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과 운영 자동화 ‘아키’, 5000만 달러 시리즈C 유치


미국 치과 업계는 5000억 달러 규모지만, 병원 상당수가 여전히 수십 년 된 온프레미스 소프트웨어와 파편화된 도구에 의존한다. 인력 부족까지 겹치면서 예약, 보험 확인, 진료 기록, 청구, 결제, 환자 소통 같은 반복 행정 업무가 병원 운영의 발목을 잡는다. 이 틈을 파고든 아키(Archy)가 새 투자를 유치했다.

치과 운영 자동화 '아키', 5000만 달러 시리즈C 유치

아키는 어떤 회사인가

아키는 예약, 진료기록(차트), 이미징, 결제, 보험, 환자 메시징을 하나의 클라우드 플랫폼으로 통합한 올인원 치과 운영 소프트웨어다. 회사는 이를 오래된 시스템 위에 AI를 얹는 것이 아니라 AI 에이전트를 시스템 자체에 내장해 실제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시스템 오브 액션(system of action)’이라고 설명한다. 아키 레버뉴(Archy Revenue)는 보험 청구를 접수하고 수금과 미수금 후속 처리를 맡고, 아키 스크라이브(Archy Scribe)는 진료가 끝나면 자동으로 SOAP 노트를 작성한다. 아키 베리파이(Archy Verify)는 보험 자격과 보장 범위를 미리 확인해주며, 아키 커넥트(Archy Connect)는 환자와의 소통과 예약을 자동화한다. 아키 인사이트(Archy Insight)는 병원 데이터를 분석해 성장 기회를 찾아낸다.

아키는 현재 45개 주에서 1,000개 이상의 치과 병원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들 병원이 진료하는 환자는 수백만 명에 달한다. 연간 결제 처리액은 3억 달러를 넘어섰다. 지난해 시리즈B 발표 당시 57명, 연 1억 달러 이상 처리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팀 규모와 처리 금액 모두 크게 늘었다. 직원 수는 130명으로 늘었고, 토스트(Toast), 서베이몽키(SurveyMonkey), 샵멍키(Shopmonkey), 우버(Uber) 출신 임원들도 합류했다.

아키는 2021년 조나단 랫(Jonathan Rat) CEO와 벤자민 콜린(Benjamin Kolin) CTO가 공동창업했다. 랫은 메타, 우버, 서베이몽키에서 프로덕트 매니저로 일했고, 치과의사인 아내가 구식 IT 시스템과 씨름하는 모습을 보고 사업을 구상했다. 콜린은 우버, VM웨어(VMware), 야후(Yahoo)를 거친 엔지니어링 리더로, 랫과 함께 우버의 결제 플랫폼을 다시 구축한 경험이 있다.

5000만 달러 시리즈C, 누적 9700만 달러

아키는 JMI 에쿼티(JMI Equity)가 주도한 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C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기존 투자자인 TCV, 앙트레 캐피털(Entrée Capital), 베세머 벤처 파트너스(Bessemer Venture Partners), CRV와 신규 투자자 알벤(Alven)이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로 아키의 누적 투자 유치액은 9700만 달러로 늘었다.

아키는 이 자금으로 병원 곳곳의 반복 업무를 대신 처리하는 AI 에이전트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랫 CEO는 낡은 소프트웨어 위에 반짝이는 AI 도구를 얹는 것만으로는 병원의 근본적인 운영 병목을 해결할 수 없다며, 아키는 처음부터 AI 에이전트를 시스템에 내장해 병원에 실제로 업무를 처리하는 동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투자를 주도한 JMI 에쿼티의 매트 에머리(Matt Emery) 파트너는 치과 병원이 아키로 전환하면 단순히 새 소프트웨어를 쓰는 것이 아니라 번거로운 업무를 대신 처리해줄 새 팀원을 얻는 셈이라며, 제품 혁신과 고객 경험에 계속 투자하는 이 팀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콜로라도주 크랜필 덴탈(Cranfill Dental)의 클라크 크랜필(Clark Cranfill) 원장은 아키 덕분에 1인 병원이 훨씬 큰 조직처럼 돌아갈 수 있게 됐으며, 주말 근무 시간을 가족과 보내는 시간으로 되찾았다고 전했다.

아키는 2022년 베세머·CRV·알벤 등으로부터 1000만 달러를 조달한 데 이어, 2024년 시리즈A로 1500만 달러, 2025년에는 TCV 주도 시리즈B로 2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이번 시리즈C까지 이어지며 아키는 창업 5년 만에 누적 9700만 달러를 확보했다.

경쟁사: 치과 소프트웨어 시장의 도전자들

치과 소프트웨어 시장에는 아키 외에도 벤처 투자를 받은 도전자와 오래된 강자들이 공존한다. 댄디(Dandy)는 디지털 치과 기공소로 출발해 최근 치과 운영 소프트웨어 기업 ‘님(Neem)’을 인수하며 아키의 영역으로 사업을 넓혔다. 제너럴 카탈리스트(General Catalyst) 등으로부터 1억 달러 넘게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AI로 치과 엑스레이를 판독하고 보험 청구를 검토하는 오버젯(Overjet)은 2024년 3월 마치 캐피털(March Capital) 주도로 5320만 달러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5억5000만 달러를 인정받았다.

환자 소통·예약 소프트웨어 위브(Weave)는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으며(티커: WEAV), 3만 개 이상의 치과·의료 병원에 서비스를 제공하고 연 매출은 2억4000만 달러를 웃돈다. 이 밖에 덴트릭스(Dentrix), 이글소프트(Eaglesoft) 같은 전통적인 온프레미스 치과 관리 소프트웨어도 여전히 시장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Archy Raises $50M Series C to Bring Dental Practices Into the AI E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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