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아이, SAR 위성 정보 주권 시장 선두… 10억 유로 시리즈F 유치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SAR(합성개구레이더) 위성 데이터가 전장의 판도를 바꾼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구름이 끼어도, 야간에도 실시간으로 지상을 들여다볼 수 있는 레이더 위성의 군사적 가치가 확인되면서 유럽 각국 정부는 더 이상 미국 상업 위성 서비스에만 의존하지 않겠다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 독자적인 주권 위성 정보 체계를 구축하려는 수요가 폭발하는 가운데, 가장 많은 정부 고객을 확보한 기업이 대규모 자본을 끌어모았다.

아이스아이, SAR 위성 정보 주권 시장 선두… 10억 유로 시리즈F 유치

아이스아이(ICEYE)는 핀란드 헬싱키에 본사를 둔 위성 정보 기업이다. 세계 최대 상업용 SAR 위성 군집을 운용하며 악천후와 야간에도 지구 어디서나 지속적인 감시 데이터를 제공한다. 단순 이미지 서비스를 넘어 아이스아이의 핵심 사업 모델은 정부가 자국 위성 시스템을 직접 운용할 수 있도록 주권 시스템(sovereign system)을 턴키로 납품하는 것이다. 현재까지 유럽을 중심으로 7개국 정부에 독자 위성 체계를 인도했다. 최근에는 폴란드 군에 계약 체결부터 실전 운용까지 12개월 만에 시스템을 납품해 역대 가장 빠른 주권 우주 전력화 사례 중 하나로 주목받았다. 현재 45개국 이상 출신 1,000명 이상이 근무한다.

공동창업자이자 CEO인 라팔 모르제프스키(Rafal Modrzewski)는 알토대학교(Aalto University) 전파기술학과 출신으로, 2014년 학교 연구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아이스아이를 창업했다. 나노위성으로 세계 최초 SAR 영상 촬영에 성공하며 창업 아이디어를 현실로 옮긴 그는 2018년 포브스 30세 이하 30인 기술 부문에 선정됐다. 주권 위성 정보가 새로운 시대에 진입하고 있으며, 이를 구축할 수 있는 시간은 지금이라는 그의 말은 이번 투자 규모가 뒷받침한다.

아이스아이는 6월 9일 제너럴 애틀란틱(General Atlantic) 주도의 시리즈F 1차 라운드에서 4억5천만 유로(USD 약 5억2천만)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기업가치는 100억 유로(USD 약 120억)를 넘어섰다. 2차 구주 거래를 포함한 시리즈F 총 규모는 10억 유로를 초과한다. 핀란드 정부 투자기관 솔리디움(Solidium)·테시(Tesi), 연기금 바르마(Varma)·일마리넨(Ilmarinen), 핀란드 스타트업 VC 라이프라인 벤처스(Lifeline Ventures), 통신 장비 기업 노키아(Nokia), 카타르 국부펀드 QIA(Qatar Investment Authority), 기술 성장 펀드 TCV가 함께했다. 특히 노키아의 참여는 단순 재무투자가 아니다. 저스틴 호타드 노키아 CEO는 현대 방위는 신뢰할 수 있는 연결과 실시간 가시성의 결합이 핵심이라며 양사 기술 통합 의지를 밝혔다.

아이스아이는 2025년(미감사) 연매출 2억5천만 유로 이상, EBITDA 1억 유로 이상을 기록하며 성장·수익성·현금 창출을 동시에 달성했다. 계약 수주잔액은 15억 유로를 넘어섰으며, 현재 연 50기인 위성 생산 능력을 2028년까지 100기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쟁사

상업용 SAR 위성 시장은 소수 정예가 맞붙는 구도다. 캐펠라 스페이스(Capella Space)는 아이스아이의 가장 직접적인 미국 경쟁사였으나 2025년 5월 양자컴퓨팅 기업 아이온큐(IonQ)에 인수되며 양자 보안 지구관측 방향으로 선회했다. 엄브라(Umbra)는 미국 국가정찰국(NRO)의 상업 SAR 계약을 아이스아이, 캐펠라와 함께 수주하며 성장 중인 민간 SAR 스타트업이다. 일본의 신스페티브(Synspective)는 소형 SAR 위성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한다. 아이스아이는 이들과 달리 데이터 서비스를 넘어 정부 주권 시스템 납품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구조로 차별화된다. 방산 스타트업 전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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