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리밋, 4억3천5백만 달러 시리즈C 유치… 노화 역전 의약품 임상 진입


뉴리밋 시리즈C 투자 유치

인간의 세포는 나이가 들면서 기능을 잃는다. 유전자 서열 자체는 변하지 않지만,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후성유전체(epigenome)가 달라진다. 뉴리밋(NewLimit)은 이 후성유전체를 젊은 상태로 되돌리는 방식으로 노화를 치료하겠다는 기업이다.

2021년 설립된 뉴리밋은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가 이끄는 4억3천5백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C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기업가치는 31억 달러로, 지난해 1억3천만 달러 시리즈B 당시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신규 투자자로 쓰라이브 캐피탈(Thrive Capital), 그린오크스(Greenoaks), 콰이어트 캐피탈(Quiet Capital)이 합류했다. 기존 투자자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 앱스트랙트(Abstract), 발로 에쿼티 파트너스(Valor Equity Partners), 일라이 릴리 벤처스(Eli Lilly Ventures) 등도 재참여했다.

공동창업자는 세 명이다.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은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Coinbase)의 CEO다. 블레이크 바이어스(Blake Byers)는 스탠퍼드대(Stanford University) 바이오엔지니어링 박사 출신으로 GV(Google Ventures)에서 10년간 파트너로 일하며 38개 기업에 투자했다. 제이컵 키멜(Jacob Kimmel)은 UCSF에서 계산생물학 박사를 받고 구글 생명과학 자회사 칼리코(Calico)에서 노화 연구를 이끌다 뉴리밋을 공동 창업해 현재 CEO를 맡고 있다.

뉴리밋의 핵심 기술은 지질 나노입자(LNP, Lipid Nanoparticle)에 RNA를 실어 노화된 세포에 전달하는 방식이다. RNA가 세포 안에서 특정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를 일시적으로 발현시켜 후성유전체를 젊은 상태로 되돌린다. 코로나19 mRNA 백신으로 검증된 전달 체계를 노화 치료에 적용한 셈이다. 이번 대규모 자금 조달의 배경에는 구체적인 실험 성과가 있다. 노화된 인간 간세포에서 세포 나이를 역전시키는 프로토타입 약물을 실험실 단계에서 확인했다. 뉴리밋은 이 성과를 바탕으로 2027년 간 리프로그래밍 치료제의 인간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간 손상 후 회복 촉진, 대사·혈관·면역 건강 개선이 초기 적응증이다.

경쟁사 현황

후성유전체 리프로그래밍 분야에는 대형 플레이어들이 포진해 있다. 알토스 랩스(Altos Labs)는 2022년 출범 당시 30억 달러의 자금을 모은 이 분야 최대 기업으로, 아마존(Amazon)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Jeff Bezos)와 투자자 유리 밀너(Yuri Milner)가 후원한다. 레트로 바이오사이언스(Retro Biosciences)는 오픈AI(OpenAI) CEO 샘 알트만(Sam Altman)이 투자한 장수 바이오텍으로, 10억 달러 시리즈A 유치를 추진 중이다. 턴 바이오테크놀로지스(Turn Biotechnologies)는 자체 ERA 방법론으로 mRNA 기반 노화 역전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라이프 바이오사이언시스(Life Biosciences)는 이 분야에서 FDA 임상 1상 승인을 처음으로 획득한 기업이다.

뉴리밋의 차별점은 속도다. LNP-RNA 플랫폼은 임상 개발 인프라가 이미 검증돼 있어 규제 장벽이 낮고, 인간 세포의 노화 역전을 실험실에서 직접 확인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경쟁사 대비 앞선 위치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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