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드옵스, 1.27억 달러 투자받으며 유니콘 등극.. “AI로 상업용 건물 관리 혁신”


우리 주변에 회사 빌딩이 많은데, 이런 시설을 관리하는 것도 아주 중요하지만 IT 기술과 동떨어진 분야로 인식되어 왔다. 이런 일을 하는 곳을 상업 서비스 계약자(Commercial Service Contractors)라 부르는데 주거용이 아닌 상업용 건물이나 시설(예: 병원, 사무실, 공장, 데이터 센터 등)의 운영과 유지보수를 책임지는 전문가들이다. 

buildops team - 와우테일

예를 들어, 병원에서 수술실 온도를 20~23°C로 유지해 장기 이식을 성공시키거나, 데이터 센터 냉각 시스템을 관리해 서버 다운을 막고, 공항의 전기 시스템을 점검해 비행 안전을 보장하는 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단순히 건물을 짓는 건축업자와 달리, 이미 지어진 시설이 문제없이 돌아가도록 돕는 숨은 조력자인 셈이다.

상업 서비스 기술은 화려한 분야로 여겨지지 않았지만, 혁신의 필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 상업 서비스 계약자들을 위한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빌드옵스(BuildOps)가 메리테크캐피탈(Meritech Capital) 주도의 시리즈 C 투자 라운드에서 1억 2,700만 달러를 유치하며 유니콘에 등극했다. 이는 2023년 5월 5,000만 달러 시리즈 B와 이후 3,600만 달러 추가 조달 당시 가치의 두 배 이상으로, 총 조달액은 2억 5,000만 달러를 넘었다.

2018년 로스앤젤레스에서 설립된 빌드옵스는 이들 계약자를 위해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HVAC(난방·환기·공조), 배관, 전기, 화재 안전 등 분야에서 프로젝트 관리, 파견, 청구를 간소화하며, J.H. Kelly, Baker Electric 등 1,000개 이상 고객을 확보했다. 

공동 창업자 Alok Chanani는 “이들은 우리 삶을 유지하지만, 인력 부족과 낡은 기술로 고전한다”고 말했다. 연구에 따르면, 계약자들은 하루 중 30%만 실제 작업에 투입되고 나머지는 서류나 비효율적 프로세스에 낭비된다. 빌드옵스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상업 전용 플랫폼을 처음부터 설계했다.

빌드옵스는 2020년 출시 후 첫해 매출 수백만 달러를 돌파한 뒤, 2021년과 2022년 사이에 3배, 2023년과 2024년 사이에 2배 성장했다. 아직 수익성은 없지만, 확장과 미래 투자에 집중 중이다. 이번 자금은 인력(현재 375명, 전년比 50% 증가), API 기술 개발, 전략적 인수에 쓰이며, AI 스케줄링과 예측 유지보수 기능도 강화된다.

빌드옵스는 연간 3,000억 달러 규모의 상업 서비스 계약 산업이 기술 혁신에서 소외되었다고 지적한다. 이들은 “온도 몇 도 차이로 백신이 망가지거나 데이터 센터가 멈출 수 있다”며 상업 건물 관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이번 투자로 빌드옵스는 “상업 서비스 계약자들이 마침내 그들만의 기술을 가졌다”고 선언하며, 혼란을 줄이고 수익성을 높이는 도구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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