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퍼스널 어시스턴트 ‘하크’, 시리즈A서 7억 달러 조달…기업가치 60억 달러


스마트폰 이후 인류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인터페이스는 무엇일까. 검색창, 앱 아이콘, 키보드. 수십 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은 이 구조를 AI로 근본부터 다시 설계하겠다는 스타트업이 대형 투자를 유치하며 등장했다.

hark logo - 와우테일

AI 퍼스널 어시스턴트 개발사 하크(Hark)가 60억 달러 기업가치를 인정받으며 7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파크웨이 벤처 캐피탈(Parkway Venture Capital)이 라운드를 주도했으며, 엔비디아(NVIDIA), 얼라인 벤처스(Align Ventures), AMD 벤처스(AMD Ventures), ARK 인베스트(ARK Invest), 브룩필드(Brookfield), 그레이크로프트(Greycroft), 인텔 캐피탈(Intel Capital), 프라임 무버스 랩(Prime Movers Lab), 퀄컴 벤처스(Qualcomm Ventures), 세일즈포스 벤처스(Salesforce Ventures), 타마랙 글로벌(Tamarack Global)이 참여했다. 라운드는 초과 청약(oversubscribed)으로 마감됐다.

하크를 창업한 인물은 브렛 애드콕(Brett Adcock)이다. 로봇 스타트업 피규어 AI(Figure AI)와 전기 비행기 업체 아처(Archer)를 잇달아 창업한 연쇄 창업가다. 그는 2025년 말 자신의 자금 1억 달러를 투자해 하크를 설립했다.

하크가 만들려는 것은 스마트폰 앱이나 챗봇이 아니다. 사용자의 일정, 메시지, 파일, 각종 서비스를 AI가 직접 이해하고 대신 처리해주는 ‘개인 지능(personal intelligence)’ 플랫폼이다. 예를 들어 “다음 주 출장 준비해줘”라고 말하면, AI가 스스로 항공권을 검색하고 숙소를 예약하고 관련 문서를 정리하는 방식이다. 기존 AI 어시스턴트가 정보를 알려주는 데 그쳤다면, 하크는 실제로 행동하는(agentic) AI를 목표로 한다. 여기에 전용 하드웨어 디바이스까지 함께 개발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처음부터 하나의 경험으로 설계하겠다는 것이 하크의 핵심 전략이다.

디자인 총괄은 애플 제품 임원 출신 아비두르 초드허리(Abidur Chowdhury)가 맡고 있다. 그는 “지금 시장에 나와 있는 AI 제품들은 대부분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위한 도구”라며 “일반 사용자의 삶을 실질적으로 바꾸는 AI 제품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앤트로픽(Anthropic)이 코딩 툴에 집중하고 오픈AI(OpenAI)도 IPO를 앞두고 같은 방향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하크는 일반 소비자를 위한 인터페이스와 전용 하드웨어에 집중하겠다는 포지셔닝이다.

이번 투자금은 AI 연구, 하드웨어 설계, 제품 개발 분야 인재 영입과 컴퓨팅 인프라 확보에 사용될 예정이다. 현재 하크는 직원 70명 규모이며, 엔비디아 B200 GPU를 갖춘 자체 데이터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올 여름 멀티모달 AI 모델을 먼저 출시하고, 이후 전용 하드웨어 디바이스를 순차 공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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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크가 뛰어든 시장에는 이미 쟁쟁한 도전자들이 있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는 오픈AI(OpenAI)다. 아이폰을 설계한 애플의 전 수석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Jony Ive)의 하드웨어 스타트업 io프로덕츠(io Products)를 65억 달러에 인수하고, 2026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스크린 없는 AI 전용 디바이스를 개발 중이다. 메타(Meta)의 레이밴(Ray-Ban) 스마트 글래스는 현재 시장에서 의미 있는 소비자 반응을 얻고 있는 유일한 AI 하드웨어 제품으로 꼽힌다. 반면 2024년 야심차게 등장했던 휴메인(Humane)의 AI 핀(AI Pin)은 출시 1년여 만에 사업을 접고 HP에 인수됐으며, 래빗(Rabbit)도 차세대 디바이스를 준비 중이지만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초기 AI 하드웨어 제품들이 잇달아 실패한 가운데, 하크가 진정한 ‘일반인을 위한 AI 인터페이스’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에이전틱 AI 지형도 2026에서 이 분야 기업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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