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허브 밸류업] 게임 개발자 출신 아빠가 만든 육아 AI 스튜디오 ‘딘웍스’


아이를 키우는 하루는 크고 작은 질문들로 채워진다.

판교허브 밸류업 게임 개발자 출신 아빠가 만든 육아 AI 스튜디오 ‘딘웍스’

아이가 갑자기 떼를 쓸 때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오늘 저녁엔 무엇을 먹여야 할지, 이 순간을 멀리 사는 부모님과는 어떻게 나눌지. 하나하나는 전문가를 찾아가기엔 사소해 보이지만, 막상 혼자 판단하려면 막막해지는 문제들이다. 여기에 조부모 세대와 사진을 나누는 방법, 아이의 학습과 독서를 챙기는 방법, 동네 작은도서관처럼 아이 곁의 공동체를 지키는 문제까지 더해지면 육아는 어느 한 서비스로 해결되지 않는 여러 겹의 과제가 된다.

딘웍스는 이런 육아 일상의 빈틈을 AI로 메우는 스튜디오다. 20년 가까이 글로벌 게임회사에서 개발자로 일해 온 김형철 대표가 세운 이 회사는 AI 육아 코칭 서비스 ‘보니(Bonny)’를 비롯해 가족 사진 공유 서비스 ‘보니앨범’, 초등 퀴즈 서비스 ‘상식이AI’, 작은도서관 운영 플랫폼 ‘책빌리지’ 등 딘웍스가 만든 서비스들을 통해 육아 상담부터 학습과 독서, 가족의 기록, 지역 공동체까지 부모와 아이의 하루에 필요한 도구를 하나씩 제품으로 만들어 왔다.

김 대표가 두 아들을 키우며 겪은 개인적인 경험은 창업의 출발점이었다. 아이와 비슷한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화를 내고 뒤늦게 후회하기를 거듭하던 그는 답을 찾기 위해 육아 책과 논문을 읽고 강의도 들었지만, 정작 필요한 건 더 많은 정보가 아니라 그중 무엇이 우리 아이에게 맞는지를 가려내는 일이었다는 걸 깨달았다. 아이와 있었던 일을 AI에 기록하기 시작하면서 “아이는 왜 그랬을까”라는 질문이 “나는 아이에게 무엇을 물어보지 않았을까”로 바뀌는 경험을 했고, 이는 곧 부모와 아이를 위한 AI 서비스를 만드는 일로 이어졌다.

개인사업자 시절부터 약 3년간 제품을 개발·운영해 온 딘웍스는 2026년 5월 법인으로 전환하며 서비스 고도화와 시장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AI 시대에는 작은 팀도 탄탄한 시스템을 갖추면 여러 서비스를 빠르게 만들고 운영할 수 있다”는 김 대표의 말처럼, 딘웍스는 검증된 AI 파이프라인을 여러 제품에 함께 활용하는 방식으로 적은 인원으로도 육아·교육 분야의 서비스를 동시에 운영하고 있다.

딘웍스는경기콘텐츠진흥원 판교경기문화창조허브가 운영하는 ‘판교허브 투자유치 밸류업 패키지’ 프로그램의 지원을 받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스타트업이 자사의 서비스와 성장 가능성을 투자자의 언어로 설명할 수 있도록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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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회사와 제품(서비스)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딘웍스는 “부모와 아이를 위한 AI 서비스만 만든다”는 원칙으로 움직이는 스튜디오입니다. 범용 AI보다 육아라는 한 영역을 깊이 파고드는 쪽을 택했고, 개인사업자로 개발·검증해 오다 2026년 5월 법인 전환했습니다.

저는 20년 가까이 글로벌 게임회사 개발자로 일했고, 10명이 안 되는 작은 회사가 매출 200억원 이상을 낸 경험도 했습니다. 작은 팀의 집중력이 얼마나 큰 결과를 만드는지 배운 시간이었죠. 이후 두 아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어 생활 밀착형 서비스를 만드는 회사로 옮겼고, 그 선택이 딘웍스 창업으로 이어졌습니다.

두 아들을 키우며 화내고 후회하길 반복하다, 아이와 있었던 일을 AI에 적기 시작했습니다. AI가 아이 마음을 대신 알아맞힌 건 아니지만 제가 놓친 질문을 보여줬고, “아이는 왜 그랬을까”가 “나는 무엇을 물어보지 않았을까”로 바뀐 이 경험이 창업의 계기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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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서비스 ‘보니’는 AI 육아 코칭과 전문가 상담을 연결합니다. 부모가 고민을 말하면 AI가 맥락을 파악해 대응법을 제안하고, 더 깊은 도움이 필요하면 전문가 상담으로 이어집니다. 한국어·영어·베트남어 상담 데이터를 갖춰 다문화 가정도 지원합니다. 아이의 일정·병원 방문·기질 같은 정보도 “이번 주말 갈 만한 곳 있을까?”처럼 자연어로 찾을 수 있습니다.

‘보니앨범’은 조부모도 쉽게 쓸 수 있는 사진 공유 서비스로, 초대 링크로 가족을 연결하고 AI가 “작년 여름 바다 사진”처럼 자연어 검색을 지원합니다.

‘상식이AI’와 ‘책빌리지’는 “아이 곁에 좋은 어른 한 명쯤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에서 시작했습니다. 상식이AI는 아이의 질문에 답하는 역할을, 책빌리지는 무료 오픈소스 작은도서관 운영 플랫폼으로 동네 독서 공간을 지키는 역할을 합니다. 기술이 아이와 좋은 어른, 책과 지역 공동체를 이어주는 도구가 돼야 한다는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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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웍스의 경쟁력은 무엇입니까?

