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 분쟁, 이제 AI가 변호사 역할 한다”… 스틸타, 1천50만 달러 시드 유치


특허 소송은 법조계에서 가장 비용이 많이 들고 시간을 잡아먹는 영역 중 하나다. 변호사들은 수십 년째 같은 방식으로 특허 문서를 읽고, 선행 기술을 뒤지고, 침해 여부를 분석해왔다. 문제는 이 작업이 손이 너무 많이 간다는 것이다. 그 탓에 많은 기업들이 이미 보유한 특허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 채 방치하고 있다.

스틸타 창업팀

스틸타(Stilta)는 이 비효율을 AI 에이전트로 해결하겠다는 스웨덴 스타트업이다. 2025년 12월 스톡홀름에서 창업한 지 5개월 만에, 안드레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a16z)가 주도하는 1천50만 달러 시드 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와이컴비네이터(Y Combinator)와 오픈AI(OpenAI), 레고라(Legora), 러버블(Lovable) 등 AI 기업 출신 오퍼레이터들도 참여했다.

회사를 이끄는 건 오스카르 블록(Oskar Block)이다. 18세에 스포츠 베팅용 머신러닝 모델을 만들며 창업에 뛰어든 연쇄 창업가로, 이후 컨설팅을 거쳐 자율주행 트럭 회사에서 특허 프로세스의 비효율을 직접 목격했다. 어느 날 저녁 동료 토비아스 에스트렌(Tobias Estreen)과 식사를 하다가 그의 아버지인 특허 변호사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30년째 같은 방식으로 같은 서류를 읽고 있다는 얘기였다. 블록과 에스트렌, 페트루스 베르네르(Petrus Werner), 오스카르 아담손(Oscar Adamsson) 네 명의 전직 맥킨지(McKinsey) 엔지니어는 그렇게 스틸타를 창업했다.

스틸타의 작동 방식은 간단하다. 사용자가 특허 번호를 입력하면 AI 에이전트 군집이 일제히 출동한다. 1억 8천만 건의 특허, 2억 5천만 건의 과학 논문, 1조 개 이상의 웹 아카이브를 뒤져 해당 특허와 충돌할 수 있는 선행 기술을 찾아내고, 유사 특허를 분류하고, 출원·소송 이력을 정리한다. 블록은 “에이전트들이 전문가 집단처럼 병렬로 추론하고 수렴한다”면서도 “분석의 방향을 잡는 건 여전히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결과물은 모든 근거에 정확한 인용이 달린 소송 수준의 보고서와 클레임 차트로 나온다.

이미 로슈(Roche), 알파 라발(Alfa Laval), 머스크(Maersk) 등 주요 기업 고객을 확보했다. 올해 2월 정식 출시 후 불과 몇 달 만의 성과다.

투자금은 공동창업자 4명 이외의 첫 채용에 쓰인다. 스톡홀름에서 엔지니어링·영업 인력을 늘리고, 연내 뉴욕 오피스도 열 계획이다. 블록은 “분석 병목이 사라졌을 때 무엇이 가능해지는지를 기업들이 이제 막 깨닫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에이전틱 AI를 활용한 법률 서비스 시장에서는 레고라와 같은 경쟁사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에이전틱 AI 시장 전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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