링크드인 창업자 호프만, MS 이사회 10년 만에 떠나… AI 신약개발 ‘파운더 모드’ 선언


리드 호프만

2016년 자신의 회사 링크드인(LinkedIn)을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에 262억 달러에 매각한 뒤, 리드 호프만(Reid Hoffman)은 그 자리에서 이사회 멤버가 됐다. 오픈AI(OpenAI)의 첫 10억 달러 투자를 이사회에서 지켜봤고, AI 시대 빅테크의 한 가운데에 있었다. 그 자리를 이제 내려놓는다.

리드 호프만(Reid Hoffman)이 올해 말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 이사회에서 물러난다. 약 10년 만의 퇴장이다. 이유는 단 하나, AI 신약개발 스타트업 마나스(Manas AI)에 더 깊이 뛰어들기 위해서다. 그는 자신의 팟캐스트 ‘Possible’에서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Satya Nadella)와 대화하며 “파운더 모드로 돌아가야 한다(I need to get back to founder mode)”고 밝혔다.

호프만의 이력은 실리콘밸리 그 자체다. 소셜네트워크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간파해 2002년 링크드인을 공동창업했고, 이전엔 페이팔(PayPal) EVP로 ‘페이팔 마피아’의 일원이었다. 2009년부터는 그레이록(Greylock) 파트너로 페이스북(Facebook), 에어비앤비(Airbnb) 등을 초기에 지원했다. 오픈AI 창립 기부자이기도 했으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오픈AI의 밀착이 이해충돌 우려를 낳자 2023년 오픈AI 이사회를 먼저 떠난 바 있다.

마나스는 호프만이 공동창업자 겸 이사회 의장을 맡은 회사다. CEO는 의사이자 생물학자이며 《암의 제국(The Emperor of All Maladies)》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시다르타 무케르지(Siddhartha Mukherjee)다. 2025년 1월 제너럴 카탈리스트(General Catalyst)와 그레이록이 이끄는 2,460만 달러 시드를 유치했고, 같은 해 9월 두 번째 시드라운드를 추가 완료해 누적 조달액은 총 5,060만 달러에 달한다.

호프만이 마나스에 이토록 집중하는 이유는 ‘무브 37(Move 37)’ 개념 때문이다. 2016년 알파고가 이세돌과의 대국에서 인간이 전혀 예상하지 못한 37번째 수를 뒀을 때, 그 수는 당시엔 실수처럼 보였지만 결국 승리를 이끌었다. 마나스는 화학과 신약개발 분야에서 이와 같은 순간, 즉 AI가 인간의 창의성 자체를 뛰어넘는 돌파구를 만들어내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이번 결정은 호프만 개인으로도 상징적이다. 링크드인 매각으로 빅테크의 품에 들어간 지 10년 만에, 다시 스타트업 창업자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다.

주요 AI 기업들의 투자 관계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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