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즈B 3주 만에 추가 1억 달러… AI 보험 코기, 기업가치 26억 달러 돌파


기업 보험은 여전히 느리다. 스타트업이 투자 유치 후 투자자나 이사회 요구에 맞춰 D&O(임원 배상책임), E&O(전문직 배상책임), 사이버 보험 등을 갖추려면 수주가 걸린다. 레거시 보험사들은 설립 연도, 매출, 업종별로 보험료를 산정하고, 인수 심사(언더라이팅)는 수작업으로 진행된다. AI 시대에도 보험 인프라는 1990년대에 머물러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corgi logo - 와우테일

샌프란시스코 기반 코기(Corgi)는 이 문제를 AI 기반 풀스택 보험 플랫폼으로 풀겠다고 나선 인슈어테크 스타트업이다. 스타트업과 테크 기업을 주요 고객으로, 보험 인수부터 클레임 처리, 임베디드 보험 솔루션까지 보험 인프라 전 과정을 자체 기술로 운영한다. 창업자 겸 CEO인 니코 라쿠아(Nico Laqua)는 “기존 상업 보험 인프라는 느리고, 수작업 투성이며, 운영자가 탐색하기 어려웠다”고 밝혔다.

코기는 시리즈B를 발표한 지 불과 3주 만에 1억600만 달러 규모 시리즈B1 라운드를 추가 마감했다. TCV가 리드 투자자로 참여했고, 프라임 캐피탈(Prime Capital), 존2 벤처스(Zone 2 Ventures), 르블롱 캐피탈(Leblon Capital), 킨드레드 벤처스(Kindred Ventures) 등이 함께했다. 이번 라운드로 기업가치는 26억 달러로 뛰었다. 5월 6일 시리즈B(1억6천만 달러, 기업가치 13억 달러)의 정확히 두 배다.

지난해 1억800만 달러 시리즈A까지 합산하면 누적 투자금은 3억7,800만 달러에 이른다. 라쿠아 CEO는 지난달 회사가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은 트럭킹, 소상공인, 스포츠 등 새로운 보험 영역으로의 확장에 투입될 예정이다.

AI 기반 상업 보험 시장에는 코기 외에도 유력 플레이어들이 포진해 있다. 코터리(Coterie)는 소상공인 대상 소액 보험에 특화해 디지털 언더라이팅을 제공하고, 넥스트 인슈어런스(Next Insurance)는 자영업자와 소기업을 위한 원스톱 보험 플랫폼으로 2021년 기업가치 40억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임베디드 보험 API를 제공하는 브로커브릿지(Boost Insurance)와 기업 리스크 데이터 분석의 앳베이(At-Bay)도 경쟁 영역에서 활발하다.

다만 코기처럼 풀스택—보험 인수, 클레임, 임베디드 솔루션 전 영역—을 직접 운영하며 스타트업·테크 기업에 집중하는 플레이어는 드물다. 레거시 보험사가 외면해온 시드 단계 창업자, 파운더 주도 기업 등을 타깃으로 삼은 포지셔닝이 빠른 성장의 배경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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