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인공지능(AI) 스타트업들이 클라우드 기업으로 유입되는 전체 투자금의 40%를 차지하고 있다고 벤처캐피탈인 액셀(Accel)이 밝혔다.

액셀은 미국과 유럽의 클라우드 및 AI 생태계에 대한 연례 보고서인 유로스케이프(Euroscape)를 발간하는데, 해당 지역의 주요 SaaS(Software as a Service) 기업 100곳을 선정하여 시장 동향과 혁신을 분석한다. 이 보고서는 2016년부터 매년 발간되고 있으며, 업계의 최신 트렌드와 유망 기업들을 조명한다.

올해 보고서는 제목부터 ‘인공지능이 소프트웨어를 먹어치고 있다(AI eating software)’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미국, 유럽, 이스라엘에 기반을 둔 클라우드 스타트업에 대한 벤처 투자금이 792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상당 부분이 AI 덕분에 이루어진 회복세라고 평가했다. 클라우드 산업에 대한 벤처 투자금은 연간 27% 증가하며 3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을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클라우드 스타트업들은 2023년에만 유럽, 이스라엘, 미국에서 625억 달러를 투자받았다. 이는 4년 전 479억 달러 대비 65% 증가한 수치다.

이 같은 흐름은 최근 생성형 AI 챗봇인 ChatGPT를 개발한 오픈AI(OpenAI)가 157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으며 66억 달러의 투자를 받은데 이어 나타난 것이다.

클라우드 산업 내 자금 성장은 대부분 AI에 대한 기대감에서 비롯되고 있다. Accel의 파트너인 필리프 보테리(Philippe Botteri)는 “AI가 클라우드 산업의 모든 공기를 빨아들이고 있다”고 표현했다. “이는 공공 시장과 민간 시장 모두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9월 30일 기준, Accel이 선정한 미국, 유럽, 이스라엘의 상장 클라우드 기업들로 구성된 Euroscape 지수는 전년 대비 19% 상승했다. 하지만 이는 같은 기간 나스닥의 38% 상승과 비교하면 낮은 수치이며, 2021년 최고치에서 39% 하락한 상황이다. 클라우드 산업은 AI를 제외한 다른 부분에서 거시 경제 및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해 기업 소프트웨어 예산이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보테리는 “시장에는 여전히 많은 불확실성이 존재한다”며 “기업들이 지정학적 긴장과 거시 경제적 요인에 대해 점점 더 많은 질문을 하고 있으며, 이는 소프트웨어 지출 우선순위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Accel의 Euroscape 지수에 포함된 어떤 기업도 올해 연간 40% 이상의 매출 성장을 기록하지 못했으며, 2021년에는 23개 기업이 이 목표를 달성한 바 있다. 보테리는 “IT 예산이 AI로 이동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여전히 성장하고는 있지만, 연간 몇 퍼센트 정도의 소폭 성장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유럽, 이스라엘의 주요 생성형 AI 기업 6개가 전체 자금의 약 3분의 2를 차지했으며, 오픈AI는 2023-24년 동안 189억 달러를 모금해 미국 생성형 AI 기업들 중 가장 많은 자금을 확보했다. 보테리는 “오픈AI는 30억 달러 이상의 수익을 달성하는 속도를 보면, 소프트웨어 역사상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에 대한 투자에서 선두를 차지했다. 2023-24년 동안 전 세계 생성형 AI 기업에 유입된 560억 달러 중 약 80%가 미국 기반 기업에 흘러들어갔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는 각각 매년 300억~600억 달러를 AI에 투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관련 주요 기업들인 오픈AI, 앤트로픽(Anthropic), xAI 등은 수십억 달러를 기술에 투자하고 있으며, Cohere, H, Mistral 등 소규모 도전자들도 수천만에서 수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다. 

아래와 같이 투자액에 따라 3가지 리그로 나뉘고 있다. 빅테크 기업(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애플), 최소 10억 달러 이상 쓰고 있는 AI 메이저(오픈AI, 앤스로픽, xAI), 그리고 1억 달러 이상 지출하는 도전자 리그이다. 

생성AI 분야 중에서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가장 많은 투자금이 몰렸다. 생성AI를 어떻게 분류하고 있는지도 살펴볼 수 있는 기회. 파운데이션 모델 외에 컴퓨팅, 툴링(Tooling), 풀스택앱, 앱으로 구분하는군요. 

이후에 주목해야 할 생성AI의 6가지 지점도 주목해야 한다. API를 통해 새로운 어플리케이션이 등장할 것이라는 점, 기업 서비스에 자동화된 AI 에이전트의 등장, 생성AI가 버티컬 영역을 변화시킬 것이라는 점, 생성AI를 적용한 초개인화 경험, 코딩은 완전히 재탄생할 것이라는 점, 마지막으로 사이버 보안의 넥스트는 데이터 보안이 된다는 것이다. 

액셀이 발간한 유로스케이프 2024의 전체 내용은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