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와우파트너스입니다. 와우파트너스는 지난 2월에 립스(LIPS) 운영사에 선정되었습니다. 립스(LIPS)는 Lifestyle business Incubating Program for Strong Enterprise의 약자로, 로컬(Local) 및 라이프스타일(Lifestyle) 분야 창업자를 지원하는…
저렴한 자폭 드론 한 대가 수십억 원짜리 전차를 무력화시키는 장면이 반복되면서, 전 세계 군은 ‘가성비 좋은 비대칭 무기’로서 드론에 주목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방위사업청과 중소벤처기업부가 공동으로 방산 스타트업 육성 지원사업을 진행할 만큼 이 분야에 대한 관심이 크다. 문제는 드론을 도입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드론은 속도가 느린 대신 다양한 계측 장비로 정찰을 수행하는 센서드론과, 커스터마이징에 따라 시속 140~48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어 자폭·방어 임무에 쓰이는 FPV 드론으로 나뉘는데, 두 유형 모두 상당한 숙련도를 요구한다. 조종이 미숙하면 기체가 파손되고, 날씨가 나쁘면 훈련 자체가 불가능하다. 결국 관건은 ‘드론을 다룰 수 있는 사람을 어떻게 길러내느냐’로 좁혀진다.
이 지점에서 기회를 잡은 스타트업이 넷스트림이다. 2020년 6월 설립 당시엔 온라인 갤러리 플랫폼과 3D 빌더로 시작한 회사였다. 코로나19 특수가 끝나고 엔데믹 국면으로 전환되며 기존 사업 모델이 힘을 잃자 VR·AR과 게임 콘텐츠 개발로 방향을 틀었는데, 이때 쌓은 기술이 지금 사업으로 이어지는 다리가 됐다. 넷스트림은 전시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고객사에 가상현실 콘텐츠를 SI(시스템통합) 형태로 납품하며 매출 기반을 다져왔고, 이 과정에서 방산기업 한길씨앤씨와 협업하며 해군 함정·항공기 관련 시뮬레이터 훈련체계 개발 경험도 쌓았다. 이 SI 사업은 지금 주력하는 드론 시뮬레이터 개발과 무관하지 않다. 모든 것을 렌더링해 인터랙티브하게 구현하는 콘텐츠 제작 경험, 그리고 VR 착용 버전과 일반 디스플레이 버전을 함께 개발해온 노하우가 그대로 드론 시뮬레이터의 고품질 그래픽과 물리 엔진 구현으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넷스트림이 개발 중인 드론 시뮬레이터의 서비스명은 ‘드론스쿼드’다.
2025년 11월, 김해 소재 과학화 예비군 훈련대대가 먼저 넷스트림에 연락을 해왔다. 기존에 사용하던 드론 시뮬레이터의 그래픽 품질과 물리 엔진 구현이 훈련용으로는 부족하다는 고충이었다. 넷스트림은 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약 한 달간의 PoC(개념 검증)를 진행해 훈련대대로부터 만족스러운 반응을 얻었고, 현재는 고도화 단계를 거쳐 2026년 11월 중 정식 납품을 목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 동시에 한길씨앤씨를 통해서도 이미 2대의 시뮬레이터가 턴키 방식으로 민간 분야에 공급된 상태다. 군에서는 사단·대대급 예산 규모에 따라 턴키 납품과 구독형 모델을 함께 제시하며 시장 반응을 시험하고 있다.
넷스트림은 이러한 트랙션을 기반으로 프리시리즈A 단계의 투자 유치를 준비하고 있다. 넷스트림은 경기콘텐츠진흥원판교경기문화창조허브가 운영하는 ‘판교허브 투자유치 밸류업 패키지’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이 자사의 서비스와 성장 가능성을 투자자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도록 돕는다.
넷스트림이 어떤 회사인지 소개해 주세요.
넷스트림은 2020년 6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입니다. 법인 설립 초기에 코로나19가 확산됐던 시기였기 때문에 온라인 갤러리 플랫폼과 3D 빌더로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이후 엔데믹이 되면서 비즈니스가 어려워져 피벗을 결심했고, VR·AR과 게임 쪽으로 방향을 옮기면서 지금까지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로 창업을 하게 되셨나요?
저는 원래 게임업계에 있었습니다. 넥슨그룹 계열사인 네오플, 게임하이 같은 회사에서 개발을 했었는데요. PC게임 개발을 하다가 모바일 게임 시장이 열리는 걸 지켜봤습니다. 그때 먼저 모바일로 이직했던 선배 개발자분들이 큰 성공을 거뒀는데, 저는 ‘다음 디바이스나 플랫폼이 열리면 그때는 놓치지 않고 가야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게 결국 VR이었습니다.
