면서 상장 계획은 보류됐다. 더 큰 문제는 재무구조였다. G42가 세레브라스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고, 투자자들은 이 점을 우려했다.

반전은 올해 4월에 왔다. 세레브라스가 2025년 연간 매출 5억 1천만 달러(전년 대비 76% 증가)를 기록했고, 고객사도 여럿으로 다변화됐다고 발표하면서 투자 심리가 확 바뀌었다. 전년도에 5억 달러 가까운 순손실을 냈던 것과 달리 2025년에는 2억 3천780만 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도 성공했다. 세레브라스는 지난 2월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 주도로 10억 달러 시리즈H를 마감하며 기업가치 230억 달러를 인정받은 바 있다.

AI 추론 시장의 강자

세레브라스는 AI 모델이 질문에 답하는 과정, 즉 ‘추론(inference)’에 특화된 칩을 만든다. 저녁 접시만 한 크기의 단일 칩 ‘웨이퍼 스케일 엔진(WSE)’에 4조 개의 트랜지스터와 90만 개의 AI 최적화 코어를 집적한 독자적인 구조다. 엔비디아 GPU로 수 분이 걸리는 추론 작업을 세레브라스 칩은 1초 만에 처리한다고 회사 측은 밝히고 있다.

현재 고객사로는 오픈AI(OpenAI), G42, 사우디아라비아의 모하메드 빈 자예드 인공지능대학교(MBZUAI), 아마존 웹 서비스(AWS) 등이 있다. 오픈AI와는 2028년까지 750메가와트 규모의 컴퓨팅 파워를 공급하는 100억 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고 있다.

AI 추론 칩 시장의 경쟁 구도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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