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접대·행사 예약 앤디, 5200만 달러 시드+시리즈A 투자유치


기업은 고객 접대, 팀 워크숍, 케이터링, 스포츠 관람, 선물 등 엔터테인먼트에 연간 약 3250억 달러를 쓴다. 하지만 이를 예약하고 정산하는 과정은 법인카드와 매입채무(AP) 시스템, 소비자용 예약 앱에 뿔뿔이 흩어져 있다. 재무팀은 영수증을 일일이 대조해야 한다. 기업 지출 중 끝까지 체계화되지 않은 마지막 영역인 셈이다.

기업 접대·행사 예약 앤디, 5200만 달러 시드+시리즈A 투자유치

앤디(Ande)는 이 문제를 풀겠다며 스텔스를 벗고 등장했다. 팀은 하나의 플랫폼에서 손쉽게 엔터테인먼트를 예약하고, 재무·법무팀은 지출 하나하나를 그대로 들여다보고 통제할 수 있게 설계했다. 에이전트가 행사장 예약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예약을 진행하고, 승인을 받고, 계약을 맺고, 정산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 비서, 오피스 매니저, 필드 마케터, 영업팀과 그 상사들이 한 워크스페이스에서 함께 팀 오프사이트나 거래 성사용 저녁 자리를 예약하면, 에이전트가 승인·서명·결제 단계를 차례로 밟아나간다.

현재 60곳 이상의 기업이 앤디로 엔터테인먼트 지출을 관리하며 12~15%의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고 한다. 클라우드플레어(Cloudflare), 세일즈포스(Salesforce), 맥그로힐(McGraw Hill), 넷스코프(Netskope), 나반(Navan), 시그마컴퓨팅(Sigma Computing), 먼데이닷컴(Monday.com), 워카토(Workato), 셈그렙(Semgrep), 체크아웃(Checkout), 릴렛(Rillet) 등이 고객사다. 이들을 통해 연간 4억 달러 이상의 엔터테인먼트 지출이 플랫폼을 거쳐 간다. 공급 쪽에는 노부(Nobu), 볼프강 퍽(Wolfgang Puck), 타오그룹호스피탈리티(Tao Group Hospitality) 등 유명 호스피탈리티 그룹을 포함한 파트너 행사장 1600곳과, 전체 9만3000곳 이상의 행사장이 90개 이상 도시에서 앤디 네트워크에 올라 있다. 그동안 개별 행사장에는 기업 고객으로 이어지는 유통망 자체가 없었다. 앤디는 스스로 그 유통 채널이 됐다.

앤디는 2023년 로힛 사르마(Lohit Sarma) CEO와 마이클 맥더못(Michael McDermott)이 공동 창업했다. 사르마는 ADP의 HR 기술 제품 ‘라이피언(Lifion)’의 공동창업자 겸 제품·기술 담당 부사장을 지냈고, 이전에는 ADP·솔라탭(Solartab)·주그누(Jugnoo)에서 일했다.

앤디는 5200만 달러 이상 규모의 시드 및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스(Lightspeed Venture Partners), 레드포인트벤처스(Redpoint Ventures), 듀레이션벤처스(Duration Ventures), 시에라벤처스(Sierra Ventures)가 투자했고, 베인캐피탈벤처스(Bain Capital Ventures)도 참여했다.

사르마 CEO는 엔터테인먼트가 기업이 하는 일 중 가장 중요한 축에 속한다고 말한다. 조직 문화를 만들고 거래를 성사시키며 핵심 관계를 다지는 일이라는 것이다. 그는 “그런데도 이를 관리하는 인프라는 거래 양쪽 모두에서 망가져 있었다”며 “앤디는 기업 구매자와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벤더를 잇는 최초의 기업용 채널”이라고 말했다. 이어 “행사장과 엔터테인먼트 제공사를 연결할 중앙화된 유통 시스템이 아예 없었던 게 문제였다. 그래서 우리가 직접 만들어야 했다”며 “지난 2년 반 동안 행사장들과 함께 데이터를 디지털화하고, 기업 전용 워크플로에 맞는 모델과 에이전트를 훈련시켰다”고 말했다.

라이트스피드 벤처 파트너의 벤처 파트너이자 듀레이션벤처스 공동창업자인 아리프 잔모하메드(Arif Janmohamed)는 “엔터테인먼트는 모든 기업의 지출 항목 중 가장 크면서도 아직 제대로 관리되지 않는 항목”이라며 “앤디는 기업과 행사장을 잇는 완벽한 접점”이라고 말했다. 넷스코프의 비키 청(Vicky Chung) 기업 행사 담당 디렉터는 “우리 프로그램은 경영진과 핵심 고객이 참석하는 부담이 큰 행사들”이라며 “이제 팀은 물류를 걱정하는 대신 중요한 임원들에게 다가가고 프로그램을 키우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기업 지출 관리 시장에서 찾은 빈틈

기업 지출을 AI로 자동화하는 시장은 이미 붐비고 있다. 법인카드·경비 관리의 선두주자 램프(Ramp)는 올해 6월 440억 달러 기업가치에 7억5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다만 램프 같은 범용 지출 관리 플랫폼은 모든 비용 항목을 넓게 훑을 뿐이다. 예약·계약·행사장 재고까지 얽힌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깊이 들어가지는 않는다. 앤디는 이 틈새를 엔터테인먼트 하나에 집중해 파고든다. 지출 쪽(승인·정산)과 공급 쪽(행사장 예약·유통) 양쪽을 모두 자동화하는 수직 특화 전략이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Ande Raises $52M Seed and Series A for Corporate Entertain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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