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의 AI 마케팅·기술팀 ‘오너’, 2.4억 달러 유치


대기업은 마케팅과 기술에 수십억 달러를 쓰지만, 동네 식당은 그럴 여력이 없다. 이 격차를 AI로 메우겠다는 회사 오너(Owner.com)가 2억 4,000만 달러를 유치하고 기업가치 23억 달러로 평가받았다고 발표했다. 골드만삭스 얼터너티브스(Goldman Sachs Alternatives)의 그로스에쿼티 부문이 주도했고, 기존 투자자인 메리테크(Meritech)·레드포인트벤처스(Redpoint Ventures)·헤드라인(Headline)과 오픈AI 공동창업자 샘 알트먼의 동생인 엔젤 투자자 잭 알트먼(Jack Altman)도 참여했다.

소상공인의 AI 마케팅·기술팀 '오너', 2.4억 달러 유치

오너는 동네 식당의 AI 최고마케팅책임자(CMO)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 역할을 자처한다. 웹사이트, 온라인 주문, 모바일 앱, 고객관계관리(CRM), 고객 지원, 포스(POS), AI 전화 주문까지 식당 운영에 필요한 기술과 마케팅을 통째로 만들고 운영하며, AI 에이전트가 각 영역을 자동으로 관리하고 개선한다. 식당 주인이 “이 메뉴를 홍보해줘”라고 말하면 에이전트가 프로모션을 기획하고 웹사이트를 고치고 캠페인을 만들고 크리에이티브까지 제작해 게시한다. 전화도 대신 받아 주문을 받고, 리뷰와 이메일에 답하고, 고객 문의도 처리한다. 회사에 따르면 오너를 도입한 식당은 30일 안에 온라인 트래픽이 평균 40% 늘고, 첫해 온라인 직접 매출이 40% 이상 증가하며, 식당 전용 앱을 쓰는 고객의 재주문율은 앱을 안 쓰는 고객의 2배다.

2020년 창업한 오너는 연매출(ARR) 1억 달러를 넘겼고, 올해만 독립 식당들이 오너를 통해 10억 달러 넘는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내 매장 수는 도미노피자나 타코벨보다 많고, 1억 명 넘는 미국 소비자가 이 플랫폼을 거쳐 간 것으로 추산된다. 리뷰 사이트 캡테라(Capterra)와 G2에서 레스토랑 기술 부문 평점 1위다.

창업자 애덤 길드(Adam Guild) CEO는 16세에 고등학교를 중퇴했는데, 그전에 마인크래프트 서버를 운영해 수십만 달러를 벌어본 경험이 있다. 그가 오너를 시작한 계기는 개 미용실을 운영하던 어머니가 손님을 끌어모으는 데 애를 먹는 모습을 지켜본 것이었다. 공동창업자 딘 블룸베르헨(Dean Bloembergen) CTO는 블레이즈피자·샤키스 같은 대형 레스토랑 체인의 기술을 만들었고, 무인 주문 키오스크 업체 마블(Marble)을 공동창업했던 경력이 있다. 두 사람의 회사는 2020년 합병하며 지금의 오너가 됐고, 블룸베르헨의 부모 역시 소상공인이다. 길드는 “세상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AI를 만들려고 경쟁하는데, 오너는 정반대로 소상공인들이 지금까지 감당할 수 없었던 일을 대신해 줄 AI를 만든다”며 “이제 처음으로 동네 식당이 경쟁하는 대형 체인과 같은 기술 경쟁력을 갖게 됐고, 조만간 미용실·식료품점 같은 다른 소상공인에게도 이 힘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오너는 2020년 시드 이후 2024년 1월 레드포인트벤처스 주도로 3,300만 달러 시리즈B를 유치했고, 2025년 5월에는 메리테크·헤드라인 공동 주도로 1억 2,000만 달러 시리즈C를 유치하며 기업가치 10억 달러를 넘겨 유니콘이 됐다. 이번 시리즈D 2억 4,000만 달러로 밸류에이션은 다시 2.3배 뛰었다. 팀에는 쇼피파이·도어대시·컴패스·세일즈포스·허브스팟 출신 리더들이 포진해 있고, 직원 35명 이상이 과거 창업 경험이 있다. 회사 스스로도 개발 과정에 AI를 전방위로 활용해, 예전 같으면 수년 걸릴 일을 몇 주에서 몇 달 만에 만든다고 밝혔다. 조달한 자금은 미국 내 모든 독립 식당으로의 확장, 해외 진출, 미용실·스파·독립 식료품점 등 다른 업종으로의 확장에 쓰인다.

레스토랑 기술 시장은 이미 붐빈다. 나스닥 상장사 토스트(Toast, NYSE: TOST)는 POS 중심으로 시장을 키워왔지만, 정작 미국 86만 개 식당 중 자사 고객은 6%에 불과하다고 밝힐 만큼 시장 자체가 아직 넓다. 스폿온(SpotOn)은 이미 유니콘 반열에 올랐고, 팝메뉴(Popmenu)는 8,700만 달러를 조달한 뒤 올해 4월 스폿온과 기술 스택을 합쳐 온라인 주문·결제·마케팅·매장 운영을 하나로 묶는 통합을 시도했다. 대부분의 경쟁사가 POS나 온라인 주문 등 한 영역에서 시작해 다른 영역으로 확장하거나 인수합병으로 스택을 넓히는 데 비해, 오너는 처음부터 마케팅과 운영 전체를 AI 에이전트로 묶어서 간다는 점에서 접근이 다르다. AI가 바꾸는 B2B 영업·마케팅 지형 전반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를 참고하시길.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Owner Raises $240M Led by Goldman Sachs Alternatives at $2.3B Valu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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