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AI 프레젠테이션 스타트업 ‘넥스트슬라이드’ 인수…팀은 챗GPT로


오픈AI(OpenAI)가 AI 프레젠테이션 제작 스타트업 넥스트슬라이드(NextSlide)를 인수했다. 넥스트슬라이드 팀 전원이 오픈AI에 합류해 챗GPT 개발에 참여한다. 거래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는데, 오픈AI가 소규모 팀을 사들일 때 흔히 쓰는 ‘애퀴하이어(acqui-hire·인재 확보형 인수)’ 방식이다.

오픈AI, AI 프레젠테이션 스타트업 '넥스트슬라이드' 인수…팀은 챗GPT로

넥스트슬라이드는 프롬프트나 메모, 문서, 리서치 자료를 곧바로 다듬어진 편집 가능한 프레젠테이션으로 바꿔주는 서비스다. 창업자 아메드 베슈리(Ahmed Beshry)는 발표 자료 제작을 소개하며 “아이디어를 세상에 내보이는 일이 슬라이드를 디자인하는 능력에 좌우돼선 안 된다는 단순한 믿음에서 1년여 전 넥스트슬라이드를 시작했다”며 “넥스트슬라이드 팀은 이제 오픈AI에서 챗GPT를 만들며, 사람들이 아이디어를 만들고 소통하고 의미 있는 결과물로 바꾸도록 돕는다는 같은 미션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베슈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무인 계산 스마트카트 스타트업 캐퍼AI(Caper AI)를 공동창업해 2021년 인스타카트(Instacart)에 매각한 연쇄 창업자다. 소규모 팀, 검증된 제품, 그리고 독립 브랜드로 남기보다 기존 제품군 안으로 흡수되는 목적지—오픈AI가 반복해온 애퀴하이어 공식에 이번 인수도 정확히 들어맞는다.

오픈AI의 인수 보폭은 최근 부쩍 넓어졌다. 2025년 조너선 아이브(Jony Ive)의 하드웨어 스타트업 io를 65억 달러에 인수하고, 제품 실험 플랫폼 스탯시그(Statsig)를 약 11억 달러에 사들였으며, 맥용 AI 인터페이스 ‘스카이(Sky)’를 만든 소프트웨어애플리케이션스도 품었다. 여기에 오픈소스 개발 도구(프롬프트푸 등)와 소규모 팀을 잇달아 흡수하는 애퀴하이어도 반복하고 있다. 넥스트슬라이드 인수는 챗GPT라는 제품에 곧바로 인재와 기능을 붙이는 이 흐름의 연장선이다.

인수의 방향은 분명하다. 오픈AI가 챗GPT를 대화형 챗봇을 넘어 ‘생산성 도구’로 넓히려는 행보다. 문서 요약·작성에 이어 슬라이드·프레젠테이션 같은 시각 커뮤니케이션까지 챗GPT 안으로 끌어들이려는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 파워포인트(코파일럿)와 캔바(Canva) 등이 장악해온 영역을 정조준한다.

뜨거운 ‘AI 슬라이드’ 시장…빅테크·스타트업 각축

AI 프레젠테이션 시장은 이미 격전지다. 대표 주자인 AI 프레젠테이션 플랫폼 감마(Gamma)는 지난해 21억 달러 기업가치에 6,800만 달러를 유치했고, 국내에서도 스냅덱 같은 AI 슬라이드 생성 서비스가 등장했다. 여기에 마이크로소프트·구글·캔바 등 기존 생산성 강자들도 생성 AI 기능을 붙이며 경쟁이 달아오르는 상황이다. 오픈AI가 챗GPT에 프레젠테이션 제작 역량을 직접 이식할 경우, 6억 명 이상이 쓰는 챗GPT의 배급력을 등에 업고 이 시장 지형을 흔들 수 있다. 이번 넥스트슬라이드 인수는 그 신호탄인 셈이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OpenAI Acquires AI Presentation Startup NextSlide; Team Joins Chat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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