VR에서 지금의 드론 시뮬레이터까지, 어떤 과정을 거치셨나요?
가장 최근의 피벗 계기는 방산기업 한길씨앤씨와의 협업이었습니다. VR·AR로 방향을 잡으면서 우연한 기회로 한길씨앤씨와 협업을 하게 됐고, 이 회사를 통해 해군 함정이나 항공기와 관련된 시뮬레이터 훈련체계를 개발하면서 회사의 방향성을 찾게 됐습니다. 그리고 작년 11월, 김해 소재 과학화 예비군 훈련대대에서 먼저 저희에게 연락을 주셔서 시뮬레이터에 대한 고충을 듣게 됐고, 그때부터 협력하며 지금까지 개발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VR 콘텐츠 개발이나 SI 사업을 계속하고 계신가요? 드론 시뮬레이터 개발과는 어떤 관계가 있나요?
네, 지금도 소프트웨어 기반의 VR 콘텐츠 개발을 주력 사업 중 하나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전시 분야를 비롯한 여러 고객사에 가상현실 콘텐츠를 SI 형태로 계속 납품하고 있는데요. 모든 것을 렌더링해서 인터랙티브하게 구현하는 프로덕트·콘텐츠 개발을 꾸준히 수행해왔고, VR 기기를 착용하는 버전과 착용하지 않는 일반 디스플레이 버전을 함께 개발해 온 경험도 쌓였습니다. 이 개발 경험이 그대로 드론 시뮬레이터에 녹아들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실제로 예비군 훈련대대와 저희랑 관계를 맺고 있는 방산업체 양쪽에서 그래픽 퀄리티가 뛰어나다는 동일한 피드백을 주고 계신데, 이게 저희를 선택한 배경이 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들어 전시 분야가 다시 활성화되는 흐름이 느껴지고, 군·소방·안전 분야에서도 체험형 콘텐츠와 시뮬레이터 수요가 꾸준하다는 걸 느끼고 있습니다. 위험한 요소를 회피할 수 있고 가성비도 좋기 때문에, VR 기술이 계속 활용될 수밖에 없는 영역이라고 봅니다.
훈련대대는 어떤 문제를 겪고 있었나요?
하드웨어 드론을 직접 날리는 데는 제약이 많습니다. 조종이 미숙한 분들이 드론을 날리다 파손시키는 경우도 있고, 날씨가 좋지 않으면 띄우지 못하는 상황도 발생합니다. 이런 문제를 피하기 위해 군에서는 ‘시뮬레이터’라는 용어를, 민간에서는 ‘드론 시뮬레이션 게임’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그런데 군에서도 PC 스팀 플랫폼의 일반 게임을 다운로드해서 연습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훈련용이 아니라 게임용이었기 때문에 훈련 효과가 떨어질 수밖에 없었죠. 저희가 컨택되기 전에도 다른 방산업체의 드론 시뮬레이터가 있었는데, 그래픽 품질이 떨어지고 드론의 물리적인 움직임 표현에 제약이 많아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어떻게 훈련대대와 연결이 됐나요?
우리 회사가 VR·AR을 개발해왔고, 여러 방산업체들과 관계를 맺고 있었는데요. 그 네트워크를 통해서 컨택이 이뤄졌습니다. 저희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작년 11월 한 달 정도 PoC를 진행했고, 훈련대대에서 상당히 만족을 하셨습니다. 그래서 다음 단계로 고도화를 진행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한길씨앤씨에서도 저희 결과물에 만족해 최근 납품 계약까지 이어졌습니다.
한길씨앤씨는 어떤 역할을 하는 회사인가요?
한길씨앤씨와는 원래 드론 시뮬레이터와는 다른 분야의 방산 관련 프로젝트를 함께 진행하고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한길씨앤씨가 우리의 기술력을 눈여겨보다 드론 시뮬레이터도 개발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드론이라는 게 군이나 소방에서만 쓰이는 게 아니라 민간에서도 관심 있는 분들이 많고, 지자체에서도 드론의 방재 효과를 활용하기 위한 연습 수요가 있는데요. 한길씨앤씨는 넷스트림 제품을 구매해서 이런 민간 분야에 공급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현재 2대가 턴키 형태로 납품된 상태입니다.
드론 시뮬레이터가 만족시켜야 하는 기술적 요소는 무엇인가요?
