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클로드 코워크 엔터프라이즈 정식 출시 — 조직 전체 AI 에이전트 배포 기능 추가


기업 현장의 AI 도입이 개발자 중심에서 벗어나 전사 규모로 확장되고 있다. 마케팅, 법무, 재무 등 비개발 부서도 AI를 사용해 실무 자동화를 시도하지만, 거버넌스와 가시성 부재로 실질적인 배포가 막히는 사례가 반복됐다. 앤트로픽(Anthropic)이 이 문제를 정면으로 겨냥해 솔루션을 들고 나왔다.

claude cowork - 와우테일

앤트로픽은 4월 9일, 클로드 코워크(Claude Cowork)를 정식 출시하고 엔터프라이즈 배포를 위한 조직 관리 기능 일체를 추가했다. 클로드 코워크는 지난 1월 리서치 프리뷰로 처음 공개된 데스크톱 기반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개발자 도구인 클로드 코드(Claude Code)와 동일한 에이전틱 아키텍처 위에 만들어졌다. 차이점은 대상이다. 클로드 코드가 개발자를 위한 도구라면, 코워크는 코딩 없이도 복잡한 업무를 AI에 위임하려는 지식 근로자를 위한 플랫폼이다.

코워크는 이번 업데이트와 함께 모든 유료 플랜(Pro, Max, Team, Enterprise)에서 macOS와 Windows로 정식 제공된다.

엔터프라이즈 배포를 위한 6가지 신기능

앤트로픽이 이번에 추가한 기능 중 핵심은 역할 기반 접근 제어다. 클로드 엔터프라이즈 관리자는 이제 사용자를 그룹으로 묶고, SCIM(시스템 크로스-도메인 신원 관리)을 통해 기존 ID 공급자와 연동하거나 수동으로 설정할 수 있다. 각 그룹에는 어떤 클로드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지 커스텀 역할을 지정할 수 있어, 특정 팀에만 코워크를 열어두거나 채택 현황에 따라 권한을 조정하는 방식이 가능하다.

비용 관리를 위한 그룹별 지출 한도 설정도 지원된다. 관리자 콘솔에서 팀 단위 예산을 지정하면 부서별 사용량을 예측 가능하게 통제할 수 있다.

사용 현황 분석은 관리자 대시보드와 Analytics API 두 채널로 제공된다. 대시보드에서는 코워크 세션 수와 활성 사용자를 날짜별로 확인할 수 있고, Analytics API는 사용자별 코워크 활동, 스킬과 커넥터 호출 횟수, 일간·주간·월간 활성 사용자 수까지 제공한다. 어느 팀이 어떤 워크플로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한 기반 데이터다.

보안 측면에서는 OpenTelemetry 지원이 확장됐다. 코워크가 도구·커넥터 호출, 파일 읽기 및 수정, 스킬 사용, AI가 취한 행동이 수동 승인인지 자동 승인인지 여부까지 이벤트로 내보낸다. Splunk, Cribl 같은 표준 SIEM 파이프라인과 호환되며, 공유 사용자 계정 식별자를 통해 Compliance API 기록과 연계 분석도 가능하다. OpenTelemetry는 Team과 Enterprise 플랜에서 지원된다.

커넥터 분야에서는 Zoom MCP 커넥터가 새로 추가됐다. Zoom의 AI 컴패니언 회의 요약, 액션 아이템, 트랜스크립트를 코워크 환경으로 바로 끌어와 에이전틱 워크플로로 연결할 수 있다. 아울러 관리자가 MCP 커넥터 내 개별 도구 단위로 권한을 제어하는 기능도 추가됐다. 조직 전체에 읽기 전용 접근은 허용하되 쓰기는 차단하는 식의 세밀한 설정이 가능해졌다.

개발자가 아닌 이들이 가장 많이 쓴다

앤트로픽이 초기 도입 패턴에서 가장 주목한 점은 사용자 구성이다. 클로드 코드가 개발자의 업무 방식을 바꾸었듯, 코워크도 비슷한 전환점을 만들고 있는데 — 단, 대상이 엔지니어링 팀 바깥이다. 코워크 사용량의 압도적 다수가 개발 외 부서에서 발생하고 있다. 핵심 업무 자체보다는 그 주변 업무 — 프로젝트 업데이트, 협업 자료, 리서치 스프린트 — 에서 위임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띈다.

실제 도입 사례

재피어(Zapier)는 내부 조직 데이터베이스, Slack, Jira를 코워크에 연결해 엔지니어링 운영의 병목을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코워크는 인터랙티브 대시보드, 팀별 효율 분석, 우선순위 로드맵을 반환했고, 제품팀과 디자인팀이 이를 보고 자체 분석을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 재피어의 AI 자동화 엔지니어 라리사 카발라로(Larisa Cavallaro)는 “아이디어에서 배포까지의 장벽이 사라졌다”고 밝혔다.

애플 기기 관리 소프트웨어 회사 잼프(Jamf)의 사례도 인상적이다. 잼프는 7개 영역에 걸친 성과 리뷰 스프레드시트를 코워크로 대화형 가이드 형태로 재구성해 45분짜리 자기 평가 워크플로로 만들었다. 이후 같은 방식을 벤더 리뷰와 인시던트 대응에도 적용했다. 잼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닉 베니요(Nick Benyo)는 “BI 도구나 엔지니어의 도움이 필요했던 대시보드 작업을 이제 누구나 몇 분 안에 직접 해결한다”고 전했다.

벤처 캐피털 에어트리(Airtree)는 20억 달러 규모 펀드 운용 조직 전체에 코워크를 도입했다. 에어트리는 포트폴리오 기업의 구글 드라이브, Slack 업데이트, 경쟁사 뉴스를 모아 이전 자료와 교차 분석하는 보드 준비 워크플로를 구축했다. 에어트리 파트너 재키 불링스(Jackie Vullinghs)는 한 팀이 만든 스킬을 전사가 공유해 쓰게 되면서 코워크가 개인 생산성 도구가 아닌 회사 전체의 인프라로 기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마이크로소프트도 같은 방향으로

같은 흐름에서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도 대응을 빠르게 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앤트로픽과 협력해 클로드 코워크 기술을 마이크로소프트 365 코파일럿에 통합한 ‘코파일럿 코워크(Copilot Cowork)’를 개발하고 있으며, 이 기능은 클라우드 샌드박스 환경에서 실행되어 장치를 이동해도 작업이 안전하게 지속된다. 코파일럿 코워크는 현재 제한된 고객 대상 리서치 프리뷰를 거쳐 프론티어 프로그램에서 더 넓게 제공될 예정이다.

가격 및 이용 방법

코워크는 유료 플랜 전체에 포함된다. Pro 플랜(월 20달러)은 기본 사용, Max 플랜(월 100~200달러)은 더 많은 사용량, Team과 Enterprise는 조직 관리 기능과 함께 제공된다. 데스크톱 앱은 claude.com/download에서 받을 수 있다.

엔터프라이즈 관리자를 위한 역할 기반 접근 제어, 그룹 지출 한도, OpenTelemetry 설정은 관리자 콘솔에서 구성 가능하다. 앤트로픽은 4월 16일 페이팔(PayPal)과 함께하는 배포 가이드 웨비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