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르웨이 1X, 차세대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 감마’ 공개


노르웨이 로봇 기업 1X가 최신 가정용 휴머노이드 로봇 ‘네오 감마(Neo Gamma)’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8월 출시된 ‘네오 베타’의 후속 모델로, 가정 환경에서의 실제 테스트를 목적으로 설계된 프로토타입이다.

1X Neo Gamma - 와우테일

네오 감마의 가장 큰 특징은 안전성과 사용자 친화적 디자인이다. 니트 나일론 소재의 부드러운 외피를 적용해 로봇과 인간의 접촉 시 발생할 수 있는 부상 위험을 최소화했으며, 전반적으로 친근한 디자인을 채택했다. 특히 온보드 AI 시스템을 개선하여 주변 환경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하고, 사람이나 물건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설계되었다.

이 로봇은 커피 제조, 세탁, 청소 등 다양한 가사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완전 자율 주행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비상시에는 원격 조종도 가능하도록 설계되었다. 1X는 제한적인 가정 내 테스트를 시작할 예정이나, 상용화까지는 아직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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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X는 2023년 3월에 OpenAI가 주도하는 투자를 받아 주목받았고, 2024년 1월에는 1억 달러 투자를 받은 바 있다.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한 자연스러운 인간-로봇 상호작용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해 1월 샌프란시스코 스타트업 ‘Kind Humanoid‘를 인수하며 기술력을 한층 강화했다. 특히 로봇의 음성 대화 능력과 자연스러운 몸짓 표현을 위한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고령화 사회에서 독립적 생활을 지원하는 기술의 중요성이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가정용 로봇의 경우 가격, 신뢰성, 안전성, 기능성 측면에서 상당한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까지 아이로봇의 로봇청소기를 제외하면 가정용 로봇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사례가 없다.

최근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드는 경쟁사들의 투자유치도 이어지고 있다.

피겨AI(Figure AI)는 OpenAI와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6.7억 달러의 대규모 투자를 유치했고 최근에는 15억 달러 투자유치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애질리티 로보틱스(Agility Robotics)는 아마존 주도로 3.4억 달러의 투자를 확보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 로봇을 통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 다이내믹스는 아틀라스를 비롯한 다양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앱트로닉(Apptronik)은 최근 구글 등에서 3.5억 달러를 투자받았고, 스카이워커(Skywalker)도 각각 산업용 및 물류 자동화용 로봇 시스템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경쟁사들이 공장과 물류창고 등 산업 현장 적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1X는 가정용 로봇 시장을 우선적으로 공략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시장 진입 장벽이 높은 전략이지만, 성공할 경우 큰 성장 잠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다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용이거나 가정용이든 인간과 함께 지내야 하는 협동 로봇인데, 여기서 가장 큰 문제는 함께 일하는 인간의 안전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인공지능(AI)이 인간을 안전하게 만드는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도 있지만,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로봇 관절이 인간의 그것과는 다르다는 점이다. 

가장 큰 문제는 로봇 관절에 적용된 모터가 인간처럼 정교하게 힘 조절을 못하기 때문에 함께 일하는 인간에게 해를 끼칠 수 있다는 점인데, 그런 면에서 인공지능 못지않게 모터 기술이 중요하다. 와우테일이 인터뷰패러데이 다이내믹스가 필요한 이유이기도 하다. 

1X Neo Gamma 2 - 와우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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