드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속도는 느리지만 다양한 계측 장비로 정찰·탐색을 하는 센서드론이 있고, 1인칭 시점의 FPV 드론이 있습니다. FPV 드론은 커스터마이징에 따라 시속 140~480km까지 속도 차이가 크게 나기 때문에, 이 정도 속도를 조종하려면 숙달된 훈련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FPV 드론은 주로 자폭(카미카제) 임무나 이를 방어하는 체계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람마다 개인차가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에, 저희는 이런 다양한 드론 타입과 속도 체계에 맞춰 훈련할 수 있는 시뮬레이터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다음 단계로 준비하는 개발이 있다면요?
하드웨어 ‘허브’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자신의 드론 조종기를 자기 손에 맞게 커스터마이징하면, 그 세팅값이 컨트롤러 회로에 저장되는데요. 우리가 개발하는 허브에 컨트롤러를 연결하면 이 커스터마이징 데이터를 그대로 받아 언리얼 엔진 기반 시뮬레이터 환경에 반영합니다. 즉 사용자가 원래 쓰던 조종 환경 그대로, 자신에게 최적화된 훈련을 어느 장소에서든 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사업 모델은 어떻게 구성돼 있나요?
턴키 납품 모델과 구독형 모델을 이원화했습니다. 군도 사단·대대급에 따라 예산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예산이 풍족한 곳은 턴키로, 예산이 부족한 곳은 초기 비용을 적게 받고 구독형으로 제시하는 방식을 예비군 훈련대대와 협의하며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한길씨앤씨의 경우는 턴키 납품 형태로 이미 2대가 공급된 상태입니다.
방위사업청·중소벤처기업부 관련 지원사업에도 지원하셨다고요.
중소벤처기업부와 방위사업청이 방산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새로운 과제(RFP)를 냈는데, 약 35개 항목 중에 드론 시뮬레이터 항목이 있었습니다. 시장의 수요가 분명하다는 걸 다시 확인한 계기였고, 저희가 예비군 훈련대대와 협업해온 내용을 기반으로 여기에 지원했습니다. 아직 선정 결과가 확정된 건 아니지만, 시장 수요가 명확하고 군과 이미 협업하고 있다는 점에서 저희에게 분명한 기회가 있을 거라고 봅니다.
투자자들에게 어필하고 싶은 성과가 있다면요?
매출은 SI를 통해 일부 조성하고 있고, 정부지원사업을 통해 연간 1억원에서 7억원 사이를 꾸준히 조성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금융위원회 등 다부처가 공동 주관하는 ‘혁신 프리미어 1000’에 선정돼 금융 지원 혜택을 받게 됐습니다. 2022년에는 씨엔티테크와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시드 투자를 유치한 이력도 있습니다.
이번 투자유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10월에서 11월까지 10억원 정도의 투자금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시드 단계가 아니라 프리시리즈A 단계입니다.
팀 구성은 어떻게 되나요?
게임 개발에 최적화된 멤버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저도 넥슨그룹 계열사인 네오플, 게임하이 등에서 경험을 쌓았고 게임업계 경력이 18~19년 정도 됩니다. 개발이사님도 JCE, 골프존 등 게임회사에서 18년 정도 경력을 쌓았고, 나머지 팀장들도 10년 이상 게임 회사 경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난달(7월) 기준으로 임직원은 24명 정도입니다.
경기콘텐츠진흥원(판교허브) ‘투자유치 밸류업 패키지’를 통해 어떤 도움을 받고 있고, 무엇을 기대하시나요?
이번 인터뷰 자체가 ‘판교허브 투자유치 밸류업 패키지’ 프로그램을 통해 성사된 만남입니다. 우리 서비스와 성장 가능성을 투자자의 언어로 정리하고, 좋은 투자자분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것을 프로그램을 통해 기대하고 있습니다. 오늘 인터뷰를 하면서 개발 멤버와 우리가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에 대한 확신을 다시 갖게 됐습니다. 좋은 만남이 이루어진다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투자자들에게 넷스트림의 경쟁력을 요약해 주신다면요?
우리가 예비군 훈련대대를 만나기 전까지는 훈련대대에서 일반 게임을 다운로드해 훈련용으로 쓰고 있을 거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만큼 군에서 드론 보급이 확산되고 있고, 이를 다룰 수 있는 인력 양성에 대한 고민과 시뮬레이터 수요가 커지고 있다는 걸 확실하게 깨달았습니다. 넷스트림은 언리얼 엔진 같은 게임 엔진을 활용해 고품질 그래픽 렌더링과 물리 엔진 구현, 그리고 개인화된 훈련 환경을 지원하는 허브까지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예비군 훈련대대뿐 아니라 정규군까지 진입할 수 있는 힘을 갖게 될 것으로 봅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30억원입니다. 작년 대비 크게 높인 목표지만, 지금 준비하고 있는 드론 시뮬레이터와 여러 프로젝트, 그리고 파트너십을 통해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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