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웹 자동화 ‘브라우저 유즈’, 1,700만 달러 시드 투자유치


AI 기반 웹 자동화 스타트업인 ‘브라우저 유즈(Browser Use)’가 펠리시스 벤처스(Felicis Ventures)가 주도한 1,700만 달러 규모의 시드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에이 캐피털, 넥서스 벤처스, Y콤비네이터, YC 창업자인 폴 그레이엄을 비롯한 다수의 투자자들이 참여했다.

browser use founders - 와우테일

이 스타트업은 처음에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웹을 탐색할 수 있는지 실험하기 위한 주말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창업자 매그너스 뮬러와 그레고어 주닉은 ETH 취리히에서 데이터 사이언스 석사 과정 중 만나 불과 5주 만에 초기 프로토타입을 개발했으며, 이를 오픈소스로 공개하자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브라우저 유즈의 핵심 기술은 웹사이트 인터페이스를 AI 에이전트가 쉽게 처리할 수 있는 구조화된 텍스트로 변환하는 데 있다. 뮬러는 기존의 많은 에이전트들이 스크린샷을 통해 웹사이트를 보는 방식으로 작동하는데, 이는 느리고 비용이 많이 들며 신뢰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사의 접근법이 웹사이트를 에이전트가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함으로써 같은 작업을 더 효율적이고 저렴하게 수행할 수 있게 한다고 강조했다.

펠리시스의 아스타시아 마이어스는 웹 AI 에이전트가 주로 텍스트에 초점을 맞춘 정적 모델과 끊임없이 변화하는 디지털 환경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한다며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브라우저 유즈의 창업팀과 오픈소스 우선 접근 방식이 투자를 결정짓는 요인이었다고 덧붙였다.

현재 브라우저 유즈는 깃허브(GitHub)에서 5만 개의 별표를 획득하며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오픈소스 AI 프로젝트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으며, 1만 5천 명 이상의 개발자들이 이 도구를 활발히 사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 스타트업 버터플라이 이펙트의 마누스(Manus)에 활용되면서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다.

browser use logo - 와우테일

뮬러는 Y콤비네이터 2025년 겨울 배치에 속한 20개 이상의 회사들이 자체 요구사항을 위해 브라우저 유즈를 사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업들이 에이전트가 자사 웹사이트를 더 쉽게 탐색할 수 있는 방법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링크드인과 같이 웹사이트 작동 방식을 자주 변경하는 사이트에서는 에이전트가 종종 실패하는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브라우저 유즈는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웹과 원활하게 상호작용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는 수년 내에 웹에서 자동화된 워크플로우가 인간의 상호작용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이러한 전환을 가능케 하는 기술 개발에 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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