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 클라우드 네트워크 자동화 네트리스, 1,500만 달러 시리즈A 유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사상 최대 규모로 불어나면서, 운영사들에게 모든 유휴 GPU는 곧 새어 나가는 매출이 됐다. 그런데 정작 GPU 클라우드를 띄우는 길목에서 발목을 잡는 건 GPU가 아니라 ‘네트워크’다. GPU 서버 한 대에만 수십 개의 연결이 물려 있고, 고객(테넌트)을 하나 추가하거나 뺄 때마다 수백, 수천 개의 스위치를 동시에 재구성해야 한다. 한 번만 설정이 어긋나도 클러스터 전체가 멈추거나, 한 고객의 데이터가 다른 고객에게 새어 나갈 수 있다.

GPU 클라우드 네트워크 자동화 네트리스, 1,500만 달러 시리즈A 유치

네트리스(Netris)는 바로 이 네트워크 병목을 자동화하는 회사다. 2018년 산타클라라에서 설립된 이 스타트업의 ‘NAAM(네트워크 자동화·추상화·멀티테넌시)’ 플랫폼은 이더넷(엔비디아 스펙트럼-X)·인피니밴드·NVL72·블루필드 DPU처럼 제각각인 여러 네트워크 패브릭을 하나의 통합 제어판으로 묶는다. 소프트웨어정의네트워킹(SDN)과 인텐트 기반 네트워킹의 뒤를 잇는 차세대 방식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핵심은 하드웨어 차원에서 강제되는 ‘하드 멀티테넌시’다. 여러 고객이 같은 GPU 자원을 안전하게 나눠 쓰도록 격리를 자동 구성해, 운영사는 몇 주 만에 GPU 클라우드를 띄우고 남는 자원을 실시간으로 재배분해 가동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

네트리스는 1,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라운드는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a16z)가 주도했고, 닉시라·VMware를 거치며 데이터센터 네트워킹을 혁신한 a16z의 네트워킹 베테랑들이 힘을 보탰다. 라운드를 이끈 파트너가 네트리스 이사회에도 합류한다. 회사는 지난 1년간 연간 반복 매출(ARR)이 800% 뛰었고, 전 세계 35곳이 넘는 AI 클러스터에 라이브로 배포됐다고 밝혔다. 다른 네트워크 자동화 업체를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실배포 수치라는 설명이다. 미국·영국·대만·호주·아르메니아·인도에 팀을 두고 있으며, 2026년 싱가포르 진출을 앞두고 있다.

네오클라우드부터 소버린 AI까지

네트리스의 고객 명단은 AI 인프라 지형도를 압축해 보여준다. 고성장 네오클라우드인 라이트닝 AI(Lightning AI)와 텐서웨이브(TensorWave)부터, 텔러스(TELUS)·YOTTA 같은 국가 단위 ‘소버린 AI’ 사업자, 폭스콘이 투자한 대만 최대 GPU 클러스터 운영사 비전베이(Visionbay.ai), 호주 최대 재생에너지 기반 AI 팩토리 퍼머스(Firmus), 그리고 풀스택 AI 솔루션을 파는 HPE까지 폭넓다. 이 생태계의 중심에는 엔비디아(NVIDIA)가 있고, 미란티스·레드햇·스펙트로 클라우드 같은 컴퓨트·PaaS 업체들이 함께 묶여 GPU 클라우드를 띄우고 수익화하는 스택을 이룬다.

‘AI 네트워킹’이라는 새 전장

AI 클러스터가 커질수록 네트워크 계층을 노리는 경쟁도 뜨거워지고 있다. 네트워크 장비 쪽에서는 넥스트홉 AI(Nexthop AI)가 AI 데이터센터 전용 스위치로 42억 달러 가치에 5억 달러를 유치했고, AI 클러스터 네트워크를 스스로 판단하는 ‘생각하는 네트워크’로 바꾸겠다는 아리아 네트웍스도 1억2,500만 달러를 끌어모았다. 네트리스는 특정 하드웨어를 파는 대신, 어떤 장비 위에서든 돌아가는 ‘네트워크 자동화·멀티테넌시 소프트웨어 계층’에 집중한다는 점에서 결을 달리한다.

경쟁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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