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QR기반 전자출입명부 제공.. 카카오는 불발


네이버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정부가 제공하는 QR코드 기반 전자출입명부(KI-Pass) 시스템에 참여, 네이버 앱이나 웹을 통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00610 naver KI pass - 와우테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5월 24일 코로나19 역학조사 등을 위해 IT기술을 활용한 전자출입명부 시스템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7일까지 서울, 인천, 대전의 16개 시설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한 바 있다. 네이버 역시 해당 기간 동안 서비스 안정성과 보안 등을 점검했다.

의무 도입 대상은 정부가 위험도 평가 결과 고위험 시설로 지정한 ▲헌팅포차 ▲감성주점 ▲유흥주점 ▲단란주점 ▲콜라텍 ▲노래연습장 ▲줌바·태보·스피닝 등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 등) ▲실내 스탠딩공연장 등 8곳이다.

모바일 네이버를 이용한 전자출입명부 사용법은 간단하다. 미리 로그인한 네이버 앱 또는 웹 우측 상단의 프로필 아이콘을 클릭하면 나타나는 ‘내 서랍’ 기능에서 제공되는 [QR 체크인]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최초 이용하는 경우와 월 1회 휴대전화번호 인증만 하면 된다.

네이버와 정부는 해당 시스템 도입을 통해 방역조치가 더 정확하고 신속해지는 한편, 사용자 편의성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측은 한 발 더 나아가 사용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서도 노력하겠다는 방침이다. 사용자가 사용한 네이버 앱 전자출입명부 QR코드는 암호화한 뒤 사회보장정보원과 분산해 저장하며, 역학조사가 필요할 때만 방역당국이 두 정보를 합쳐 이용자를 식별하게 된다. 또, 4주 후 자동 폐기되는 만큼 수기명부보다 안전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국가적 위기 상황 속에서 인터넷 플랫폼 서비스의 중요성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 속에서 국내 대표 인터넷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무와 시대적 역할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로부터 동일한 요청을 받은 카카오는 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본인인증 앱 ‘패스'(PASS)가 이달 내 출시 목표로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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