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동물 복원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 시리즈C 투자로 2억 달러 유치… 기업가치 102억 달러 달성


멸종된 종을 복원하는 프로젝트로 유명한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Colossal Biosciences)가 시리즈C 투자 라운드에서 2억 달러(약 2,600억 원)를 투자받으며 기업가치 102억 달러(약 13조 원)를 기록했다. 

colossol bioscience founder - 와우테일

이번 투자는 구겐하임 파트너스(Guggenheim Partners) 공동 창립자 마크 월터(Mark Walter)와 억만장자 토마스 툴(Thomas Tull)이 설립한 투자사 TWG Global이 주도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5억 달러(약 2조 원)로 평가받았던 기업가치에서 크게 상승했다.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아직 수익을 내지 못했고, 주요 프로젝트인 털북숭이 매머드와 태즈메이니아 호랑이 복원이 2028년까지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도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콜로설의 공동 창립자이자 CEO인 벤 램(Ben Lamm)은 “투자자들이 우리의 기술 개발 속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매머드, 태즈메이니아 호랑이(타일라신), 도도새 등 3가지 주요 프로젝트에서 큰 진전을 이루었으며, 예정보다 빠르게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콜로설의 멸종 동물 복원 전략은 해당 종의 전체 유전체를 매핑한 후, 가장 가까운 현생 종(예: 매머드의 경우 아시아 코끼리)과 비교하는 것이다. 램은 매머드와 타일라신의 유전체 매핑이 완료되었으며, 현재 CRISPR 유전자 편집 기술을 사용해 아시아 코끼리의 세포를 편집 중이라고 설명했다. 

최종적으로는 편집된 세포를 난자에 삽입하고, 이를 코끼리 자궁에 이식해 아기 매머드를 탄생시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콜로설은 인공 자궁을 비롯한 다양한 첨단 기술을 개발 중이다. 램은 “이러한 기술들은 인간 건강 관리, 농업 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콜로설의 궁극적인 목표는 멸종된 종을 복원해 생물다양성을 증진하는 것이지만, 투자자들에게는 회사의 기술적 잠재력이 주요 관심사다. 콜로설은 향후 2년 내 3개의 스핀오프 사업을 출시할 계획이며, 그 중 하나는 불임 치료 등에 활용될 수 있는 인공 자궁 기술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이미 콜로설은 플라스틱 분해 기술을 개발하는 브레이킹(Breaking)과 계산 생물학 플랫폼 폼 바이오(Form Bio)라는 두 개의 스핀오프 기업을 설립했다. 각각 1,050만 달러(약 140억 원)와 3,000만 달러(약 400억 원)의 투자를 받으며 성장 중이다.

또한, 콜로설은 정부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을 모색하고 있다. 회사는 보존 기술을 정부에 무상으로 제공하지만, 일부 국가는 멸종 위기 종 보호를 위한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문화적 또는 종교적 가치가 있는 동물의 복원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만약 콜로설이 멸종된 종을 성공적으로 복원하고 생태계에 재도입할 경우, 생물다양성 크레딧 판매를 통해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이는 탄소 크레딧과 유사한 시장 기반 메커니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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