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클라우드 보안 기업 위즈(Wiz) 320억 달러에 인수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클라우드 보안 플랫폼 업체 위즈(Wiz)를 320억 달러(약 43조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구글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 건으로, 2011년 모토로라 모빌리티 인수(125억 달러) 금액의 2.5배에 달한다.

google wiz - 와우테일

이번 인수는 AI 시대의 두 가지 중요한 트렌드인 향상된 클라우드 보안과 멀티클라우드 역량 강화를 위한 구글 클라우드의 전략적 투자다. 구글은 발표에서 “AI의 역할 증가와 클라우드 서비스 도입으로 고객의 보안 환경이 극적으로 변화했으며, 이에 사이버보안이 새로운 위험으로부터 방어하고 국가 안보를 보호하는 데 더욱 중요해졌다”고 설명했다.

작년에 구글은 230억 달러에 위즈 인수를 제안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위즈는 120억 달러 가치에 10억 달러를 투자받은 상태였다. 작년 인수 제안가보다 40% 이상 높은 금액으로 드뎌 인수한 셈이다. 

위즈는 현재 연간 반복 매출(ARR)이 약 7억 달러로, 향후 1년 내에 1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작년 위즈는 160억 달러 가치로 평가되었으나, 이번 인수로 기업 가치가 두 배로 상승했다. 위즈는 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라클 클라우드 등 주요 클라우드 환경에 모두 연결되는 사용하기 쉬운 보안 플랫폼을 제공한다.

인수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포함한 일반적인 마감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완료 예정 시기는 2026년이다. 인수 금액 외에도 구글은 인수 후 직원 유지를 위해 10억 달러의 보너스를 지급할 예정이며, 이는 평균적으로 직원 당 58만 8천 달러에 해당한다.

위즈는 인수 후에도 마이크로소프트와 링크드인의 관계와 유사하게 구글 내에서 독립적인 플랫폼으로 유지될 예정이다. 구글 클라우드뿐만 아니라 모든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에서 계속 작동할 것이며, 비즈니스 확장을 위한 추가 채용과 인수도 계획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오늘날 클라우드에서 운영되는 기업과 정부는 더욱 강력한 보안 솔루션과 클라우드 컴퓨팅 제공업체의 다양한 선택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프 라파포트 위즈 공동창업자 겸 CEO는 “이번 인수가 추가 자원과 심층적인 AI 전문 지식을 제공함으로써 보안을 개선하고 침해를 방지하는 우리의 사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글과 위즈의 결합으로 AI 시대에 적합한 엔드투엔드 보안 플랫폼을 제공하고, 사이버보안 팀의 역량을 강화하며, 고객의 보안 제어 구현 및 관리 비용을 절감하고, AI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위협으로부터 보호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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