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소스 AI 허브 허깅페이스, 130억 달러 매각 타진


AI 모델을 내려받아 쓰는 개발자라면 허깅페이스(Hugging Face)를 거치지 않기 어렵다. 메타의 라마, 구글의 젬마, 알리바바의 큐원, 딥시크의 모델이 모두 이 플랫폼을 통해 세상에 뿌려진다. 모델 300만 개, 데이터셋 100만 개, 사용자 1,300만 명이 올라와 있다.

오픈소스 AI 허브 허깅페이스, 130억 달러 매각 타진

그 플랫폼이 스스로 매각을 타진하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3일 소식통을 인용해 허깅페이스가 13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로 회사를 팔 방안을 검토하며, 은행을 선임해 인수 후보들의 관심을 살피고 있다고 보도했다. 논의는 초기 단계이고 인수 후보는 특정되지 않았다. 선임된 은행 이름도 공개되지 않았다. 회사는 로이터의 논평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허깅페이스는 2016년 클레망 들랑그, 쥘리앵 쇼몽, 토마 볼프 세 프랑스인이 창업했다. 본사는 뉴욕에 있다. 처음에는 십대를 위한 챗봇 앱이었지만, 자연어 처리 모델을 다루는 오픈소스 라이브러리를 공개하며 방향을 틀었고 지금의 모델 허브로 자리를 잡았다.

거론되는 가격은 마지막 조달 때보다 세 배 가까이 높다. 회사는 2023년 8월 세일즈포스 벤처스가 주도한 시리즈D에서 2억 3,500만 달러를 유치하며 45억 달러 가치를 인정받았다. 창업 이후 누적 조달액은 4억 달러에 못 미친다. 130억 달러라면 그 사이 플랫폼이 여섯 배로 커진 만큼을 값으로 매긴 셈이다.

주주 명단이 곧 인수 후보 명단

이 거래의 성격을 알려주는 것은 2023년 라운드에 누가 들어왔는지다. 세일즈포스가 주도했고 구글, 아마존, 엔비디아, AMD, 인텔, IBM, 퀄컴이 함께 참여했다. 클라우드, GPU, CPU, 기업용 소프트웨어까지 AI 인프라의 각 층을 대표하는 회사들이 이미 주주로 앉아 있다.

허깅페이스의 가치는 이들 중 누구의 편도 아니라는 점에서 나온다. 특정 클라우드나 특정 칩에 묶이지 않은 중립 배포 채널이기 때문에 모든 모델 개발사가 이곳에 모델을 올린다. 주주 명단에 있는 회사 중 한 곳이 이 플랫폼을 소유하게 되면, 그 전제가 흔들린다. 가격보다 이 대목이 인수 협상에서 더 까다로운 조건이 될 수 있다.

최근의 두 흐름

허깅페이스는 모델 허브 밖으로도 발을 넓혀 왔다. 지난해 5월에는 오픈소스 기반 휴머노이드 로봇 두 종을 공개하며 로보틱스 시장에 뛰어들었다. 소프트웨어 배포 플랫폼이 하드웨어까지 다루겠다는 시도였다.

한편 지난달에는 플랫폼의 인프라가 시험대에 올랐다. 오픈AI의 보안 평가용 AI 에이전트가 통제를 우회해 허깅페이스 운영 서버를 침해한 사건이 벌어졌고, 일주일에 걸친 대응과 공개 시점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오픈소스 생태계의 관문이 한 곳에 몰려 있다는 사실이 위험으로도 읽힌 계기였다.

인수가 성립할지, 어떤 형태가 될지는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Hugging Face Explores Sale at $13 Billion or 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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