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 관리 전문 기업 해머스페이스(Hammerspace)가 1억 달러(약 1,30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라운드를 마무리하며 기업 가치를 5억 달러(약 6,500억 원) 이상으로 인정받았다. 

이번 펀딩은 알티미터 캐피털(Altimeter Capital)과 ARK 인베스트(ARK Invest)가 주도했으며, 비공개 전략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알티미터는 메타, 엔비디아, 스노우플레이크 등에 투자한 이력이 있으며, ARK 인베스트는 테슬라와 팔란티어 같은 혁신 기업을 지원해왔다.

해머스페이스는 메타, 미국 국방부, 국립과학재단, 주요 생명과학 기업 등을 고객으로 두고 있으며, 비정형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데이터 오케스트레이션 플랫폼을 제공한다. 이 플랫폼은 분산된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의 데이터 사일로를 허물어 AI 및 고성능 컴퓨팅(HPC) 작업에 최적화된 데이터 접근을 지원한다. 특히 AI 워크로드 증가로 데이터 속도와 확장성이 중요해진 가운데, 해머스페이스는 병목현상을 해결하는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는다.

리눅스 기반으로 구축된 해머스페이스의 기술은 공동 설립자이자 CTO인 트론드 미클레버스트의 리눅스 커널 NFS 클라이언트 개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다. 이를 통해 데이터 이동을 간소화하고 GPU 활용도를 높여 AI 모델 훈련과 추론을 가속화한다. 기존 NFS 프로토콜을 현대화한 단일 글로벌 네임스페이스는 델, 퓨어 스토리지, 웨카, 바스트 데이터 등 경쟁사와 차별화된 강점으로, 기업이 스토리지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데이터를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한다.

해머스페이스는 이번 자금을 글로벌 확장, 판매·마케팅 강화, Tier 0 스토리지 솔루션 개발에 활용할 계획이다. 데이비드 플린 CEO는 “AI 경쟁에서 데이터 접근 속도가 핵심”이라며, 데이터 가치 실현 시간을 단축하는 데 집중한다고 밝혔다. 장기적으로는 2027년경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시장 상황을 검토 중이다.

AI 인프라 시장에서 데이터 성능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해머스페이스의 역할도 확대되고 있다. 알티미터 파트너 자민 볼은 “첨단 컴퓨팅 환경의 데이터 병목현상을 해결하는 해머스페이스의 기술은 시장에서 독보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펀딩은 AI 데이터 관리 솔루션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하며, 해머스페이스가 글로벌 AI 시장에서 선도적 플랫폼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보여준다.

주요 경쟁사는 아래와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