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페론, 86억원 규모 추가 투자유치…총 325억원 자금 확보 


면역 혁신신약 개발기업 샤페론이 86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11월 249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이어 추가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총 325억원의 자금을 확보했다. 조달 자금은 임상 개발 가속화를 위한 운영자금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위한 타법인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다.

SHAPERON - 와우테일

이번 CB는 표면이자율 0%, 만기이자율 3% 조건으로 발행된다. 전환가액은 주당 1,685원이며 전환 시 발행 주식수는 510만3,857주로 주식총수 대비 9.94% 수준이다. 전환청구기간은 2027년 4월 15일부터 2031년 3월 15일까지다. 주요 투자자로는 미래에셋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케이비증권이 신탁업자로 참여한 사모펀드들이 포함됐다.

이번 CB는 주가 하락 시 전환가액을 낮추는 리픽싱 조항을 배제한 구조로 설계됐다. 주가 변동에 따른 추가 전환가 조정 가능성을 차단해 기존 주주의 추가 희석 우려를 낮추기 위한 조치다. 기관투자자들이 이 같은 조건을 수용한 것은 단기 차익보다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 가능성에 주목한 결과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조달 자금 일부는 타법인 인수에 투입될 예정이다. 샤페론은 실적 개선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대상을 선별해 인수를 추진하는 한편, 십여 년간 축적한 염증복합체 신약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화장품·더마 코스메틱 등 비규제 영역 비즈니스를 확대해 현금 창출 능력과 수익 기반을 다각화할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외부 자금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현금 흐름으로 핵심 파이프라인을 뒷받침하는 구조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샤페론은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누겔(NuGel)’의 임상 2b상을 진행 중이다. 향후에는 기술이전을 통해 후속 임상 단계에 필요한 재정 부담을 낮춘다는 방침이다. 나노맙 플랫폼 역시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 확보한 자금으로 후보물질의 효능과 안전성을 입증할 전임상 데이터를 조기에 확보하고, 임상 진입 이전 단계에서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샤페론 측은 “이번 투자유치는 회사의 사업 재편 방향과 중장기 성장 전략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음을 보여주는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누겔 임상개발, 나노맙 플랫폼의 기술이전에 속도를 높이는 한편 글로벌 제약사와의 전략적 제휴 논의도 차질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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