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스톤, 3천만 달러 시리즈A 유치 — 사내 법무팀을 위한 AI 운영체제


법률 AI 시장의 투자가 대형 로펌 중심에서 기업 사내 법무팀(In-house Legal)으로 옮겨오고 있다. AI 기반 사내 법무 플랫폼 샌드스톤(Sandstone)이 3천만 달러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가 이번 라운드를 이끌었으며, 만티스 VC(Mantis VC), SV 앤젤(SV Angel), 오퍼레이터 파트너스(Operator Partners) 등이 참여했다. 올해 1월 시퀴오이아 캐피털(Sequoia Capital)이 주도한 1천만 달러 시드 라운드에 이어 누적 투자액은 약 4천만 달러가 됐다.

SandStone founders - 와우테일

샌드스톤은 사내 법무팀을 위한 AI 운영체제를 표방한다. 회사명은 모래(sand)가 압축돼 돌(stone)이 되듯, 기업 내에 흩어진 법률 지식을 하나의 단단한 시스템으로 모아낸다는 의미에서 붙었다. 핵심은 ‘컨텍스트 레이어(Context Layer)’다. 계약서, 판례, 내부 의사결정 이력 등 법무팀의 제도적 지식을 한 곳에 집약해 AI가 업무 맥락을 이해한 채로 작동하도록 설계했다. 슬랙·이메일·지라(Jira)에서 들어오는 법률 요청을 자동 접수·분류하고, 계약서 초안 작성·레드라인·검토까지 에이전틱(Agentic) 워크플로우로 처리한다. 오픈AI GPT와 앤트로픽 클로드(Anthropic Claude) 등 여러 LLM을 작업 유형에 따라 선택적으로 활용하며, 배포는 기존 기업용 법률 소프트웨어 대비 수일 이내로 완료된다고 밝혔다.

창업팀의 조합이 눈에 띈다. CEO 닉 플라이셔(Nick Fleisher)는 맥킨지(McKinsey)에서 포천 100대 기업의 법률 운영·AI·데이터 전략을 담당한 법률 기술 전문가 출신이다. COO 자리드 스트라이돔(Jarryd Strydom)은 변호사 자격증을 보유한 기술 전문가로, 맥킨지에서 법무 운영 혁신을 직접 이끌었다. 세 번째 공동창업자 리엄 저메인(Liam Germain)은 구글·마이크로소프트 출신 엔지니어다. 플라이셔는 “AI가 과부하된 팀에 실질적인 레버리지를 줄 수 있다”는 확신에서 창업에 나섰다고 밝혔다.

샌드스톤이 노리는 시장은 크다. 미국 내 사내 법무 서비스 지출만 연간 510억 달러 규모로, 100인 이상 기업 거의 대부분이 사내 법무 조직을 두고 있지만 제대로 된 소프트웨어를 쓰는 곳은 극히 드물다. 웨이페어(Wayfair), 그라인더(Grindr), 머큐리(Mercury), 일레븐랩스(ElevenLabs) 등 현재 수십 개 기업이 고객사로 이름을 올렸으며, 발표 전 90~120일 사이 매출이 40배 이상 성장했다고 밝혔다. 라이트스피드는 사내 법무를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가장 소외된 분야 중 하나”로 평가했다.

경쟁사

리걸 AI 시장에서 가장 앞서 있는 곳은 하비 AI(Harvey AI)다. 2025년 말 기준 연간반복매출(ARR) 1억 9천만 달러를 달성했으며, 2026년 기업가치 110억 달러를 목표로 추가 투자 유치를 추진 중이다. 다만 하비는 대형 로펌과 엔터프라이즈 고객에 집중하는 반면, 샌드스톤은 중소 규모의 사내 법무팀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타깃이 다르다.

기존 법률 정보 대기업들도 AI를 접목하고 있다. 톰슨 로이터스(Thomson Reuters)는 웨스트로(Westlaw) 생태계에 AI 법률 조사·문서 검토 도구 코카운슬(CoCounsel)을 통합했고, 렉시스넥시스(LexisNexis)는 최근 AI 서비스를 재편해 렉시스+(Lexis+)로 이름을 바꿨다. 스탠퍼드대 연구에서 웨스트로는 34%, 렉시스넥시스는 17%의 AI 오류율이 지적된 바 있다. 유럽 기반의 루미넌스(Luminance)레고라(Legora)는 대기업 법무팀을 겨냥하고 있어 역시 샌드스톤과는 타깃 고객층이 구분된다.

리걸테크와 컴플라이언스 자동화 분야의 전체 경쟁 지형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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