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용 3D프린팅 임파서블 오브젝트, 4천만 달러 투자유치


3D프린팅은 수십 년간 제조업의 판도를 바꿀 기술로 주목받았지만, 정작 산업 현장에서는 시제품 제작 단계를 벗어나지 못했다. 속도와 소재, 비용의 한계 탓에 CNC 가공이나 사출성형 같은 전통 공정을 대체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산업용 3D프린팅 임파서블 오브젝트, 4천만 달러 투자유치

미국 일리노이주 노스브룩에 본사를 둔 제조기술기업 임파서블 오브젝트(Impossible Objects)가 이 벽을 허물고 나섰다. 복합소재 기반 적층제조(Composite-Based Additive Manufacturing, CBAM) 기술이 핵심이다. 탄소섬유를 비롯한 첨단 복합소재와 고속 생산 공정을 결합해, 강도 높고 가벼운 부품을 산업 현장이 요구하는 물량으로 찍어낸다. 값비싼 금형이 필요 없어 툴링 비용과 생산 리드타임도 함께 줄인다.

창업자 로버트 스와츠(Robert Swartz) 회장은 매사추세츠공과대학교(MIT)에서 수학과 컴퓨터과학을 전공하고 여러 소프트웨어·특허 라이선싱 기업을 창업한 연쇄창업가다. MIT 미디어랩 자문으로 3D프린터를 접한 뒤 2009년부터 CBAM 기술 개발에 뛰어들었다. 스와츠 회장은 자신들이 근본적으로 새로운 제조 방식을 만들어냈으며 이는 밀링머신·정밀측정·부품 표준화 못지않게 중요한 전환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로 더 많은 고객에게 그 비전을 현실로 만들 자원을 갖추게 됐다고 덧붙였다.

임파서블 오브젝트는 시리즈B 라운드로 4천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CBAM 기술 확장과 늘어나는 고객 수요 대응이 목적이다. 인플렉션 에쿼티(Inflection Equity)가 라운드를 주도했고, 애런 웰스 매니지먼트(Aaron Wealth Management), OCA벤처스(OCA Ventures), 임팩트 캐피탈(Impact Capital), 엑셀 파트너스(Excell Partners)가 참여했다.

기술은 이미 고객 현장에 배치되고 있다. 2025년 초 CBAM 25를 출시한 이후 5건의 주문을 받았고, 미 공군과 항공연구원(NIAR), 오리건 제조혁신센터, 로체스터공과대학교(RIT) 등 항공우주·방산·첨단제조 분야에 시스템을 공급했다. 미 육군 록아일랜드 조병창에서는 매달 최대 1만 대의 드론 동체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까지 지원한다. CBAM 25는 분당 최대 25겹(레이어)을 인쇄해 경쟁 생산용 적층제조 기술보다 15배 빠르고, 최대 200MPa 강도의 복합소재 부품을 만들어 경쟁 기술 대비 최대 4배 높은 강도를 구현한다. 수축과 뒤틀림도 최소화했다.

인플렉션 에쿼티의 긴타라스 바이스니스(Gintaras Vaisnys) 매니징 파트너는 임파서블 오브젝트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이번 시리즈B를 이끌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생산 속도로 가동되는 3D프린팅 시스템을 개발한 회사가 상업·정부 부문에서 폭발적 수요를 확인하고 있으며, 이번 투자가 그 수요 대응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파서블 오브젝트는 미국 정부 계약과 지원금으로도 2천만 달러를 확보했다. 중소기업혁신연구(SBIR) 1·2단계 과제를 통해 장거리 고강도 드론, 기존 복합소재 수준의 적층제조 소재, 부품 내장형 배선, 경량 항공기 날개·동체 구조 개발을 지원받고 있다. 회사 기술은 록아일랜드 조병창과 공군연구소(AFRL)에 판매·배치됐고, 미 공군 기술 로드맵에도 포함됐다.

예비역 스티븐 파멘(Stephen Farmen) 미 육군 소장은 새로운 기술이 도입되며 전쟁의 양상이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 산업기반은 드론·대드론 시스템, 수리 부품을 전투원에게 더 빠르고 유연하며 짧은 납기로 전달할 수 있는 강건하고 유연한 분산 생산 기술을 필요로 한다고 덧붙였다.

임파서블 오브젝트는 이번 투자금을 산업용 적층제조 시스템 생산 확대, 고객 배치 확장, 늘어나는 설치 기반을 뒷받침할 서비스·영업 조직 구축에 쓸 계획이다.

스티브 후버(Steve Hoover) 임파서블 오브젝트 최고경영자(CEO)는 CBAM 25가 첨단제조에 필요한 높은 생산성·신뢰성과, 현대 유연 공급망이 요구하는 금형 없는 제조 유연성을 함께 갖추도록 설계됐다고 말했다. 성능과 신뢰성을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더 빠르게 적응하는 제조 방식에 대한 수요가 높으며, 이번 투자로 그 수요에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쟁사는

복합소재 3D프린팅 시장에는 여러 플레이어가 각자의 영역을 구축해왔다. 탄소섬유 3D프린팅의 선구자로 꼽히는 마크포지드(Markforged)는 데스크톱형부터 대형 산업용까지 X3·X5·X7 라인업을 갖추고 스팩(SPAC) 합병으로 상장했다. 스위스 스타트업 9T랩스(9T Labs)는 탄소섬유 강화 열가소성 복합소재(CFRTP) 부품 제조 솔루션으로 항공우주·의료 분야 고객을 확보했으며, 스트라타시스(Stratasys)와 솔베이(Solvay) 등으로부터 시리즈A로 1700만 달러를 유치했다.

방산·항공우주向 디지털 제조 플랫폼을 표방하는 다이버전트는 금속 적층제조와 AI 기반 설계 자동화를 결합해 미 방위산업 공급망에 파고들고 있으며, 최근 시리즈E로 2억9000만 달러를 조달했다. 임파서블 오브젝트는 복합소재·탄소섬유 공정과 툴링 없는 대량생산 조합으로 이들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임파서블 오브젝트는 디지털 제조의 유연성과 산업 규모의 생산력을 결합해 제조업을 혁신하는 기업이다. 2017년 설립돼 일리노이주 노스브룩과 뉴욕주 로체스터에 거점을 두고 있으며, 애런 웰스 매니지먼트, OCA벤처스, 임팩트 캐피탈, 엑셀 파트너스의 투자를 받았다. 미 육군, 미 공군, 항공연구원, 오리건 제조혁신센터, 로체스터공과대학교 등과 협력하고 있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Impossible Objects Raises $40M Series B to Scale Industrial 3D Printing

기사 공유하기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