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텐, 130억 달러 가치에 15억 달러 투자 유치 추진


AI 산업의 무게 중심이 학습에서 추론(inference)으로 옮겨가면서, 벤처 자본이 ‘추론 레이어’로 쏟아지고 있다. 모델이 사용자의 요청을 받아 실제 답을 내놓는 추론 단계를 빠르고 저렴하게 처리하는 기업들이 잇따라 거액의 투자를 끌어모으는, 이른바 ‘추론 골드러시’다. 그 한복판에 선 기업 중 하나가 베이스텐이다.

베이스텐(Baseten)은 2019년 설립된 AI 추론 플랫폼이다. 사용자의 요청을 작업에 가장 적합한 모델로 자동 라우팅해 추론을 빠르게 처리하면서도, 성능이 충분한 저가 오픈소스 모델을 적극 활용해 비용을 통제하는 것이 강점이다. 이 방식으로 베이스텐은 AI 개발사들이 자체 인프라를 구축하지 않고도 모델을 실서비스에 올릴 수 있도록 돕는다.

베이스텐이 130억 달러의 기업가치로 15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다만 이 라운드는 아직 공식 발표되지 않았다. WSJ에 따르면 이번 거래는 스파크 캐피털(Spark Capital), 샌즈 캐피털(Sands Capital), 알티미터 캐피털(Altimeter Capital), 웰링턴 매니지먼트(Wellington Management)가 공동 주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눈에 띄는 점은 밸류에이션 상승 속도다. 베이스텐은 불과 5개월 전 50억 달러 가치에 3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E를 유치했고, 그보다 9개월 앞서서는 21억 달러 가치에 1억5천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D를 유치한 바 있다. 이번 라운드가 확정되면 6개월도 안 되는 기간에 기업가치가 160% 뛰는 셈이다.

단, 이번 거래는 일부 투자자가 130억 달러, 다른 투자자는 110억 달러 가치로 들어오는 이른바 ‘스플릿 프라이스(split-priced)’ 라운드인 것으로 알려졌다. 헤드라인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고 리드 투자사의 장부상 성과를 좋게 보이게 하려는 스타트업들의 자금 조달 기법으로, 표면적인 몸값을 그대로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추론 인프라 경쟁

AI 추론 인프라 시장은 베이스텐 외에도 강력한 플레이어들이 각축하는 격전지다.

모달랩스(Modal Labs)는 서버리스 방식으로 추론·학습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플랫폼으로, 최근 46억5천만 달러 가치에 3억5천5백만 달러를 유치하며 연간 반복 매출(ARR) 3억 달러를 돌파했다. 파이어웍스AI(Fireworks AI)는 오픈소스 모델의 고속 추론에 특화된 플랫폼으로 베이스텐과 가장 직접적으로 경쟁한다. 그록(Groq)은 추론 전용 칩(LPU)을 앞세워 속도 경쟁을 벌이는 하드웨어 기반 강자이며, 투게더AI(Together AI) 역시 오픈소스 모델 추론·파인튜닝 인프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경쟁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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