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트, 3억 달러 투자 유치… 세계에서 가장 빠른 실시간 월드모델 인프라 구축


AI가 텍스트를 넘어 물리 세계를 이해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언어모델은 문장을 생성하지만, 세상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는 모른다. 로봇이 물건을 집고,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달리고, 게임 속 세계가 플레이어 행동에 실시간으로 반응하려면 AI가 물리 법칙과 환경의 구조를 이해해야 한다. 이 간극을 메우는 기술이 바로 월드모델이다.

decart - 와우테일

디카트(Decart)는 실시간 월드모델과 이를 구동하는 초고속 인퍼런스 인프라를 함께 만드는 AI 연구소다. 2023년 설립된 이 회사는 하드웨어 최적화, 모델 설계, 컴파일러, 추론 엔진, 제품화까지 수직통합한 풀스택 시스템을 구축했다. 디카트의 기술은 동급 하드웨어 대비 비용 효율을 100배 이상 높이고, 실시간 AI 성능을 8배 빠르게 끌어올렸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래디컬 벤처스(Radical Ventures)가 리드했다. 엔비디아(NVIDIA), 아트레이데스 매니지먼트(Atreides Management), 발로 이퀴티 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 어도비 벤처스(Adobe Ventures), 토요타 벤처스(Toyota Ventures), 이베이 벤처스(eBay Ventures)가 신규 투자자로 참여했다. 기존 투자자인 세쿼이아 캐피탈(Sequoia Capital), 벤치마크(Benchmark), 제에브 벤처스(Zeev Ventures)도 후속 투자에 나섰다. 개인 투자자로는 오픈AI 공동창업자 안드레이 카파시(Andrej Karpathy), 전 디즈니 CEO 마이클 아이스너(Michael Eisner), 닌텐도 창업 가문, 게임 투자자 모리츠 바이어-렌츠(Moritz Baier-Lentz)가 이름을 올렸다. 디카트는 이번 라운드를 포함해 누적 4억5천만 달러 이상을 조달했다.

세 가지 제품 라인: DOS, 루시, 오아시스

디카트는 세 가지 핵심 제품을 운영한다.

첫째, 디카트 옵티마이제이션 스택(DOS, Decart Optimization Stack)이다. 에이전틱 AI와 추론 모델을 빠르게 돌리는 추론·학습 플랫폼으로, 이번에 DOS 2.0을 공개했다. DOS 2.0은 에이전틱 추론에서 초당 1,600토큰 이상을 처리한다. 업계 평균이 약 200토큰 수준임을 감안하면 8배 빠른 속도다. 풀HD 영상과 월드모델 추론은 초당 최대 100프레임에 달한다. 엔비디아 GPU, 구글 TPU, 아마존 트레이니움 등 주요 하드웨어를 모두 지원하며, 고객의 기존 인프라에 통합된다.

둘째, 루시(Lucy)는 몰입형 경험을 위한 월드모델이다. 커머스, 가상 피팅, 동영상 내 광고, 라이브 스트리밍, 소셜 플랫폼, 게임 등에서 영상과 환경을 30밀리초 이내에 실시간 변환한다. 이미 대형 엔터프라이즈 고객사에 배포돼 있으며, 곧 루시 2.5가 출시될 예정이다.

셋째, 오아시스(Oasis)는 피지컬 AI를 위한 월드모델이다. 물리적으로 정확한 시뮬레이션을 실시간으로 생성해 로보틱스, 자율주행 등에 활용된다. 오아시스 3이 조만간 공개된다.

디카트 CEO 딘 라이터스도르프(Dean Leitersdorf)는 “언어모델은 텍스트 안에서 작동하지만, 물리 세계가 어떻게 행동하는지는 이해하지 못한다”며 “AI가 물리 세계를 모델링할 수 있게 되면 로보틱스, 자율 시스템,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커머스와 라이브 경험이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아마존과 전략적 파트너십, 트레이니움3 최초 배포

디카트는 아마존 웹서비스(AWS, Amazon Web Services)와 상업 계약 및 공동 시장 진출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아마존의 자체 AI 칩인 트레이니움(Trainium)에 실시간 월드모델을 최초로 배포한 회사 중 하나다. 최신 모델 루시2는 이미 트레이니움3에서 가동 중이며, 모델 플롭스 활용률(MFU) 80% 이상을 달성했다. 업계 대부분의 워크로드가 하드웨어 성능의 상당 부분을 낭비하는 것과 대비된다.

아마존 아나푸르나 랩스(Annapurna Labs) VP 나페아 브샤라(Nafea Bshara)는 “디카트는 기술적으로 대담하고 빠르게 움직이며 깊이 혁신하는 파트너”라며 “트레이니움3에 가장 먼저 최적화하고, 최신 소프트웨어 라이브러리를 적극 수용한 회사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월드모델 시장, 경쟁 심화

실시간 월드모델과 피지컬 AI 인프라는 최근 투자가 집중되는 영역이다.

대표적인 경쟁사로 월드랩스(World Labs)가 있다. 페이페이 리 스탠퍼드 교수가 설립한 월드랩스는 3D 세계를 이해하는 대규모 월드모델을 개발한다. 2024년 2억3천만 달러 시리즈B를 유치해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을 인정받았다. 자율주행 스타트업 웨이브(Wayve)는 월드모델 기반 자율주행 시스템을 개발하며, 2024년 소프트뱅크(SoftBank) 주도로 10억 달러 이상을 유치했다. 영상 생성 모델 런웨이(Runway)도 월드모델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제너럴 월드모델(GWM, General World Model)을 개발해 영상 생성을 넘어 물리 시뮬레이션까지 노린다.

피지컬 인텔리전스(Physical Intelligence)는 로보틱스용 범용 AI 모델을 만든다. 제네시스 AI(Genesis AI)는 로봇·에이전트 개발을 위한 오픈소스 물리 시뮬레이션 플랫폼을 운영한다. 로다 AI(Rhoda AI)는 월드모델과 로보틱스의 교차점에서 사업을 펼친다.

디카트가 다른 경쟁사와 차별화되는 지점은 하드웨어 최적화 인프라와 월드모델을 동시에 개발한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월드모델 스타트업이 모델 자체에 집중하는 반면, 디카트는 모델을 실시간으로 구동하는 풀스택 인프라까지 내재화했다. 클라우드 제공업체, AI 연구소, 대형 하이퍼스케일러에 DOS를 라이선스해 이미 상당한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밝혔다.

월드모델과 피지컬 AI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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