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N타워, ‘식권대장’ 포인트 발급.. “매장엔 신규 매출, 기업은 복지 혜택”


모바일 식권 ‘식권대장’을 운영하는 벤디스는 11월부터 강남N타워를 대상으로 임대인이 임차인들과 상생하는 모바일 식권 시스템 운영에 나섰다고 8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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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N타워

보통 식권대장은 기업에서 임직원 식대 복지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도입한다. 기업이 임직원에게 지급한 포인트를 식권대장 앱을 통해 제휴점에서 사용하는 방식으로, 기업은 식대 예산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고 임직원은 다양한 제휴점 이용을 통해 복지 만족도가 향상된다.

이번에 식권대장이 적용된 방식이 독특하다. 건물주가 ‘식권대장’을 통해 발행하고 입주 기업에 포인트 형태로 지급된다. 입주 기업 임직원들은 건물 내 다양한 매장을 이용하고 식권대장 앱으로 이 포인트를 사용해 결제할 수 있다. 강남N타워가 수익의 일부를 입주 매장에 매출로 돌려주는 셈이다.

입주 기업과 매장을 각각 사용자, 사용처로 지정해 건물 내 소비를 촉진하는 상생 분위기를 조성했다. 모든 비용은 강남N타워에서 부담한다.

현재 강남N타워 입주사 3곳이 ▲식당 ▲카페 ▲헬스장 ▲안경점 ▲와인숍 등 건물 내 매장 20곳에서 식권대장을 사용하고 있다. 강남N타워는 이용 입주사와 매장을 점차 늘려갈 계획이다.

입주사 입장에서도 손해볼 게 없어 반기는 분위기다. 강남N타워에서 식권대장을 이용 중인 한 기업 관계자는 “별다른 비용 없이 임직원들 복지 혜택이 생긴 셈”이라며,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을 맞은 직원들에게 와인을 구매해 선물하는 등 만족도 높게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남N타워는 부동산 리츠(REITs) 상품으로, 운용사인 ‘KB부동산신탁’이 식권대장과 제휴해 임차인들에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KB부동산신탁 관계자는 “임차인들에게 활력을 불어넣음으로써 임대인 또한 장기적으로 건물 가치 향상 등 실익을 기대할 수 있다”며, “이를 위한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식권대장에 앞으로 리츠나 부동산 펀드 등 부동산 운용 주체들이 관심을 갖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정호 벤디스 대표는 “이번 서비스 공급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식권대장은 기업의 식대 복지 분야뿐만 아니라 비용 관리를 필요로 하는 어디든 적용할 수 있다”며, “사용처 또한 식당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업종으로 확대하는 등 특정 집단에서 도입하는 하나의 간편결제 솔루션으로 거듭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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