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심이, 42억 규모 양극성장애 디지털 치료기기 국책과제 참여


대화형 AI 전문기업 심심이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기획평가원원(KEIT)이 추진하는 양극성장애 디지털 치료기기 국책과제에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심심이, 42억 규모 양극성장애 디지털 치료기기 국책과제 참여

마인즈에이아이 주관으로 연세대학교, 페이크아이즈, 유신씨앤씨, 심심이와 강남세브란스·원주세브란스·일산병원·을지대병원 등이 참여하는 이번 컨소시엄은 정부지원금 42억원 규모로 2026년 5월부터 2030년 12월까지 총 4년 8개월간 진행된다.

과제명은 ‘양극성장애 진단·증상관리·재발 예방을 위한 근거 기반 다중모드 데이터 통합 디지털 치료기기 서비스 플랫폼 개발(MD4BD)’이다. 대인관계·사회리듬치료(IPSRT) 이론을 디지털화해 수면·활동·정서·복약·대인관계·생체리듬 등 다중모드 데이터를 통합 분석하고, 양극성장애의 재발 위험을 조기에 파악해 적시에 개입하는 디지털 치료기기 서비스 플랫폼 개발을 목표로 한다.

심심이는 이 가운데 멀티에이전트 기반 AI 카운슬러 엔진 개발을 맡는다. 사용자의 상태를 평가하는 에이전트, 생활리듬 관리를 돕는 코치 에이전트, 위험 신호를 감지하는 세이프티 가드레일 등을 오케스트레이션하는 구조로, 환자 앱과 비대면 상담을 잇는 대화형 개입을 담당한다. 1차년도에는 시나리오·요구사항 설계를 수행하고 이후 챗봇 프로토타입 개발과 플랫폼 통합을 추진한다.

심심이는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정신건강의학과 함병주 교수 연구팀과 4년째 공동연구를 이어오며 우울증 대상 대화 AI ‘닥터 심심이’ 프로토타입을 개발하고 100명 이상 규모의 임상 피드백 데이터를 확보해 왔다. 이번 과제에서는 이렇게 축적된 상담 엔진 자산과 안전 정책 설계 역량을 양극성장애라는 새로운 적응증으로 이전·고도화한다.

이번 참여는 심심이가 정서케어 AI로 사업 영역을 넓혀가는 흐름과 맞닿아 있다. 심심이는 지난 8월 초 과학기술정보통신부·정보통신기획평가원의 에이전틱 AI 기술개발 사업에서 ‘국민 정서 안전망 구축을 위한 정서 고립 선제 감지 및 적시 개입’ 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해당 과제가 일상 속 정서 변화를 감지해 먼저 다가가 돕는 소비자 영역의 정서 안전망을 지향한다면, 이번 과제는 동일한 ‘정서 변화 감지·적시 개입’ 역량을 임상 근거와 의료기기 요건 위에서 구현하는 과제다.

본 과제가 목표대로 구현될 경우 환자는 진단 이후의 공백기에도 수면·활동·정서 변화를 실시간으로 관리받고 위험 신호 발생 시 개인 맞춤형 개입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의료진은 대시보드를 통해 환자의 일상 데이터를 연속적으로 확인하며 대면 진료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다. 사회적으로는 비대면 채널을 통한 정신건강 관리 접근성 향상과 재발·재입원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절감을, 산업적으로는 국산 SaMD(소프트웨어 의료기기) 인허가와 디지털 치료기기 상용화 및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이는 개발·검증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이며 실제 효과와 안전성은 임상시험을 통해 확인될 예정이다.

심심이는 2002년 상업용 AI 일상대화 챗봇을 선보인 이래 200개국에서 서비스하며 누적 170억건 이상의 대화 데이터를 축적했다. 대화의 적절성·구체성을 평가하는 SSA 벤치마크에서 86%를 기록하는 등 사람의 맥락과 정서를 이해하는 대화 AI 기술을 쌓아왔다.

본 과제는 임상시험을 통한 유효성·안전성 검증과 SaMD 인허가를 목표로 하며, 재발 위험 분류 정확도 85% 이상, 치료 전후 임상평가지표 개선 등을 성능 지표로 관리한다.

정서 이해 AI 기술을 정신건강 의료기기로 확장하는 움직임은 심심이와 같은 8월 에이전틱 AI 국책과제에 참여한 인디제이에서도 확인된다. 감정·상황·기억을 이해하는 에이전틱 AI 미들웨어 기업 인디제이는 180억원 규모 ‘실세계 능동행동형 에이전틱 AI’ 사업에서 정서적 고립 및 자해·자살 위험 감지와 신속 대응 체계 구축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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