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네이티브 자문사 새비웰스, 1억달러 투자유치


미국 자산관리 업계는 최근 몇 년간 사모펀드(PE) 주도의 통합(consolidation) 물결에 휩쓸려왔다. 독립 자문사들이 기관급 기술과 지원을 손에 넣으려면, 그 대가로 자기 사업체의 소유권을 넘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 공식에 반기를 든 웰스테크 스타트업이 대형 투자를 유치했다.

AI 네이티브 자문사 새비웰스, 1억달러 투자유치

새비웰스(Savvy Wealth)는 독립 재무자문사를 위한 AI 네이티브 등록투자자문사(RIA)다. 자문사가 각자 흩어져 쓰던 CRM·투자관리·세무·플래닝 도구를 ‘새비 인텔리전스(Savvy Intelligence)’라는 단일 AI 운영 환경으로 통합하고, 여기에 전담 고객 서비스와 자체 컴플라이언스·마케팅 지원까지 얹어 자문사를 직접 영입·운영한다. 이렇게 확보한 시간은 고객 응대와 신규 고객 확보에 쓸 수 있는 여력으로 돌아온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새비웰스 소속 자문사들의 유기적 성장률은 업계 평균의 약 3배에 달한다.

새비웰스는 1억 달러 규모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콸트릭스(Qualtrics) 창업자이자 유타재즈 구단주인 라이언 스미스(Ryan Smith)와 액셀(Accel) 제너럴 파트너 출신 라이언 스위니(Ryan Sweeney)가 공동 창업한 성장기 벤처펀드 헤일로펀드(Halo Fund)가 라운드를 주도했다. 라운드는 초과청약됐으며, 기존 투자자인 스라이브캐피털(Thrive Capital), 골드만삭스 산하 인더스트리벤처스(Industry Ventures), 캔버스프라임(Canvas Prime), 인덱스벤처스(Index Ventures), 하우스펀드(House Fund), 유클리디언캐피털(Euclidean Capital), 알럼나이벤처스(Alumni Ventures), 전 LPL파이낸셜 CEO 마크 카사디(Mark Casady)가 세운 베스티고벤처스(Vestigo Ventures)가 참여했다. 이번 라운드로 누적 조달액은 2억 달러를 넘어섰고, 기업가치는 6억 달러로 평가됐다 — 15개월 전 대비 6.6배 뛴 수치다.

새비웰스는 현재 고객자산(AUM) 90억 달러를 운용 중이다. 1년 전보다 4배 넘게 늘어난 규모이며, 올해에만 신규 영입 자산이 40억 달러를 넘었다. 자문 인력은 150명 이상으로 지난 1년 새 2배로 늘었다. 회사는 올해 연간 반복 매출(ARR) 1억 달러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최근 Inc. 매거진이 발표한 2026년 미국 금융서비스 기업 성장률 1위(2022~2025년 매출 성장률 13,000% 이상)에 이름을 올렸다.

말호트라 CEO는 “자문사들은 규모를 키우려면 독립성을 포기해야 한다는 말을 들어왔다”며 “우리는 그게 잘못된 이분법이라고 보고, 지난 5년간 그걸 증명해왔다”고 말했다.

헤일로펀드의 스미스는 자산관리 시장이 14조 달러 규모인데 그 밑을 받치는 기술은 수십 년간 의미 있게 바뀐 적이 없다며, 로빈후드(Robinhood)가 리테일 증권거래를 한 세대에 걸쳐 현대화했듯 새비웰스는 AI를 핵심에 둔 자산관리사를 처음부터 다시 지어 같은 일을 금융자문 영역에서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여기서 AI의 쓰임새는 자문사를 대체하는 게 아니라 각 고객을 더 개인적으로 잘 응대하도록 만드는 것이라며, 말호트라가 이 문제를 직접 겪어본 창업자이기 때문에 정확히 무엇을 왜 만들고 있는지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비웰스는 2022년 2월 730만 달러 규모 시드로 출발해, 2024년 8월 캔버스프라임 주도 2,650만 달러 시리즈A, 2025년 7월 인더스트리벤처스 주도 7,200만 달러 시리즈B를 거쳐 이번 시리즈C에 이르렀다. 조달한 자금은 새비 인텔리전스를 자문사 업무 전반으로 더 확장하고, 자문사에 필요한 서비스 생태계를 넓히고, 플랫폼을 계속 만들어갈 기술 인재를 채용하는 데 쓰인다.

경쟁 구도: AI로 다시 짜는 자문사 기술 스택

독립 자문사 대상 웰스테크 시장에서는 몇몇 플레이어가 이미 대형 라운드를 마감했다. 파더(Farther)는 구글 출신 창업팀이 만든 RIA로, 고객 데이터에서 세금 리스크·현금 불균형·시장 노출·생애 이벤트를 짚어주는 ‘AI 애널리스트’를 운영하며 제너럴 애틀랜틱(General Atlantic) 주도 1억5,000만 달러 시리즈D를 유치해 누적 조달액 2억6,000만 달러, 운용자산 150억 달러를 기록 중이다. 알트루이스트(Altruist)는 자문사용 커스터디(수탁) 플랫폼으로, 싱가포르 국부펀드가 운용하는 GIC 주도 1억5,200만 달러 시리즈F를 유치해 누적 2억9,000만 달러를 모았고, 3,300개 이상의 RIA가 이용해 슈왑(Schwab)·피델리티(Fidelity) 다음가는 규모로 성장했다. 다만 파더와 알트루이스트가 각각 ‘자문 서비스 자체’와 ‘수탁 인프라’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새비웰스는 자문사를 직접 영입해 CRM·컴플라이언스·마케팅까지 통째로 대신 운영해주는 ‘자문사 운영사’ 모델이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 이 시장의 진짜 경쟁자는 오히려 자문사 지분을 사들이는 PE 기반 통합 플레이어들이며, 새비웰스는 정확히 그 모델에 반대되는 포지셔닝을 내세운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AI-Native RIA Savvy Wealth Raises $100M Series C at $600M Valuation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