첫째, 검증된 AI 파이프라인을 여러 서비스에 적용해 개발 속도와 자본 효율을 높였습니다. RAG 기반 검색과 자체 검증 구조를 결합한 AI 엔진을 여러 제품에 확장해 쓰는데, ‘보니’는 최상위 모델 대비 만족도 차이를 약 4.3%로 유지하면서 운영 비용은 약 35분의 1로 낮췄습니다.

둘째, 복잡한 기술을 사용자가 느끼지 않도록 설계합니다. ‘보니앨범’은 기능을 늘리기보다 사진 공유라는 핵심 경험에 집중해, 조부모도 초대 링크로 약 20초 만에 가입하고 손주 사진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셋째, 운영할수록 쌓이는 데이터 자산입니다. 한·영·베트남어 육아 상담 데이터와 약 70만 개의 교육·독서 퀴즈 데이터는 단기간에 복제하기 어렵습니다.

넷째, AI와 자동화 중심의 운영 구조입니다. 인원을 늘리기보다 개발·운영·콘텐츠·고객대응을 최대한 시스템화해, 낮은 고정비로 더 많은 가설을 검증하고 반응이 확인된 제품에 자원을 집중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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딘웍스의 성과는 무엇입니까?

‘보니’는 경기콘텐츠진흥원 초기성장 스케일업 사업에 선정됐고, 영유아 성장 주기별 육아 코칭 데이터는 2026년 4월 나이스디앤비(NICE D&B) 가치평가에서 약 1.7억원의 경제적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특허 2건도 출원했습니다.

2026년 8월 기준 ‘보니’는 별도 광고 없이 하루 약 500명이 자연 유입되고, 신규 가입자는 하루 평균 3~4명, 유료 구독자는 약 50명입니다. ‘상식이AI’는 일반상식·교과·독서 퀴즈 총 70만 문항을 보유하고 하루 평균 300~400명이 이용하며, 울산광역시교육청 스쿨넷을 통한 공교육 현장 활용도 확인 중입니다.

무료 오픈소스로 공개한 ‘책빌리지’는 폐관 위기였던 한 아파트 작은도서관에 도입돼, 3주 만에 300권 이상 대여되며 주민 이용을 되살렸습니다. 법인 설립 이후 ‘보니’와 ‘상식이AI’로 누적 매출 1,000만원을 달성했고, 실사용자가 비용을 지불하는 제품으로 시장성을 확인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경기콘텐츠진흥원(판교허브)으로부터는 어떤 도움을 받고 있나요?

‘보니’가 초기성장 스케일업 사업에 선정되면서 법인 전환 직후 서비스를 고도화할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제품 개발에 집중하기 쉬운 초기 기업이 외부 시각에서 사업성과 성장 전략을 점검하고 서비스를 알릴 기회를 얻은 게 중요했습니다. 혼자서는 만나기 어려운 전문가·생태계 관계자에게 사업 모델을 설명하고 피드백을 받았고, 이번 기획기사도 그 연장선의 기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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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주목해야 하는(투자받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첫째, AI 시대에 맞는 자본 효율적 실행력을 이미 제품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같은 자본으로 더 많은 제품 가설을 빠르게 검증하고, 반응이 확인된 제품에 자원을 집중하는 구조를 갖춰 투자 시 확장 레버리지가 큽니다.

둘째, 외부 평가로 확인된 데이터·기술 자산이 있습니다. ‘보니’의 육아 코칭 데이터는 나이스디앤비 평가에서 약 1.7억원의 가치를 인정받았고, 특허 2건과 함께 한·영·베트남어 상담 데이터, 약 70만 개 퀴즈 데이터를 계속 축적하고 있습니다.

셋째, “부모와 아이를 위한 AI”라는 한 방향 아래 보니·보니앨범·상식이AI·책빌리지가 연결된 제품군을 구축했고, 유료 구독·매출·교육청 네트워크·작은도서관 도입 사례로 민간과 공공 영역의 수요를 함께 확인하고 있습니다.

투자가 유치되면 제품 개발과 사용자 확보를 담당할 핵심 인력을 채용하고, ‘보니’의 유료 고객 확대와 ‘보니앨범’의 시장 검증, ‘상식이AI’의 교육시장 확장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대표 개인의 실행력으로 가능성을 확인했다면, 다음은 작은 정예 조직을 갖춰 검증된 제품을 본격적으로 키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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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조하거나 전달하고 싶은 내용이 있나요?

딘웍스는 아직 출발 단계의 작은 회사지만, AI와 자동화로 작은 팀도 사용자에게 실제 가치를 주는 제품을 계속 내놓을 수 있다는 걸 증명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올해는 벤처기업 인증 준비와 함께 기존 서비스 안정화, 마케팅, 첫 직원 채용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지난 3년간 두 아들을 키우며 AI를 활용하고 육아 상담 데이터를 다뤄온 경험을 바탕으로, 부모를 위한 AI 육아 안내서 『AI에게 맡기고, 아이를 안아줍니다』(가제)도 집필하고 있습니다. 유행하는 프롬프트 소개서가 아니라, 부모가 AI에 무엇을 맡기고 어디서는 직접 판단해야 하는지를 실제 상황으로 정리하는 책입니다.

무엇보다 “부모와 아이를 위한 서비스만 만든다”는 방향을 오래 지키고 싶습니다. 유행을 좇기보다 부모와 아이의 일상을 꾸준히 관찰하며 실제로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 크고 화려하기보다 오래 신뢰받는 회사가 되는 것이 목표입니다.

· 공동 기획: 경기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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