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AI 시니어케어 인스파이런, 7천만 달러 투자유치


한국은 이미 고령인구 비중이 20%를 넘어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 요양·돌봄 인력은 늘어나는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입소자 1인당 돌봄 인력이 줄면서 낙상·응급상황 같은 사고가 늦게 발견되는 위험도 커지고 있다.

피지컬 AI 시니어케어 인스파이런, 7천만 달러 투자유치

미국 뉴욕에 본사를 둔 인스파이런(Inspiren)은 이 문제를 시설 운영의 관점에서 풀고 있다. 회사가 만든 앰비언트 어웨어니스(ambient awareness) AI 플랫폼은 센서와 AI, 임상 지원을 결합해 입소자 상태를 상시 모니터링한다. 입소자 방에서 벌어지는 일 대부분은 지켜보는 사람이 없을 때 일어난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낙상 예방과 케어 기록 자동화, 응급상황 대응까지 자동으로 처리한다. 회사는 스스로를 ‘피지컬 AI(Physical AI)’로 규정한다 — 카메라·센서로 환경에서 벌어지는 일을 실시간으로 해석해 사람이 놓치기 전에 대응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창업자 마이클 왕(Michael Wang) 최고임상책임자(CCO)는 특수부대 그린베레로 7년간 복무하며 아프가니스탄에 두 차례 파병된 뒤, 뉴욕장로병원 심장흉부외과 간호사로 두 번째 커리어를 시작한 인물이다. 병상에서 예방 가능한 낙상이 고령 환자의 응급실행과 사망으로 이어지는 것을 직접 목격한 그는 2016년 벽걸이형 AI 유닛을 만들었고, 이를 발전시켜 인스파이런을 창업했다. 회사는 이후 병원 대신 시니어 리빙 시설로 사업 축을 옮겼다.

인스파이런은 시리즈C 라운드로 7천만 달러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기업가치는 5억 달러를 넘어섰고, 누적 투자유치액은 2억2500만 달러가 됐다. 시니어 리빙 전용 기술 기업으로는 최대 누적 투자액이자 최고 기업가치다. 뉴뷰 캐피탈(NewView Capital)이 라운드를 이끌었고, 인사이트 파트너스(Insight Partners), 프라이머리 벤처 파트너스(Primary Venture Partners), 스케일 벤처 파트너스(Scale Venture Partners), 빈티지 인베스트먼트 파트너스(Vintage Investment Partners), 라이트뱅크(Lightbank), 아브니르 그로스 캐피탈(Avenir Growth Capital), 스토리 벤처스(Story Ventures), 캠버 크릭(Camber Creek)이 참여했다.

마이클 왕은 10년 뒤에는 입소자에게 어떤 일이 생기는지 문 뒤에서 아무도 모르는 상황을 아무도 받아들이지 않게 될 것이라며, 이미 자사가 서비스하는 시설에서는 그런 일을 없애고 있고 이번 투자로 더 많은 시설이 그 수준에 도달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도입 시설의 성과도 공개됐다. 에이지스 리빙(Aegis Living)에서는 인스파이런을 선택한 입소자의 거주 기간이 34% 길어졌고 낙상률은 22%, 부상률은 24% 낮아졌다. 클리어워터 리빙(Clearwater Living)은 도입 첫 3개월 만에 부상을 동반한 낙상이 63%, 낙상 후 응급실 방문이 73% 줄었다. 솔레라 시니어 리빙(Solera Senior Living)이 라스베이거스 루미나 시설에서 10개월간 진행한 연구에서는 낙상 48% 감소, 입원 54% 감소, 직원 대응 속도 50% 개선이 나타났다.

뉴뷰 캐피탈의 닉 부닉(Nick Bunick) 파트너는 인스파이런의 효과가 전방위로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입소자는 낙상과 입원이 줄고, 운영사는 거주 기간이 길어지며, 케어팀은 정말 필요한 곳에 시간을 쓸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임상 성과와 시설 경제성을 동시에 개선하는 기술은 드물며, 그 조합이 시니어 리빙 분야에서 피지컬 AI를 매력적으로 만든다고 덧붙였다.

인스파이런은 지난달 응급 호출 솔루션 이콜(eCall)에 양방향 음성과 알림 수신 기능을 추가해, 케어팀이 입소자 호출 직후 현장에 도착하기 전부터 상황과 필요 조치, 담당자를 파악할 수 있게 했다. 이 기능은 인스파이런 도입 시설에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으며, 추가 지능형 기능도 뒤따를 예정이다.

클리어워터 리빙의 대니엘 모건(Danielle Morgan) CEO는 메모리케어(치매 전담) 시설에서 효과가 즉각적으로 나타났다며, 부상 동반 낙상과 응급실 방문이 줄고 케어팀이 실시간으로 상황을 파악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포트폴리오 전반에 걸쳐 인스파이런과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스파이런은 현재 미국 대형 시니어 하우징 투자사의 80% 이상 — AEW, 사브라 헬스케어 리츠(Sabra Healthcare REIT) 등 — 이 보유한 시설과 애로우 시니어 리빙(Arrow Senior Living), 어센트 리빙 커뮤니티(Ascent Living Communities), 헤리티지 커뮤니티스(Heritage Communities), 스라이브 시니어 리빙(Thrive Senior Living), 웰포인트(Wellpointe) 등 운영사의 시설에 서비스를 공급하고 있다. 패스트컴퍼니 ‘2026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에 헬스케어 부문 12위로 선정됐고, Inc.의 ‘2026 최고의 일터’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번 투자금은 시장 확대와 하드웨어 생태계 고도화, 시설 전 영역에서 모델이 감지·예측·대응할 수 있는 범위를 넓히는 AI 플랫폼 강화에 쓰일 예정이다.

경쟁사는

시니어 리빙 대상 AI 돌봄 시장에는 낙상 예방·모니터링에 특화된 플레이어들이 이미 자리를 잡고 있다. 세이플리유(SafelyYou)는 영상 기반 AI로 낙상을 감지해 치매 전담 시설 중심으로 확산했으며, 최근 시리즈C로 4300만 달러를 유치해 누적 투자액이 1억 달러를 넘었다. 낙상 40%, 낙상 후 응급실 방문 80% 감소를 자체 성과로 내세운다. 케어프레딕트(CarePredict)는 손목형 웨어러블 ‘템포(Tempo)’로 식사·수면·이동 같은 일상 활동 패턴을 추적해 요로감염·우울증 등 건강 위험 징후를 조기에 포착하는 예측형 모델을 제공한다. 인스파이런은 웨어러블 없이 환경 센서와 임상 지원을 결합한 ‘앰비언트’ 방식으로 두 회사와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인스파이런은 2016년 설립돼 뉴욕에 본사를 두고 있다. 창업자 마이클 왕은 최고임상책임자를, 알렉스 헤이노스(Alex Hejnosz)가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다. 인스파이런의 고객 성공팀 전원은 임상 인력으로 구성돼 있으며, 경영진에는 메타·펠로톤·쇼피파이·유데미·Auth0·1패스워드·인터콤 출신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에디슨 어워드와 타임(TIME) ‘최고의 발명품’에도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이 기사는 영문기사로 발행되었습니다: Inspiren Raises $70M Series C to Scale Physical AI for Senior Liv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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