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반 비정형 데이터 처리 ‘인스타베이스’, 1억 달러 시리즈D 투자유치


AI 기술을 활용해 다양한 문서 유형의 비정형 데이터를 추출 및 처리하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스타트업 인스타베이스(Instabase)가 시리즈D 투자 라운드에서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투자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는 기업들이 폭증하는 데이터 속에서 핵심 비즈니스 인사이트를 도출할 수 있는 기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

instabase logo - 와우테일

이번 시리즈D 라운드는 카타르의 국부펀드인 카타르 투자청(QIA)이 주도했으며, 앤드리센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그레이록 파트너스(Greylock Partners), 인덱스 벤처스(Index Ventures), NEA 등 기존 투자자들도 참여했다.

기업들이 생성하는 데이터의 대부분은 PDF, 이미지 파일, 이메일 등에 포함된 일반 텍스트와 같은 “비정형 데이터”로, 사전 정의된 레이블이 없어 처리와 분석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인스타베이스는 이러한 비정형 데이터를 추출, 분류, 분석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하며, 생성형 AI를 활용해 사용자가 방대한 문서 저장소에서 질문을 하거나 요약, 인사이트를 요청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2015년 설립된 이래 인스타베이스는 Uber, NatWest, AXA, 미국 특허청(USPTO), 그리고 미국 5대 은행 중 4곳을 포함한 고객사를 확보하며 꾸준히 성장해왔다. 초기에는 규칙 기반 기술을 사용해 데이터를 처리했지만, 최근 자연어 처리(NLP)와 생성형 AI 등 현대 AI 기술의 발전으로 더 복잡한 데이터 유형을 다룰 수 있게 되었다.

인스타베이스의 창립자이자 CEO인 아난트 바르드와즈(Anant Bhardwaj)는 “AI 시대가 진행됨에 따라, 기업들은 조직 내에 존재하는 비정형 데이터를 활용하고 학습하지 않고서는 AI 역량을 실현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인스타베이스는 이번 투자 전까지 총 1억 7,500만 달러(약 2,300억 원)를 유치했으며, 2023년 시리즈C 라운드에서 4,500만 달러(약 600억 원)를 확보하며 20억 달러(약 2조 6,000억 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그러나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기업가치는 12억 4,000만 달러(약 1조 6,000억 원)로 하락했으며, 이는 2025년까지 다운라운드(기업가치 하락 투자) 트렌드가 지속될 것임을 시사한다. 

인스타베이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AI 기반 데이터 처리 기술을 더욱 확장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비정형 데이터 처리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바탕으로 금융, 헬스케어, 공공 부문 등 다양한 산업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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