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는 작년에 1570억원 가치에 66억 달러를 투자받으며 역사상 가장 큰 벤처투자를 받은 바 있는데, 오픈AI는 자사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유망 AI 스타트업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2021년에 1.75억 달러 규모의 ‘오픈AI 스타트업 펀드’를 결성했고, 특정 투자 기회를 위한 5개의 별도 특수목적법인(SPV)을 통해 추가로 1억 1400만 달러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총 2.9억 달러에 이르는 펀드를 결성해서 투자 중이다.

오픈AI는 자본금이 아닌 별도 투자조합을 결성해서 스타트업 투자에 나서고 있는데, 해당 펀드 출자자에는 주요 후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와 “기타 OpenAI 파트너사”들이 포함되어 있다고 한다.

아래는 테크크런치가 조사한 ‘오픈AI 스타트업 펀드’가 투자한 유망 AI 스타트업이니 참고하시길. 

오픈AI가 투자한 스타트업

1X : 이 노르웨이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은 2023년 초 OpenAI 스타트업 펀드와 타이거 글로벌(Tiger Global)이 주도한 투자 라운드에서 2,350만 달러를 조달했다. 그러나 회사가 2024년 1월 1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B를 발표했을 때는 OpenAI 펀드가 참여자로 언급되지 않았다. 최근에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을 발표해서 화제가 된 바 있다. 

앰비언스 헬스케어(Ambience Healthcare) : 이 AI 기반 의료 기록 작성 스타트업은 2024년 2월 OpenAI 펀드와 클라이너 퍼킨스(Kleiner Perkins)가 공동 주도한 7,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발표했다. 앰비언스는 Abridge, Nabla, Suki, 마이크로소프트 소유의 Nuance 등과 함께 AI 의료 스크라이브(기록자)를 개발하는 여러 스타트업 중 하나이다. 

애니스피어(Anysphere, 일명 Cursor) : 2023년 10월, OpenAI 펀드는 AI 기반 코딩 어시스턴트 Cursor를 개발하는 애니스피어의 800만 달러 시드 라운드를 주도했다. 이후 라운드에서는 OpenAI가 투자자로 언급되지 않았다.

차이 디스커버리(Chai Discovery) : 약물 발견을 위한 오픈소스 AI 기반 모델을 개발하는 이 스타트업은 지난 9월 스라이브 캐피털(Thrive Capital)과 OpenAI 펀드가 주도한 3,0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라운드를 유치했다. 이 투자로 설립 6개월 된 차이 디스커버리의 기업 가치는 1억 5,000만 달러로 평가됐다. 

클래스 컴패니언(Class Companion) : 이 에듀테크 스타트업은 2023년 OpenAI 펀드와 다수의 엔젤 투자자로부터 400만 달러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교사들이 학생들에게 빠르고 개인화된 피드백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디스크립트(Descript) : 이 협업 오디오 및 비디오 편집 플랫폼은 2022년 말 ChatGPT가 세상에 소개된 직후 OpenAI 펀드가 주도한 5,0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 라운드에서 투자를 유치했다. 앤드리슨 호로위츠(Andreessen Horowitz), 레드포인트 벤처스(Redpoint Ventures), 스파크 캐피털(Spark Capital), 전 Y Combinator 파트너 대니얼 그로스(Daniel Gross) 등이 이 라운드에 참여했다. 디스크립트 공식 웹사이트

피겨 AI(Figure AI) : AI 로보틱스 스타트업 피겨는 2024년 2월 엔비디아(Nvidia), OpenAI 펀드,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6억 7,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투자를 유치했다. 이 라운드로 회사의 가치는 26억 달러로 평가됐다. 피규어 AI는 현재 395억 달러 가치 평가로 15억 달러 투자 유치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스트 오토노미(Ghost Autonomy): 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사는 2023년 4월 5,5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E를 유치했고, PitchBook 데이터에 따르면 OpenAI 펀드가 이 중 500만 달러를 투자했다. 그러나 이 투자는 성공하지 못했다. 1년 후 회사는 문을 닫았다.

하비 AI(Harvey AI): 이 법률 기술 스타트업은 2023년 4월 OpenAI 펀드 등으로부터 2,1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했다. 펀드는 지난달 하비의 기업 가치를 30억 달러로 평가한 3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D를 포함한 세 차례의 후속 라운드에도 참여했다. 

히요(Heeyo) : 아이들을 위한 교육용 AI 챗봇 히요는 8월에 OpenAI 펀드, 알렉사 펀드(Alexa Fund), 페어 VC(Pear VC) 등의 투자자로부터 350만 달러를 유치했다고 발표했다. 

킥(Kick) : 이 회사는 “자율 주행” 북키핑 프로세스가 가능한 AI 에이전트를 개발하고 있다. 10월에 제너럴 캐털리스트(General Catalyst)와 OpenAI 펀드가 공동 주도한 9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라운드를 유치했다. 

멤(Mem) : 이 AI 기반 메모 작성 스타트업은 2022년 11월 OpenAI 펀드가 주도한 2,35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A 라운드를 유치했다. 

밀로(Milo) : 이 스타트업은 부모가 자녀의 활동을 조직하고 추적하는 데 도움을 주는 AI 기반 개인 비서를 개발하고 있다. 밀로는 OpenAI 펀드, YC 등으로부터 비공개 금액의 프리시드 및 시드 펀딩을 유치했다.

