콴티파인드, 2억 달러 투자 유치… AI 에이전트가 금융범죄를 추적한다


금융범죄의 수법은 날로 정교해지는데, 수사의 속도는 뒤처진다. 자금세탁방지(AML)와 고객확인(KYC) 시스템은 방대한 데이터에서 의심 거래를 걸러내야 하지만, 기존 솔루션은 과도한 오경보(false positive)를 쏟아내며 수사 인력을 소진시킨다. AI 에이전트가 이 병목을 뚫을 수 있을까.

콴티파인드, 2억 달러 투자 유치… AI 에이전트가 금융범죄를 추적한다

미국 팔로알토에 본사를 둔 콴티파인드(Quantifind)가 2억 달러 규모의 성장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미국 보스턴에 본사를 두고 테크놀로지·헬스케어·라이프사이언스 등 성장 산업에 투자하는 서밋 파트너스(Summit Partners)가 리드했으며, 시티 벤처스(Citi Ventures), S&P 글로벌(S&P Global), 딜로이트(Deloitte), 스테펀스 그룹(Stephens Group) 등 기존 투자자가 참여했다.

양자물리학자 두 명이 만든 금융범죄 AI

콴티파인드는 양자물리학자 출신인 아리 터크먼과 존 스탁턴이 2009년 공동 창업했다. 두 사람은 방대하고 이질적인 비정형 데이터에서 의미 있는 패턴을 찾아내는 머신러닝 기술을 개발해왔다. 초기에는 과학 문헌에서 트렌드를 추출하는 프로젝트로 시작했고, 이후 국방 분야에서 불법 패턴을 탐지하는 사업으로 확장했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금융기관의 AML 조사 효율성을 높이는 SaaS 플랫폼을 구축했다.

콴티파인드의 핵심 플랫폼 ‘그래파이트(Graphyte)’는 내부 데이터와 외부 데이터를 통합하고, 금융범죄 탐지에 특화된 언어 모델을 적용해 엔티티 식별과 리스크 발견을 자동화한다. 현재 글로벌 10대 티어1 은행 중 6곳을 포함한 글로벌 고객사에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만 명의 금융범죄·컴플라이언스·국가안보 전문가가 이 플랫폼을 활용하고 있다.

에이전틱 미들웨어로 AI 에이전트 시대 대응

콴티파인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그래파이트 에이전틱 미들웨어(Graphyte Agentic Middleware)’를 본격 확장한다. 금융기관과 정부 기관이 AI 에이전트를 도입할 때 직면하는 핵심 과제가 있다. AI 에이전트를 단순 보조 도구가 아닌 리스크 워크플로의 신뢰할 수 있는 운영 주체로 격상시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신뢰할 수 있는 인텔리전스, 엔터프라이즈 통제, 거버넌스가 필수다.

그래파이트 에이전틱 미들웨어는 AI 에이전트가 복잡한 리스크 운영 워크플로를 실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차세대 시스템이다. 내부·서드파티·오픈소스 데이터를 집계하고 AI 기반 엔티티 해석과 관계망 인텔리전스를 적용해, AI 에이전트가 조사를 가속화하고 숨겨진 네트워크를 발굴하며 높은 신뢰도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규제 준수와 인간 감독은 그대로 유지된다.

셀런트(Celent)의 독립 경제 분석에 따르면, 티어1 은행이 KYC와 제재 심사에만 그래파이트 플랫폼을 배포할 경우 연간 경보 처리 비용을 최대 1억7,790만 달러까지 줄일 수 있다. 오경보 대폭 감소와 고신뢰 리스크 판단이 이를 가능케 한다.

이번 투자금은 유럽·아시아태평양·미주 지역으로의 글로벌 확장에 투입된다. 지역 파트너십 강화, 규제 정합성 확보, 현지화된 리스크 인텔리전스 역량 확대가 주요 목표다.

경쟁 심화되는 금융범죄 AI 시장

금융범죄 AI 시장은 빠르게 성장 중이다. 콴티파인드의 주요 경쟁사로는 콴텍사(Quantexa), 컴플라이어드밴티지(ComplyAdvantage), 콴타버스(QuantaVerse), 액큐어티(Accuity) 등이 꼽힌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둔 콴텍사(Quantexa)는 의사결정 인텔리전스 플랫폼으로 금융범죄 예방부터 고객 인텔리전스까지 폭넓은 영역을 커버한다. 2025년 3월 1억7,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F 투자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26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캐나다 온타리오 교원연금(Ontario Teachers’ Pension Plan) 산하 티처스 벤처 그로스(Teachers’ Venture Growth)가 리드했다. 이 회사는 연간 반복 매출(ARR) 1억 달러를 돌파해 ‘켄타우로스’ 지위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컴플라이어드밴티지(ComplyAdvantage)는 2014년 런던에서 설립된 AI 기반 사기 및 AML 리스크 탐지 솔루션 기업이다. 고객·기업 심사, 지속 모니터링, 거래·결제 심사, 사기 탐지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은행·암호화폐·보험·대출·자산관리 등 금융 전 분야를 커버한다. 2020년 7월 5천만 달러 시리즈C를 유치했으며, 현재까지 총 1억5,800만 달러 이상을 투자받았다.

미국 펜실베이니아주에 본사를 둔 콴타버스(QuantaVerse)는 AI와 머신러닝 기반 AML·KYC 솔루션 전문 기업으로, 2021년 8월 AML RightSource에 인수됐다. 데이터 과학 알고리즘으로 금융기관의 컴플라이언스 비용을 50% 이상 절감하는 것이 강점이다.

액큐어티(Accuity)는 180년 역사의 금융 데이터 및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기업으로, 2021년 2월 LexisNexis Risk Solutions와 합병해 글로벌 금융범죄 컴플라이언스 솔루션 분야 최대 사업자 중 하나가 됐다. 금융범죄 심사, 결제 서비스, 제재 심사 등을 제공한다.

금융범죄 AI와 컴플라이언스 자동화 시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