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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한국벤처투자 통해 1,500개 스타트업에 1,000억원 투자.. 실효성 있나?

2020-05-25 2 min read

중기부, 한국벤처투자 통해 1,500개 스타트업에 1,000억원 투자.. 실효성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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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벤처기업부한국벤처투자는 스타트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1,500여개의 유망 스타트업에 ,1000억원 규모의 연계 투자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코로나19 여파로 위축된 민간 벤처투자 시장에 창업 3년 이내의 초기창업기업에 유동성을 공급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도록 한국벤처투자가 직접 투자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투자대상은 예비창업패키지, 초기창업패키지, 청년창업사관학교 등 중기부 대표 창업사업에 참여했던 기업 중에 사업성과 성장성 등을 인정받고 기존 투자유치 실적이 없는 업력 3년 이내의 기업으로 투자금액은 기존에 지원받은 창업지원금과 동일한 규모이다.

투자를 희망하는 기업이 5·10·15억원 중 하나를 기업가치로 선택해 신청하면, 한국벤처투자 선정회의에서 신청기업의 투자 여부와 적정한 투자기업 가치를 심의해 확정하고 최대 1억원, 투자 후 지분율 10% 이내에서 신주 보통주를 인수한다.

또한 기업가치 판단 과정에서 투자기업의 가치가 제대로 평가받지 못할 상황을 대비해 투자기업 임직원에게 투자일로부터 1년 경과 3년 이내에 최대 50%까지 콜옵션(한국벤처투자가 투자한 지분에 대해 매입할 수 있는 권리)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해 경영권을 확보할 수 있도록 했다.

매월 2회 접수마감하며, 첫번째 지원자는 오는 6월3일까지 엔젤투자지원센터를 통해 접수할 수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 이 사업은 혼란스럽다. 중기부 지원사업을 통해 지원금을 받은 스타트업 중에 아직 투자를 받지 못한 팀은 투자시장에서 민간 투자기관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는 뜻인데, 이걸 정부가 나서서 기업 가치를 미리 정해두고 끼워맞춰서 투자하는게 의미가 있을지 의문이다. 1,000억원을 1,500개 회사에 분산 투자하면 한국벤처투자가 1,500개 기업을 관리할 수 있을까?

개인적으로 한국벤처투자한테 엔젤매칭투자받았다가 고생한 스타트업을 본 적이 있다. 예를 들어 이번 사업을 통해 15억 가치에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있다고 치자. 사업이 잘되면 15억보다 높은 가치에 후속투자를 받을 수 있을텐데.. 사업이 그리 성공적이지 않은데 12억원 가치에 투자하고 싶은 민간투자자가 있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까? 한국벤처투자는 본인이 투자한 가치 이하로 후속 투자가 들어오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괜히 투자받았다가 후속(후행)투자 못받는 사례가 속출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방식이라면 모태펀드를 통해 출자를 더 많이 하고, 투자는 민간에게 맡기던지, 투자가 아니라 차라리 1,000억원의 재원을 지원금으로 지원하는 것이 스타트업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코로나19로 민간투자가 위축되고 있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인정하지만, 한국벤처투자를 통해 직접 투자하는 것이 정답은 아닌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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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와 창업팀의 간극을 메울 수 있는 컨텐츠에 관심이 많은 초기 스타트업 투자자이자 와우테일(wowtale) 편집장(Chief Editor)이다. Linkedin Facebook투자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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