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경,‘예술로 투자-자금조달의 이해’ 교육 성료 “예술 분야 투자의 현실적 방안 제시”


문화체육관광부예술경영지원센터가 지난 8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 건물 5층 박병원홀에서 예술 기업의 창업자 및 예비창업자들을 위해 투자교육을 위한 ‘2025 예술로 투자 – 자금조달의 이해’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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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교육에는 100여명의 예술 분야 창업자들이 참가해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공유했다. 

총 5개의 강연과 질의 응답으로 이뤄진 행사의 첫번째 강연자로 나선 한국능률협회컨설팅 조현국 컨설턴트는 ‘예술기업의 자금조달 전략에 대한 기본이해’를 주제로 강연했다. 조 컨설턴트는 기업의 성장단계별로 필요한 운영자금에 대해 설명하고, 고정비와 변동비를 중심으로 한 기업의 수요자금에 대해서 분석했다. 특히, 참여자들에게 기업에 필요한 자금계획서를 실제로 작성해보게 함으로써 막연한 자금조달이 아니라 체계적 자금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유도했다. 

강연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에 창업자들은 ‘매출 지표가 없는 상태에서 투자를 받기가 너무 어렵다’, ‘공연 매출이 나오기 전에 공연 비용에 대한 개런티를 요구하는 것이 장벽으로 작용한다’는 등 구체적인 어려움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조 컨설턴트는 “신용보증기금 등을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한데, 그전에 광역지자체별로 설립된 신용보증재단의 도움을 얻는 것으로 시작해서 성과를 쌓아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등 현실적 방안을 제시했다. 

두번째 교육은 ‘예술기업들이 이용할 수 있는 정부지원사업’을 주제로 조용국 노스마운틴 대표가 맡았다. 조 대표는 투자 유치의 핵심요소로서 창업자에 대한 신뢰가 중요함을 강조했다. 일반 투자자들이 창업자에 대한 신뢰를 중요하듯 정부지원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된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작은 성공사례라도 지속적으로 만들고 이에 따라오는 신뢰를 토대로 정부자금 지원을 받아나가며 사업의 규모를 키우는 것이 바람직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또한 개인사업자 형태보다는 법인형태로 기업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고, 경영을 지원하는 인력을 반드시 별도로 확보하고 창업자는 예술 작품의 생산과 제작에 집중할 것을 권유했다. 정부자금은 증빙해야 할 것이 많은만큼 별도의 경영지원인력의 존재가 기업의 확대에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세번째 강연자로 나선 송병현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센터장은 ‘소상공인을 위한 정책자금’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하며, 공단이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지원금의 종류와 규모에 대해 상세히 소개했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소상공인 지원 요청 작업이 모두 온라인으로 가능하다고 소개하며, 자금신청 대행 브로커들로부터 부당한 피해를 당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예비창업자를 위한 신사업창업사관학교, 최대 4회까지 진행되는 소상공인 컨설팅, 소상공인 대환대출, 소상인과는 다른 소공인 지원프로그램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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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강의를 진행한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 김형준 부지점장은 신보의 문화콘텐츠 지원프로그램과 특화보증, 완성보증 등에 대해 여러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김 부지점장은 “신보에 문화콘텐츠지원센터가 별도로 존재하며, 콘텐츠진흥원에 매달 10일까지 특화보증을 신청하면 콘텐츠진흥원의 내부평가 후에 추천서가 신보로 송부된다”며 “실사를 거쳐 최종적으로 완성보증으로 전환된다. 아울러 가치평가를 통한 완성보증, 선판매계약서를 통한 완성보증 등의 사례도 많다”고 소개했다. 

이어 “신보의 보증 프로그램을 잘 이용하기 위해서 대표자 개인의 신용도를 잘 유지해야 한다”며 “대표자의 신용도가 낮으면 법인의 신용평가까지 넘어가지도 못하기 때문에 개인 신용을 꼼꼼히 관리하라”는 조언을 덧붙였다. 

마지막 강의는 문화콘텐츠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 KC벤처스의 이승훈 이사가 맡았다. 

해당 강의에서는 투자단계별 투자사의 성격 소개, 전략적 투자자, 재무적 투자자의 성격과 차이에 대해 설명이 이어졌다. 

특히, 이승훈 이사는 문화산업에 있어서 IP(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이 매우 커지고 있음을 강조했다. IP가 타산업과 융합이 가능하여 확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한, 투자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투자금의 회수와 리스크 관리에 대해 설명하고 창업자들이 투자자들의 관점을 이해하며 만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문화예술분야에서 투자한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보여주며 예술기업 대표자들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가에 대해서 조언하고 강연을 끝마쳤는데, 무려 20개 가량의 질의 응답이 이어졌다. 그만큼 예술기업들의 투자 갈증을 잘 보여준 것인데 이 질의 응답을 끝으로 이날 전체 교육은 마무리됐다.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이번 프로젝트는 예술기업에 대한 투자유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예술경영지원센터는 이날 교육을 시작으로, 5월부터 9월까지 예술기업들의 IR컨설팅과 투자상담회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예술기업에 대한 기본 경영교육은 물론, 정부자금 지원 컨설팅, 투자사들의 투자금 유치까지 총체적인 지원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술기업과 창작자들이 정부자금 지원과 민간 투자유치를 지렛대로 삼아 성공을 향해 나아가도록 한다는 목표다. 

‘2025 예술로 투자’ 사업은 예술경영지원센터의 지휘 아래, 문화예술을 비롯해 다양한 분야 창업기업들의 성장교육을 진행해 온 엑셀러레이터 ‘투썬캠퍼스’가 운영하고 있으며, IR컨설팅과 투자상담회에 참여할 예술기업도 모집했다. 5월 중순에 15개 기업이 선정되면, 이후 9월 투자가 성사되는 시점까지 프로젝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교육을 총괄한 투썬캠퍼스 김상현 상무는 “이렇게 많은 기업들이 교육에 참가할 줄 예상하지 못했는데, 그만큼 예술기업 창업자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와 더불어 이번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예술기업들의 성장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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