피지컬 인텔리전스(Physical Intelligence) : 로봇용 기초 소프트웨어 스타트업 피지컬 인텔리전스는 지난 3월 7,0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라운드를 유치했다. OpenAI 펀드는 이에 참여했으며, 회사 가치를 20억 달러 이상으로 평가한 4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 A에도 참여했다. 최신 라운드의 다른 투자자로는 럭스 캐피털(Lux Capital), 시퀘이아(Sequoia), 제프 베조스(Jeff Bezos) 등이 있다. 

스픽(Speak): 이 AI 기반 언어 학습 앱 개발사는 2022년 11월 OpenAI 펀드가 주도한 2,7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B 라운드를 유치했다. 2023년 12월, 펀드는 회사 가치를 10억 달러로 평가한 7,800만 달러 규모의 시리즈 C에도 참여했다. 

스라이브 AI(Thrive AI) : 허핑턴 포스트 창업자 아리아나 허핑턴(Arianna Huffington)과 OpenAI 스타트업 펀드는 지난 7월 이 “AI 건강 코치” 스타트업에 공동 투자하고 구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규제 문서에 따르면 스라이브 AI는 1,000만 달러를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유니파이(Unify) : 이 영업 기술 스타트업은 OpenAI 스타트업 펀드, 스라이브 캐피털, 이머전스(Emergence)로부터 시드 및 시리즈 A 자금으로 약 1,900만 달러를 확보했다. 

시장 분석

OpenAI 스타트업 펀드의 투자 패턴을 분석해보면, 주로 AI를 활용한 로보틱스, 의료, 교육, 생산성 도구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피규어 AI, 하비 AI, 피지컬 인텔리전스와 같은 기업들은 큰 성장을 보이며 수억 달러 규모의 후속 투자를 유치했다.

이러한 투자 전략은 OpenAI가 자사의 AI 기술이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주요 후원자들이 펀드에 참여함으로써 전략적 협력 관계도 강화하고 있다.

앞으로 OpenAI 스타트업 펀드는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더 많은 혁신 기업들에 투자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AI 생태계 전반의 발전을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AI 기업들의 스타트업 투자 현황

OpenAI 스타트업 펀드와 유사하게, 다른 주요 AI 기업들도 생태계 확장을 위한 투자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

앤트로픽(Anthropic)과 멘로 벤처스(Menlo Ventures)의 협력

앤트로픽은 2023년 10월 멘로 벤처스와 함께 ‘앤트로픽-멘로 AI 스타트업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이 프로그램은 앤트로픽의 Claude AI 모델을 활용하는 초기 단계 스타트업들에 자금과 기술 지원을 제공한다. 멘로 벤처스는 이 이니셔티브를 위해 최대 5억 달러의 투자 자금을 할당했으며, 앤트로픽은 선정된 스타트업들에 기술 지원과 더불어 클라우드 크레딧을 제공한다.

이 이니셔티브를 통해 투자받은 주요 스타트업으로는 교육 분야의 에듀케이션닷컴(Education.com), 법률 분야의 스펙트럼 랩스(Spectrum Labs), 의료 분야의 메디컬 인포매틱스(Medical Informatics) 등이 있다.

구글(Google)의 그레이디언트 벤처스(Gradient Ventures)

구글은 2017년에 AI 전문 벤처 펀드인 그레이디언트 벤처스(Gradient Ventures)를 설립했다. 이 펀드는 AI 스타트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단순한 자금 지원을 넘어 구글의 AI 전문가들이 직접 멘토링을 제공한다. 주요 투자 분야로는 헬스케어, 사이버보안, 자율주행 기술 등이 있다.

주목할 만한 투자 기업으로는 AI 기반 의료 진단 플랫폼 알고리듬디엑스(AlgorithmDx), 머신러닝 운영 플랫폼 코그(Cohere), 데이터 보안 솔루션 스노플레이크(Snowflake) 등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엠12(M12)

마이크로소프트의 벤처 투자 부문인 엠12는 AI 스타트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특히 OpenAI에 대한 100억 달러 이상의 대규모 투자와 함께, 엠12를 통해 다양한 AI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AI 생태계 구축에 힘쓰고 있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데이터 분석 플랫폼 데이터브릭스(Databricks), AI 윤리 및 안전 솔루션 제공 업체 아서리티(Asurity), AI 기반 보안 솔루션 다크트레이스(Darktrace) 등이 있다.

세일즈포스(Salesforce)의 세일즈포스 벤처스(Salesforce Ventures)

세일즈포스는 세일즈포스 벤처스를 통해 ‘AI 펀드’를 운영 중이다. 이 펀드는 2017년에 5,000만 달러로 시작하여 현재 2억 달러 이상의 규모로 성장했다. 주로 기업용 AI 솔루션 개발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주요 투자 기업으로는 AI 기반 고객 경험 플랫폼 생쉬스(Senser), AI 마케팅 자동화 툴 페센트(Phrasee), 자연어 처리 전문 기업 허깅페이스(Hugging Face) 등이 있다.

이러한 다양한 AI 기업들의 투자 활동은 AI 생태계 확장과 기술 개발 가속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각 기업은 자사의 기술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에 전략적으로 투자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