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투, 글로벌 PE ‘CVC’로부터 3000억원 투자 유치


K뷰티 글로벌 유통 플랫폼 실리콘투가 글로벌 사모펀드(PE) 운용사 CVC캐피탈파트너스로부터 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밝혔다.

실리콘투, 글로벌 PE 'CVC'로부터 3000억원 투자 유치

CVC캐피탈파트너스(이하 CVC)는 1981년 설립돼 전 세계 30개 오피스에서 약 2120억유로(약 3000조원)를 운용하는 대형 PE다. 특히 글로벌 뷰티·소비재 분야에 폭넓은 투자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CVC는 2015년 유럽 최대 프리미엄 뷰티 플랫폼 더글라스(Douglas)의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더글라스는 현재 유럽 22개국에서 약 20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CVC는 파인투데이, PDC브랜즈, 파마리서치, 스타비젼 등 글로벌 뷰티·소비재 기업에 두루 투자해왔고 리테일과 B2B 유통, 3PL·물류 분야에도 투자 경험을 갖추고 있다.

실리콘투는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무역 플랫폼으로, 브랜드 소싱부터 재고·통관·물류·현지 유통까지 한 번에 처리하는 구조를 갖췄다. 미국과 유럽의 대형 리테일러는 한국 브랜드 수십 곳과 개별 거래하는 대신 실리콘투 한 곳과 거래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 14일 공시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실리콘투는 202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7491억원, 영업이익 1475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6.6%, 영업이익은 47.6% 증가했다. 순이익은 1267억원으로 70.3% 급증했고 영업이익률은 19.7%를 기록했다. 2021년 매출 1310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성장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연합(EU) 매출이 2493억원으로 68.7% 늘어 최대 시장 자리를 유지했고, 미국은 1350억원으로 67.6% 증가했다. 영국 매출은 688억원으로 121.6% 뛰며 두 배 넘게 커졌고 러시아는 238억원으로 세 배 이상 늘었다. 폴란드 물류 허브를 축으로 한 유럽 확장이 EU 바깥까지 번지는 신호다. 연결 대상 종속회사는 1년 새 10개에서 16개로 늘었다.

실리콘투는 지난해 멕시코 법인을 열었고 브라질 법인 설립도 준비 중이다. UAE 거점의 중동과 베트남·인도네시아 등 동남아도 차세대 성장축으로 키우고 있다. 재고자산은 반년 새 50% 늘어난 4510억원, 물류센터 등 유형자산은 62% 불어난 2072억원이다.

실리콘투는 이번 투자를 통해 CVC가 보유한 글로벌 소비재·뷰티·리테일 기업의 전·현직 경영진으로 구성된 고문·전문가 네트워크를 활용할 계획이다. 해외 리테일 고객 확대, 현지 인프라 구축, 글로벌 인재 확보, 전략적 M&A 등 협력 범위를 넓힐 예정이다.

실리콘투 측은 “이번 투자는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글로벌 K뷰티 유통 플랫폼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이라며 “유망 K뷰티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VC 관계자도 “여러 시장에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확장해 온 검증된 역량과 브랜드·리테일러와의 견고한 관계를 높이 평가한다”며 “실리콘투의 다음 단계 글로벌 성장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뷰티 유통 플랫폼에 대한 글로벌 자본의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뷰티 브랜드 자체가 아니라 K뷰티 산업 전체의 유통 인프라에 대형 PE가 베팅한 사례로, 강남언니의 외국인 환자 서비스 ‘언니가이드’가 출시 5개월 만에 1,600건 유치를 달성하며 K뷰티와 한국 미용 서비스의 글로벌 확장세를 입증한 바 있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Silicon2 Secures $220M Investment from Global PE Firm CVC Capital Partn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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