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마스, 8090랩스 CEO 복귀… ‘규제산업 AI 코딩’으로 1억3,500만 달러 유치


벤처캐피털 소셜캐피탈(Social Capital)과 인기 팟캐스트 ‘올인(All-In)’으로 유명한 차마스 팔리하피티야(Chamath Palihapitiya)가 다시 경영 일선에 섰다. 페이스북(현 메타)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풀타임 운영자 자리로 복귀하는 것이다. 그가 직접 CEO를 맡기로 한 회사는 자신이 2024년 1월 세운 AI 코딩 스타트업 8090 랩스다.

차마스, 8090랩스 CEO 복귀… '규제산업 AI 코딩'으로 1억3,500만 달러 유치

8090 랩스(8090 Labs)는 기업용 AI 코딩에 특화된 회사다. 핵심 제품 ‘소프트웨어 팩토리(Software Factory)’는 새로운 시스템을 설계·구축하고, 낡은 레거시 시스템을 현대화하며, 기업의 경쟁 우위를 찾아 가속하는 일을 돕는다. 단순히 시제품을 뚝딱 만들어내는 ‘바이브 코딩’이 아니라, 실제 서비스에 투입할 수 있는 ‘production 품질’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가장 까다로운 산업부터 공략한다

8090 랩스의 전략은 정반대 지점에서 출발한다. 가장 크고 어렵고, 오류 허용도가 가장 낮은 규제 산업을 먼저 파고드는 것이다. 헬스케어, 보험, 생명과학, 항공우주, 에너지, 제조, 금융, 그리고 미국 정부까지가 고객이다. 회사는 소프트웨어 팩토리로 이들의 시스템을 새로 짓거나 리팩터링하며, “8090과 일하는 기업은 경쟁사보다 더 빨리 성장하고, 더 많이 벌고, 더 효율적으로 움직인다”고 자신한다.

논리는 이렇다. 실수에 가장 엄격하고 감독이 가장 심한 산업에서 미션 크리티컬한 업무를 맡아 신뢰를 쌓으면, 결국 어디서든 신뢰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장 큰 조직을 공략하며 쌓은 ‘플레이북’과 네트워크 효과는 시간이 지나면 중소기업(SMB)과 1인 창업자에게까지 가치를 내려보낼 수 있다는 게 회사의 그림이다.

세일즈포스가 이끈 1억3,500만 달러

8090 랩스는 1억3,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이번 라운드는 세일즈포스 벤처스(Salesforce Ventures)가 주도했고, 운더(WNDR), 크래프트 벤처스(Craft Ventures), 더 프로덕션 보드(The Production Board), 런치(LAUNCH)가 참여했다. 데이비드 색스, 데이비드 프리드버그, 제이슨 칼라카니스 등 올인 팟캐스트를 함께 진행하는 ‘베스티스’의 펀드들이 대거 이름을 올린 셈이다. 여기에 니케시 아로라 팔로알토 네트웍스 CEO, 애덤 디안젤로 쿼라 CEO, 코튜(Coatue) 공동창업자 토머스 라퐁 등 거물 엔젤도 합류했다. 회사는 확보한 자금을 빠르게 늘어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인력 채용과, 솔루션의 품질·안정성을 떠받칠 컴퓨팅·인프라에 투입할 계획이다.

투자자에서 다시 경영자로

이번 발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팔리하피티야 본인의 결심이다. 그는 단순 이사회 멤버가 아니라 직접 CEO를 맡는 이유를 길게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커리어를 “여러 종류의 자본을 배분해온 시간”이라 규정했다. 평판 자본(아이디어를 설득하는 일), 사회적 자본(사람·기업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일), 인적 자본(인재를 영입하는 일), 그리고 돈. 이제 그 모든 것을 한데 모을 순간이 왔다는 것이다.

그는 “AI는 모두에게 기회를 주는 위대한 평등자가 될 수 있다”며, 페이스북을 떠난 뒤 줄곧 이런 순간을 기다려왔다고 했다. 기술 지형이 격렬하게 흔들리는 지금 내리는 결정이 향후 20년을 좌우할 것이라는 판단에서, “올인(all in) 외에 다른 선택지는 없었다”고 그는 적었다.

바이브코딩을 넘어 ‘기업용 코드’로

AI 코딩 시장은 이미 격전지다. 비개발자도 손쉽게 앱을 만드는 ‘바이브코딩’ 진영에는 러버블(Lovable)레플릿(Replit), 베이스44(Base44) 등이 포진해 있고, 개발자용 AI 코딩 도구·에이전트로는 스페이스X가 60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커서(Cursor)연매출 5억 달러를 돌파한 코그니션(Cognition)이 선두를 다툰다. 8090 랩스는 이들과 달리 보안·감사 등 까다로운 기업 요구사항을 충족하는 ‘규제 산업용 production 코드’에 초점을 맞춰 차별화를 노린다.

경쟁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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