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런테크놀로지, 64억원 규모 ‘글로벌 팁스’ 선정…E2E 자율주행 글로벌 실증 나선다


자율형 AI 전문기업 뷰런테크놀로지중소벤처기업부가 추진하는 ‘2026년도 투·융자 연계 기술개발사업’의 ‘글로벌 팁스(Global TIPS) 일반형’에 최종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뷰런테크놀로지, 64억원 규모 '글로벌 팁스' 선정…E2E 자율주행 글로벌 실증 나선다

선정 과제는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orld Foundation Model, WFM) 기반 E2E 자율주행 기술 개발 및 실차 기반 글로벌 실증’이다. 총사업비는 64억원 규모로, 4년간 정부지원 연구개발비 50억원이 지원되며 KAIST가 공동연구개발기관으로 참여한다.

글로벌 팁스는 민간 투자와 정부 연구개발 지원을 연계해 기술력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갖춘 중소벤처기업의 기술 고도화와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과제의 운영사인 이앤벤처파트너스는 선투자를 바탕으로 후속 투자 유치와 글로벌 사업화·IR 전략 수립을 지원한다. 기업성장 지원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KATECH)은 자율주행 기술 및 제도 자문과 시험·인증 대응을 뒷받침한다.

이번 과제의 핵심은 기존 자율주행 기술이 가진 두 가지 한계를 동시에 보완하는 데 있다. 그동안 자율주행 개발은 크게 두 방식으로 나뉘어 왔다. 하나는 인지·예측·판단·경로계획·제어를 기능별로 나눠 개발하는 ‘모듈형’이다. 기능마다 개발과 검증을 개별적으로 진행해야 해 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고 반복 시험하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

다른 하나는 이 과정을 하나의 AI 모델로 묶어 처리하는 ‘E2E(End-to-End)’ 방식이다. 모듈을 연결하는 부담은 줄어들지만, 복잡한 도로 상황이나 드물게 발생하는 돌발 상황을 충분히 학습시키기 위한 데이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판단이 하나의 모델 안에서 이뤄지는 만큼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를 파악하기 어렵다는 점도 과제로 꼽힌다.

뷰런은 자체적으로 축적한 E2E 기술 기반에 ‘월드 파운데이션 모델(WFM)’을 결합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할 계획이다. WFM은 현실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를 대규모로 학습해, 실제로 겪어보지 못한 주행 상황까지 생성하고 예측할 수 있는 AI 모델이다. 이를 통해 확보한 상황 이해와 판단 능력을 차량에 직접 탑재되는 주행 AI에 적용한다.

AI가 받아들이는 정보의 폭도 넓힌다. 뷰런이 강점을 가진 라이다(LiDAR) 데이터에 카메라 영상과 차량 제어 정보를 함께 결합해 복잡한 도로 환경에서의 인지·판단 성능을 끌어올린다.

학습과 검증 체계도 새로 짠다. WFM이 만들어낸 가상 주행 시나리오와 실제 도로에서 수집한 주행 데이터를 함께 활용하는 ‘하이브리드 학습’ 방식을 적용한다. 여기에 카메라가 인식한 장면을 언어로 설명하고 이에 맞는 주행 행동까지 연결하는 AI 기술(VLM·VLA)을 활용해 ‘어떤 상황에서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를 데이터로 구조화한다.

이렇게 개발한 모델은 차량에 탑재된 엣지 디바이스에서 실시간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최적화한다. 검증은 가상 주행환경에서 차량의 판단과 제어 결과가 다음 주행 상황에 그대로 반영되는 ‘순환형(클로즈드 루프)’ 방식으로 진행한다.

이번 연구에는 그동안 축적해 온 뷰런의 기술 자산이 투입된다. ADAS·자율주행 인지 솔루션 ‘코파일럿(Copilot)’, 데이터 수집부터 가공·개발·배포까지 아우르는 AI 라이다 플랫폼 ‘엑스 팩토리(X Factory)’, 고정밀 센서융합 데이터 구축 시스템 ‘프로스펙터(Prospector)’, E2E 자율주행 모델 ‘타이탄(Titan)’ 등이다.

KAIST는 모빌리티 AX 연구소와 친환경스마트자동차연구센터의 실증·검증 인프라를 비롯해 원격주행과 초저지연 통신, 차량·인프라 간 통신(C-V2X) 기반 자율주행차량 제어 기술을 지원한다.

실차 검증은 국내에서 시작해 미국, 독일, 호주 등의 해외 주요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글로벌 총 10개 도시에서 E2E 자율주행 기술을 검증하며, 국가와 도로 환경이 달라져도 일관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기술적 완성도와 상품성, 시장가치를 함께 검증한다.

뷰런은 글로벌 팁스 성과를 바탕으로 완성차 업체(OEM) 대상 E2E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사업과 로보택시 서비스 적용을 확대할 계획이다. 검증 과정에서 축적한 주행 데이터와 돌발 상황 데이터베이스도 별도 사업화할 예정이다.

김재광 뷰런테크놀로지 대표는 “이번 글로벌 팁스 선정은 뷰런이 축적해 온 인지기술과 데이터, 차량 탑재형 AI 기술을 하나의 E2E 자율주행 시스템으로 확장하는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국내외 10개 도시의 실제 도로에서 국가와 주행환경이 달라져도 안정적으로 작동하는 기술임을 증명하고, 로보택시와 글로벌 OEM을 대상으로 한 사업화까지 연결하겠다”고 말했다.

뷰런테크놀로지는 인지 솔루션부터 데이터 구축, AI 모델 개발과 차량 배포까지 자율주행 AI 개발 전 과정을 잇는 기술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있다. 회사는 작년 8월 IPO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을 선정하고 본격적인 상장 준비에 착수한 바 있다.

뷰런은 이번 과제를 계기로 개별 인지 솔루션 공급을 넘어, 글로벌 환경에서 스스로 학습하고 확장하는 자율형 AI 기업으로 사업 영역을 본격 확대할 계획이다.

국내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의 자율주행 기술 고도화와 해외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마스오토는 최근 AME 2026에서 E2E AI 자율주행 트레일러 트럭 실물을 국내 최초로 공개했으며, 오토노머스에이투지는 UAE에 110억원 규모 자율주행차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Veuron Technology Wins $4.8M Government R&D Grant to Develop and Test End-to-End Autonomous Driving Technology Glob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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