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벤처·스타트업, 1년새 일자리 6.8만개 창출…유니콘 고용은 약 40% 증가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지난 1년 동안 일자리 6만8000여개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9일 한국고용정보원의 고용보험가입 현황을 토대로 지난 6월말 기준 혁신 벤처·스타트업의 고용 동향을 분석해 발표했다.

중기부 발표에 따르면 벤처와 스타트업은 청년, 여성 일자리 창출에 기여했으며 유니콘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무려 39.4%를 기록해 고용 창출의 중심 역할을 했다.

벤처기업 또는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3만4362곳의 고용은 총 76만1082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말보다 6만7605명 증가한 수치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증가율은 9.7%로 우리나라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율(3.3%) 대비 3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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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율은 40.5%로 전체 보험 가입자 증가율보다 12배 넘게 높게 나타나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효과가 뚜렷했다.

벤처·스타트업 고용 중 청년(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 고용은 20만4437명(26.9%)으로, 1년 전과 비교하면 1만5000여명 늘어 전체 고용 증가의 22.4%를 차지했다. 즉, 1년 간 벤처·스타트업이 만든 일자리 10개 중 2개는 청년 일자리인 것이다. 같은 기간 국내 고용보험 청년 가입자가 2만9948명 증가한 가운데 벤처·스타트업은 이 중 절반 이상(50.5%)을 늘렸다.

작년 6월 대비 여성 고용은 2만8000여명 늘었으며, 전체 고용 증가에서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 42.2%로 나타나 벤처·스타트업이 고용 10명을 늘릴 때 4명은 여성인 것으로 조사됐다.

◆컬리, 일자리 700개 늘려…고용증가 상위 10개사 중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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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동안 일자리를 가장 많이 늘린 벤처기업은 신선식품 배송 플랫폼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컬리였다. 1년 전보다 701명(37%) 늘어 직원 수 2597명을 기록했다. 배달 애플리케이션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같은 기간 444명(34.2%) 늘어난 1741명을 고용했다.

업종별 고용 현황을 살펴보면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2만2545명), 유통·서비스(1만2228명), 전기·기계·장비(7925명) 3개 업종이 전체 고용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 중 분석대상에 속하는 14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6월 말 기준 1만942명을 고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말보다 3092명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39.4%에 달했다. 기업당 220.9명을 추가로 고용한 것으로, 벤처·스타트업 평균 고용 증가 인원(2.0명)의 110배를 상회했다.

◆벤처기업당 고용 22명…4대 대기업 웃돌아

6월말 벤처기업 3만6737개사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3만4174개사의 전체 고용은 75만3080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말 기준 68만7271명보다 6만5809명 늘어난 것이다. 고용 증가율은 약 9.6%였다.

벤처기업당 고용은 22.0명으로 1년전과 비교해 약 2명 가까이 늘었다. 이들 기업의 지난해 말 고용은 우리나라 4대 대기업 그룹(삼성·현대차·LG·SK)보다 2000여명 많은 약 72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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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기업 전체 고용 중 청년(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은 20만1677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26.8%를 차지했다. 여성 고용은 24만6377명이다. 전체 고용의 약 32.7%였다.

전년 대비 청년 고용 증가는 전체 고용 증가(6만5809명)의 약 22.0%인 1만4461명, 여성 고용 증가는 전체 고용 증가(6만5809명)의 약 42.1%에 해당하는 2만7726명이었다.

혁신성장형, 벤처투자형, 연구개발형, 보증·대출형(폐지) 등 벤처기업 네가지 유형 중 고용 증가율과 기업당 고용 증가가 가장 높은 유형은 모두 벤처투자형인 것으로 분석됐다.

벤처투자형은 전체 고용 증가율(9.6%)보다 15.6%p 높은 약 25.2%의 고용증가율을 기록했다. 기업당 고용 증가도 가장 높은 약 6.7명으로 나타났다. 기업 수는 전체의 12.5%에 불과한 벤처투자형이 전체 고용 증가(6만5809명)의 약 43.7%를 차지했다.

올해 신설 벤처기업으로 확인된 57개사의 6월말 고용은 606명이었다. 기존 벤처기업들은 기업당 약 0.9명의 고용을 늘렸다. 신설 벤처기업당 고용증가는 약 10.6명이었다.

◆상반기 투자받은 벤처 기업, 1년 간 1.3만명 고용

올해 상반기(1~6월) 벤처투자 받은 기업 1350개사 중 고용정보 유효기업 1067개사의 전체 고용은 6월말 기준 4만6236명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6월말 대비 1만3330명의 고용이 늘어난 것이다. 고용  증가율은 약 40.5%다.

상반기 벤처투자 받은 기업당 고용은 약 43.3명으로 투자 직전 시기인 지난해 12월 말과 비교해 약 7.5명이 늘어난 수준이다. 벤처투자 10억원 당 고용증가 효과는 약 2.3명으로 조사됐다.

청년(만 15세 이상~만 29세 이하) 고용은 전체 고용의 약 37.6%인 1만7397명이었다. 여성 고용은 1만8666명으로 전체 고용의 약 40.4%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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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말(1만4426명) 대비 청년 고용은 2971명 증가했고 청년 고용 증가는 전체 고용 증가(8004명)의 약 37.1%였다. 여성 고용은 3609명 늘었다. 전체 고용 증가(8004명) 대비 여성 고용 증가는 약 45.1%다. 벤처투자 받은 기업이 고용을 3명 늘릴 때 1명 이상은 청년, 10명 늘릴 때 4명 이상은 여성을 고용한 것이다.

투자 직전 시기인 지난해 12월말과 비교한 업종별 고용증가는 정보통신기술(ICT)서비스(2815명), 유통·서비스(2773명), 영상·공연·음반(707명) 순으로 많았다. 이들 3개 업종은 지난해 상반기 벤처투자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들이다. 벤처투자증가 순위와 고용증가 순위가 동일했다. 투자 10억원 대비 고용 증가 효과는 영상·공연·음반 업종이 약 3.95명으로 가장 높았다. 유통·서비스(3.91명), 게임(2.87명) 순으로 뒤를 이었다.

상반기 벤처투자를 유치한 기업 중 신설된 기업은 45개사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6월말 292명을 고용 중이었다.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기업당 평균 고용은 약 6.5명이다. 지역별 벤처투자 상위 2개 지역은 서울(2조356억원), 경기(7372억원) 순이었다. 벤처투자 받은 기업의 고용 증가 상위 2개 지역도 서울(5905명), 경기(922명) 순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기준 유니콘기업(23개사)이거나 과거 유니콘기업(9개사)이었던 32개사 중 이번 분석 대상인 6월말 당시 벤처기업 또는 올해 투자를 받은 기업은 14개사였다. 이들 기업은 6월말 1만942명을 고용하고 있었다. 지난해 6월말과 비교해 3092명 늘어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39.4%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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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당 고용 증가를 보면 유니콘 이력기업 14개사가 약 220.9명을 추가로 고용하면서 벤처기업 혹은 벤처투자 받은 기업 3만4362개사의 평균 고용 증가 인원 2.0명의 110배를 웃돌았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최근 3고(高) 위기로 경제환경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벤처·스타트업들은 전체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며 “특히 청년 일자리 창출의 절반을 책임지면서 고용 창출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중기부는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 민간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힘있게 추진함으로써 혁신 벤처·스타트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해 우리 경제의 도약과 회복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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