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동물 복원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최대 300억 달러 밸류 투자유치 추진


멸종한 동물을 유전자 기술로 되살리는 ‘탈멸종(de-extinction)’ 스타트업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s)가 새로운 대규모 자금 조달에 나섰다. 지난해 화석에서 추출한 유전물질로 다이어울프(dire wolf)를 ‘부활’시키겠다고 발표하며 논란과 주목을 동시에 받은 이 회사가, 이번엔 기업가치를 두 배 이상으로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멸종동물 복원 콜로설, 최대 300억 달러 밸류 투자유치 추진

미국 매체 악시오스(Axios)에 따르면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s)는 200억~300억 달러 기업가치로 신규 투자유치를 논의 중이다. 라운드를 누가 주도하는지, 조달 목표액이 얼마인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지난해 초 시리즈C에서 2억 달러를 유치하며 인정받은 기업가치 102억 달러에서 불과 16개월 만에 두세 배로 뛰는 셈이다. 아직 확정된 투자는 아니지만, 회사가 지난 1년 사이 실제 매출을 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2021년 설립된 콜로설은 하버드대 유전학자 조지 처치(George Church)와 연쇄 창업자 벤 램(Ben Lamm)이 공동 창업했다. 램은 하이퍼자이언트(Hypergiant), 카오틱문(Chaotic Moon) 등을 세워 액센추어·징가·라이브퍼슨 등에 매각한 5회 엑싯 경력의 창업자다. CRISPR 유전자편집 기술을 종 복원에 처음 적용한 회사로, 울리매머드·도도새·다이어울프 등을 복원 목표종으로 삼고 있으며 지난 4월에는 여섯 번째 목표종으로 블루벅(bluebuck) 영양을 추가했다.

콜로설은 세 갈래 수익 모델을 그리고 있다. 우선 보존 기술을 미국 정부와 아랍에미리트(UAE)에 제공하는데, UAE는 최근 이 회사에 6,000만 달러를 투자했다. 또 핵심 과학기술에서 여러 스타트업을 분사시켰다. 플라스틱 분해 기업 브레이킹(Breaking), 3,000만 달러를 유치한 전산생물학 플랫폼 폼바이오(Form Bio), 그리고 지난 3월 기업가치 20억 달러로 평가받은 AI 예측모델링 기업 아스트로메크(Astromech) 등이다. 인공 자궁 기술도 내년 상용화를 목표로 별도 분사를 준비 중인데, 인간 난임 치료에도 응용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장기적으로는 멸종동물을 서식지에 재도입하는 데 성공하면 탄소배출권과 유사한 ‘생물다양성 크레딧’ 판매로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구상이다.

장수·딥테크 붐 속 몸값 뛰는 바이오 스타트업

이번 자금 조달 시도는 장수(longevity)·대체에너지를 비롯한 딥테크 분야 전반에 자본이 몰리는 흐름 속에서 나왔다. 콜로설은 지난해 9월에도 도도새 복원 핵심 기술 개발을 앞세워 1억2,000만 달러를 추가로 유치한 바 있다. 특히 인간 수명 연장을 겨냥한 장수 바이오 분야가 뜨거운데, 노화 역전 의약품을 개발하는 뉴리밋(NewLimit)은 지난 6월 시리즈C로 4억3,500만 달러를 유치하며 임상에 진입했고, 하버드대 데이비드 싱클레어 교수가 공동 창업한 라이프바이오사이언스(Life Biosciences)도 세포 리프로그래밍 임상을 앞세워 8,000만 달러를 유치했다. 콜로설이 준비 중인 인공 자궁 기술 역시 인간 난임 치료로 확장될 여지가 있어, 탈멸종에서 출발한 이 회사의 기술이 결국 인간 수명·건강이라는 거대 시장과 맞닿아 있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기대를 키우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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