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통제 아일랜드(Island), 4억 달러 시리즈F 유치


엔터프라이즈 브라우저 시장이 통째로 재편되고 있다. 팔로알토네트웍스(Palo Alto Networks)는 2023년 말 탈론 사이버시큐리티(Talon Cyber Security)를 4억 5,860만 달러에 인수해 자사 SASE 서비스에 흡수했고, 올해는 크라우드스트라이크(CrowdStrike)가 세라픽시큐리티(Seraphic Security)를, 아카마이(Akamai)가 레이어X시큐리티(LayerX Security)를 각각 사들였다. 대형 보안·네트워크 업체들이 앞다퉈 브라우저 보안 스타트업을 인수하는 사이, 독자 생존을 택한 아일랜드(Island)는 오히려 몸집을 더 키우고 있다.

AI 에이전트 통제 아일랜드(Island), 4억 달러 시리즈F 유치

아일랜드(Island)는 2020년 설립돼 2022년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댈러스 기반 기업으로, 직원들이 쓰는 웹 브라우저 자체에 보안·접근제어·생산성 도구를 심어 넣은 ‘엔터프라이즈 브라우저’라는 카테고리를 처음 만든 곳이다. 이후 소비자용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엔드포인트, 차세대 SASE 아키텍처, 데이터 보호로 영역을 넓혔고, 이제는 사람과 AI 에이전트를 동시에 통제하는 ‘에이전틱 제어 플레인’을 표방한다. 라스트마일 제어·네트워크·데이터·아이덴티티·관측 가능성이라는 다섯 개 층을 하나의 정책 엔진과 감사 추적으로 묶어, 누가 혹은 무엇이 무엇에 접근해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다. 전 세계 10대 은행 중 8곳이 이 회사의 엔터프라이즈 브라우저를 쓰고 있고, 직원 수는 지난해 500여 명에서 1,000명으로 늘었다. 씨테크(CTech)는 아일랜드의 연매출이 올해 9월 기준 약 2억 달러에 달하고 전년 대비 100% 가까이 성장했다고 전했다.

아일랜드는 2020년 마이크 페이(Mike Fey)와 댄 아미가(Dan Amiga)가 공동창업했다. 최고경영자(CEO)인 페이는 맥아피(McAfee) 엔터프라이즈 제품 총괄 부사장을 거쳐 인텔이 맥아피를 인수한 뒤 인텔 시큐리티 최고기술책임자(CTO)를 지냈고, 이후 블루코트시스템스(Blue Coat Systems) 대표 겸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시만텍(Symantec)에 47억 달러 규모로 매각되는 딜을 이끌었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아미가는 웹 격리(web isolation) 기술을 발명한 파이어글래스(Fireglass) 창업자로, 이 회사를 2017년 시만텍에 2억 5,000만 달러에 매각하며 페이와 인연을 맺었다. 그 전에는 마이크로소프트 텔아비브 기술센터에서 소프트웨어 보안을 총괄했고, 이스라엘군 사이버정보부대인 8200부대 출신이다.

이번 시리즈F는 4억 달러 규모로, 에볼루션 에퀴티 파트너스(Evolution Equity Partners)가 주도했다. 기존 투자자인 프리즘캐피털(Prysm Capital), 세쿼이아캐피털(Sequoia Capital), 코튜매니지먼트(Coatue Management), 사이버스타츠(Cyberstarts), 인사이트파트너스(Insight Partners), JP모건그로스에퀴티파트너스(J.P. Morgan Growth Equity Partners), 알타파크캐피털(Alta Park Capital), 조지안(Georgian), G스퀘어드(G Squared), 스퀘어포인트(Squarepoint)가 참여했고, 사이버보안 기업가이자 크라우드스트라이크 공동창업자인 드미트리 알페로비치(Dmitri Alperovitch)도 개인 자격으로 투자했다. 이번 라운드로 아일랜드의 기업가치는 64억 달러로 뛰었는데, 2024년 3억 달러 규모 시리즈D 당시 30억 달러였던 것과 비교하면 2년 만에 두 배 넘게 불어난 셈이다. 이후 지난해 3월 2억 5,000만 달러 규모 시리즈E를 48억 달러 밸류에 유치했고, 이번이 그다음 라운드다.

페이 CEO는 사람과 AI 에이전트가 나란히 일하는 시대가 열렸다며, 에이전트도 사람과 마찬가지로 성공하려면 맥락과 접근 권한, 가드레일, 책임 소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일랜드가 브라우저를 시작으로 데이터 보호, SASE 아키텍처까지 갖추면서 CIO·CISO·사업부서가 하나의 프레임워크로 사람과 에이전트의 업무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에볼루션 에퀴티 파트너스의 리처드 시월드(Richard Seewald) 창업자는 아일랜드가 카테고리를 만들고 레거시 기술을 대체해 온 회사라며, 브라우저에서 네트워크까지 고객의 전환을 가속해 온 만큼 다음 세대 엔터프라이즈 컴퓨팅에 필수적인 통제 계층을 구축했다고 평가했다. 초기 투자자인 사이버스타츠의 길리 라난(Gili Raanan) 창업자는 매년 연매출을 두 배로 불리며 64억 달러 밸류에 도달한 것이 시장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것을 만들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아일랜드는 올해 CNBC 디스럽터(Disruptor) 50에 이름을 올렸고, 프로스트앤설리번(Frost & Sullivan)이 선정한 2026년 글로벌 제로트러스트 브라우저 보안 기업으로도 뽑혔다. 최근에는 가트너(Gartner) 피어 인사이트의 ‘시큐어 엔터프라이즈 브라우저’ 부문 고객 선호 기업(Customers’ Choice)으로도 선정됐다.

경쟁사

엔터프라이즈 브라우저 시장은 최근 1년 사이 대형 인수로 지형이 크게 바뀌었다. 팔로알토네트웍스는 2023년 12월 탈론 사이버시큐리티를 4억 5,860만 달러에 인수해 자사 프리즈마 SASE 서비스에 편입시켰다. 탈론의 엔터프라이즈 브라우저 기술로 관리되지 않는 개인 기기에서도 업무 애플리케이션에 안전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한다는 구상이다.

멘로시큐리티는 브라우저를 직접 만드는 대신 클라우드에서 원격 브라우저 격리(RBI)로 기존 브라우저를 보호하는 방식을 쓴다. 비스타에퀴티파트너스(Vista Equity Partners)가 주도한 시리즈E로 1억 달러를 유치하며 밸류 8억 달러를 인정받았다.

브라우저 확장 프로그램 형태의 경량 보안을 내세운 레이어X시큐리티는 지난 5월 아카마이가 약 2억 500만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세라픽시큐리티는 올해 초 크라우드스트라이크에 인수돼 팰컨(Falcon) 플랫폼에 브라우저 텔레메트리를 결합하는 데 쓰이고 있다.

세 경쟁사가 모두 대형 플랫폼에 흡수된 사이, 아일랜드는 독립 기업으로 남아 오히려 밸류를 키우며 이 시장에서 가장 몸집이 큰 단독 주자가 됐다.


📌 이 회사, 와우테일과 함께

아일랜드는 이후 250M달러 투자 등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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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Agentic Control Plane Maker Island Raises $400M Series F at $6.4B Val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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